미국 MQ9 리퍼 드론, 자위대 기지 배치 추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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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국 MQ9 리퍼 드론, 자위대 기지 배치 추진
  • 박태정 기자
  • 승인 2022.01.26 20:4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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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국이 무인 공격기 'MQ9 리퍼'를 일본 해상자위대 기지에 처음으로 배치하는 방안을 추진하고 있다. 1년 정도 7~8대를 배치할 것으로 알려졌다. 자위대 기지에 미군 무인 공격기가 배치되는 것은 이번이 처음이다.

헬파이어 공대지 미사일로 무장한 리퍼 드론 측면 모습. 사진=미공군 이글린 공군지기 트위터
헬파이어 공대지 미사일로 무장한 리퍼 드론 측면 모습. 사진=미공군 이글린 공군지기 트위터

26일 NHK 등 언론보도에 따르면, 미국과 일본 정부는 가고시마(鹿兒島)현에 있는 해상자위대 가노야(鹿屋) 항공기지에 미군 무인기를 일시 배치하는 방향으로 검토하고 있다.

양국은 지난 7일 연 외무·국방 장관 간 '2+2' 화상 회담에서 해양 진출 움직임을 강화하는 중국과 탄도미사일 개발을 추진하는 북한에 대한 정찰 활동 등을 위해 양국 시설의 공동 사용을 확대하기로 합의했다.

 이에 따라 양국 정부가 일본 남서부 이(南西)제도 등에서 경계감시 태세 수위를 높이기 위해 가노야 항공기지에 미군 무인기를 배치하기로 한 것이다. 

난세이 제도는 가고시마를 포함하는 일본 규슈(九州)지방 남단에서 대만 북동단 사이의 동중국해에 걸쳐 있는 열도다.

미국과 일본은 고도의 정찰 임무를 수행할 수 있는 MQ9 7기 정도를 자위대 기지에 배치하고 미군 관계자 100명이 운용과 정비를 담당토록 하는 방안을 검토하고 있다.

헬파이어 공대지 미사일 8발을 장착한 MQ-9A 리퍼 드론. 사진=에어포스타임스
헬파이어 공대지 미사일 8발을 장착한 MQ-9A 리퍼 드론. 사진=에어포스타임스

90여대가 실전 배치된 MQ9 리퍼는 길이 11m, 날개 너비 20m, 높이 3.6m에 최대이륙중량은 4.76t이다. 최고 비행고도는 15km다. 한번 뜨면 27시간 비행할 수 있다. 최고속도는 시속 482km, 항속거리는 5926km다.

무장능력이 탁월하다. AGM-114 공대지 헬파이어 미사일 14발이나 헬파이어 4발과 GBU-12레이저유도폭탄 2발 등을 탑재할 수있다. AIM-92 스팅어 미사일도 운용할 수있다.

리퍼는 '하늘의 암살자'로 불린다. 지난 2020년 이란의 혁명수비대 가셈 솔레이마니 사령관을 제거할 때 동원된 드론이다..

아사히신문은 이르면 올봄 이후 배치해 1년 정도의 운용을 상정하고 있다고 전했다.

자위대 기지에서 미군 무인기가 운용되는 것은 처음으로 배치 목적이 중국을 직접 겨냥하는 것이어서 중국의 강한 반발이 예상된다.

또 미군 무인기 배치 계획은 지역 주민의 반발을 부를 수도 있어 추진 과정에서 난항이 뒤따를 전망이다.

방송 NHK는 일본 방위성이 조만간 관할 지방자치단체에 배치 계획을 설명하고 협력을 요청할 예정이라고 전했다.

박태정 기자 ttchung@hanmail.net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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