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월 수출 500억 달러 돌파했지만 무역수지 또 적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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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월 수출 500억 달러 돌파했지만 무역수지 또 적자
  • 박준환 기자
  • 승인 2022.02.01 10:51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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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년 동월비 15.2% 증가 553.2억 달러...무역수지 48.9억 달러 적자

1월 수출액이 전년 동월 대비 15.2% 증가한 553억2000만달러로 집계됐다. 1월 기준 수출이 500억 달러를 넘어선 것은 이번이 처음이다. 그러나 에너지 수입액이 크게 늘어난 탓에 1월 수출입차인 무역수지는 48억 9000만 달러의 적자를 냈다.  

1월 수출이 1년 전에 비해 15.2% 증가한 반면,수입은 35.5% 늘면서 무역수지가 약 49억 달러의 적자를 기록하면서 두 달 연속 적자를 냈다. 사진은 수출항 전경. 사진=산업통상자원부
1월 수출이 1년 전에 비해 15.2% 증가한 반면,수입은 35.5% 늘면서 무역수지가 약 49억 달러의 적자를 기록하면서 두 달 연속 적자를 냈다. 사진은 수출항 전경. 사진=산업통상자원부

산업통상자원부는 올해 1월 수출액이 553억2000만 달러로 전년 대비 15.2% 늘어났다고 1일 밝혔다. 지난달 수입은 35.5% 증가한 602억1000만 달러였다. 수출과 수입의 차이인  무역수지는 48억9000만 달러 적자를 기록했다. 지난해 1월 무역수지는 35억 6700만 달러 흑자였다.

우리 수출은 지난 2020년 11월 이후 15개월 연속 증가세, 지난해 3월 이후 11개월 연속으로 두 자릿수 증가율을 보였다. 두 자릿수 수출 증가세가 11개월 연속으로 이어진 것은 글로벌 금융위기에서 수출이 회복된 2009년 11월에서 2011년 9월까지 이어진 이후 10년 만이다.

특히, 지난달 수출은 조입일수 감소(-0.5일), 지난해 1월의 높은 증가율(11.4%), 오미크론 확산 등에도 두 자릿수의 성장을 이어갔다.

지난달 수출은 주요 품목과 지역에서 전반적인 호조세가 이어졌다.

2022년 1월 수출입실적. 사진=산업통상자원부
2022년 1월 수출입실적. 사진=산업통상자원부

품목별로는 반도체(24.2%), 일반기계(14.1%), 석유화학(40%) 수출이 두 자릿수 증가했다. 석유제품(88.4%), 철강(50.1%) 수출도 큰 폭으로 증가하는 등 15대 주요 품목 중 14개 품목이 증가하면서 1월 수출 증가를 견인했다.

지역별로는 미국·아세안 시장으로의 수출은 역대 1월 중 1위, 중국·유럽연합(EU) 지역 수출은 역대 1월 중 2위였다.

무역수지는 적자였다. 수출 호조세 속에서도 수입액이 더 많았기 때문이다. 산업부는 "원유・가스・석탄 등 에너지 가격급등으로 수입이 수출보다 더 크게 증가한 것이 1월 적자의 주요인"이라고 설명했다. 

올해 1월의 원유・가스・석탄 등 3대 에너지원의 수입 금액 합계는159억 5000만 달러로 지난해 1월 수입액(68억 9000만 달러)에 비해 90억 6000만 달러 증가했다. 

수입은 경기회복에 따른 투자 증가 등에다 중간재 수입 증가로 계속 늘어 마침내 600억 달러를 돌파했다. 지난해 10월에는 전년 동월 대비 37.7% 증가한 538억 4100만 달러, 11월에는 43.6% 늘어난 573억 5200만 달러, 12월에는 37.1% 증가한 611억 8300만 달러에 이르렀다.

이에 따라 무역수지도 계속 줄고 있다. 무역수지는 지난해 10월 18억2100만 달러, 11월 30억 100만 달러에서 12월에는 4억5200만 달러 적자로 돌아섰고 지난달에는 전달에 비해 10배 이상 증가한 48억 8900만 달러로 적자폭이 커졌다.  

산업부는 "수출은 오미크론 확산, 원자재 가격 상승, 작년 1월의 높은 기저효과에도 두 자릿수의 견실한 수출 증가세를 이어갔다"면서도 "수입도 에너지 가격 급등과 동절기의 높은 에너지 수요 등 계절적 요인으로 큰 폭으로 증가해 무역수지 적자를 보였다"고 설명했다. 

문승욱 산업부 장관은 "최근 발생한 무역적자가 이른 시일 안에 흑자로 전환될 수 있도록 관계부처, 유관기관과 합심해 수출지원 정책을 적극 펼쳐나가겠다"면서 "지난달 13일 발표한 '2022년 무역진흥시책'을 바탕으로 수출 총역지원과 빈틈없는 공급망 관리를 통해 우리 수출과 경제의 하방리스크를 최소화하면서 흔들림없는 무역 강국의 입지를 굳힐 수 있도록 노력하겠다"고 강조했다.

박준환 기자 naulboo@gmail.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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