팔라듐 가격 4개월 사이 최고...온스당 2350달러 돌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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팔라듐 가격 4개월 사이 최고...온스당 2350달러 돌파
  • 박준환 기자
  • 승인 2022.01.31 10:2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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주요 생산국 러시아-우크라 군사긴장 고조 탓 공급차질 우려 반영
러시아 침공시 팔라듐 가격 온스당 2700달러 갈 수도

휘발유 차량 배기가스 정화장치 촉매제로 생산량의 약 85%가 쓰이는 귀금속인 팔라듐 가격이 온스당 2350달러를 돌파해 4개월 사이 최고치를 기록했다. 최대 생산국인 러시아와 우크라이나간 군사 긴장 고조에 따라 러시아의 공급차질 우려가 높아진 탓이다. 러시아가 우크라이나를 침공할 경우 미국을 비롯한 국제사회가 제재에 나설 경우 공급차질은 불을 보듯 훤하다.

세계 최대 팔라듐 생산국인 러시아제 팔라듐 바. 러시아가 우크라이나를 침공할 경우 국제사회의 제재로 공급이 차질을 빚을 것이라는 전망에서 팔라듐 가격이 급등하고 있다. 사진=러시아투데이
세계 최대 팔라듐 생산국인 러시아제 팔라듐 바. 러시아가 우크라이나를 침공할 경우 국제사회의 제재로 공급이 차질을 빚을 것이라는 전망에서 팔라듐 가격이 급등하고 있다. 사진=러시아투데이

미국 CNBC에 따르면, 미국 선물시장인 뉴욕상업거래소(NYMEX)에서 팔라듐 3월 인도분은 2월 마지막 거래일인 28일 온스당 2371달러로 거래를 마쳤다. 이는 온스당 2382.82달러를 기록한 지난해 9월8일 이후 4개월 사이에 최고치다. 

팔라듐 가격은 하루 전인 27일에는 전날에 비해 7.3% 오른 온스당 2359.79달러로 뛰었다. 이날 현재까지 팔라듐 가격은 올들어 약 25% 상승했다.

지난해 내내 팔라듐 시장이 죽을 쑨 것에 비하면 상전벽해와 같은 변화다.

전기차 보급 확대에다 차량용 반도체 부족으로 내연기관 배기가스 정화장치용 수요가 크지 않아 지난해 하반기 팔라듐 가격은 급락했고 전망도 밝지 않았다. 그런데도 최근 가격이 오르는 것은 러시아-우크라이나간 군사긴장 고조라는 지정학요인이 크게 작용했다.

금속 전문 업체 헤레우스(Heraeus)는 25일(현지시각) 낸 보고서에서 팔라듐 시장이 미세하게 균형을 이루고 있는데 수급을 변화시킬 수 있는 이벤트는 시장을 공급 과잉이나 부족으로 전환시킬 수 있는 만큼 올해 내내 변동이 심할 것이라고 진단했다.

러시아와 서방간 긴장은 공급이 차질을 빚을 것이라는 우려를 높였다고 독일 헤레우스 메털스(Heraeus Metals Germany GmbH & Co.) 의 트레이딩 부분 글로벌 대표인 헨리크 마르크스(Henrik Marx)는 밝혔다. 

피터 크랜트 (Peter Grant) 재너메털스(Zaner Metals)와 토네이도  불리온 솔류션스의 부사장 겸 선임 금속 전략가는 마켓워치에 "러시아가 우크라이로 진입한다면 러시아의 광산 부문에 제재가 가해질 수 있다"면서 "결국 러시아의 침공은 팔라듐 가격을 온스당 2700달러까지 밀어올리는 것을 도울 수 있다"고 내다봤다.

자동차 산업이 회복한다면 팔라듐 가격도 뛸 것이라는 전망도 나와 있다. 미국 투자은행인 모건스탠리는 지난해 12월 보고서에서 "자동차 생산 회복은 2022년 팔라듐 가격의 상승을 초래할 수 있다"면서  2022년 연평균 가격을 온스당 2100달러로 예상했다.

지난해 12월22일 팔라듐 현물가격은 온스당 1830달러 수준이었다.

그랜트 전략가는 "팔라듐은 거래량이 대단히 적어 변동성이 심한 시장이라는 점을 투자자들은 유의해야 한다"고 조언했다. 

넵튠 글로벌의 크리스 블라시(Chris Blasi) 대표는 "러시아와 전면전은 이미 팔라듐 시장의 심각한 공급 이슈를 더 악화시킬 것이지만 주요 분쟁이나 제재가 없더라도 팔라듐 가격은 서서히 오를 것이며 높은 변동성을 보일 것"이라면서 "팔라듐 시장은 지난 몇 년간 공급부족 상태였으며 이것이 가격상승 지지를 도왔다"고 설명했다.

 

박준환 기자 naulboo@gmail.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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