北이 27일 시험발사한 것은 지대지 전술유도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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北이 27일 시험발사한 것은 지대지 전술유도탄
  • 박태정 기자
  • 승인 2022.01.28 08:1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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북 조선중앙통신 25일 순항미사일이 1800km 비행주장

북한이 27일 지대지 전술유도탄을 시험 발사했다면서 지난 25일 발사한 순항미사일 비행거리는 1800km라고주장했다. 이 주장이 맞다면 한국군이 배치한 현무-3 순항미사일(1500km)보다 사거리가 길다.

북한의 주요 미사일.사진=CSIS
북한의 주요 미사일.사진=CSIS

북한 관영 매체인 조선중앙통신은 28일 국방과학원이 1월25일과 27일 장거리 순항미사일 체계 갱신을 위한 시험발사와 지상 대 지상(지대지) 전술유도탄 상용전투부위력 확증을 위한 시험발사를 각각 진행하였다고 보도했다.

통신은 "발사된 2발의 전술유도탄들은 목표 섬을 정밀타격했다면서 상용전투부의 폭발위력이 설계상 요구에 만족된다는 것이 확증되었다"고 전했다.

상용전투부는 전술유도탄의 탄두부를 가리킨다. 이번 시험 목적이 개량형 탄두부 위력을 테스트였다는 뜻으로 받아들여진다. 

북한이 이날 공개한 사진에 따르면, 지대지 전술유도탄은 '북한판 이스칸데르'로 불리는 ‘KN-23 개량형’으로 추정된다. 이동식 발사차량(TEL)에서 발사된 미사일은 해상 표적인 함경북도 길주군 앞바다 무인도인 '알섬'을 타격했다.

합동참모본부는 북한이 이날 오전 8시와 8시 5분쯤 함경남도 함흥에서 정점고도 20km로 사격한 발사체 2발은 190km 거리의 화대군 앞 알섬을 타격했다고 밝혔다.

통신은 지난 25일 발사한 순항미사일에 대해서도 뒤늦게 발사 성공 사실을 보도했다. 통신은 "발사된 2발의 장거리 순항미사일 들은 조선 동해상의 설정된 비행 궤도를 따라 9137초(2시간35분17초)를 비행하여 1800km 계선의 목표 섬을 명중하였다"고 전했다. 통신은 "장거리 순항미사일 체계의 실용적인 전투적 성능은 나라의 전쟁억제력 강화의 일익을 믿음직하게 맡게 된다"고 했다. TEL에서 발사된 이 미사일도 알섬을 타격했다.

김정은 국무위원장은 두 기종의 발사 현장을 참관하지 않았다. 시험발사 결과만 보고받은 것으로 보인다. 북한은 김정은이 군수공장을 시찰했다고 밝혔으나 날짜와 장소는 공개하지 않았다.

이번 지대지 전술유도탄 시험 발사는 새해 들어 6번째 무력 시위다. 또 북한이 지난 20일 핵실험과 대륙간탄도미사일(ICBM) 발사 유예(모라토리엄) 철회를 검토하겠다고 시사한 이후 감행된 첫 탄도미사일 발사다.

북한은 지난 14일 평안북도 의주 일대 철로 위 열차에서 '북한판 이스칸데르'라는 KN-23 단거리 탄도미사일 2발을 발사했고, 사흘 뒤인 17일에는 평양 순안비행장 일대에서 '북한판 에이태킴스(ATACMS)'로 불리는 KN-24 단거리 탄도미사일 2발을 쐈다. 이에 앞서 지난 5일과 11일에는'극초음속 미사일'이라고 주장하는 탄도미사일을 발사했다. 북한의 탄도미사일 발사는 유엔 안전보장이사회 대북 결의 위반이다. 지난 25일에는 순항미사일 2발을 발사했다.

박태정 기자 ttchung@hanmail.net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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