K9 자주포 이집트 수출 확정...2조 원 이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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K9 자주포 이집트 수출 확정...2조 원 이상
  • 박태정 기자
  • 승인 2022.02.01 20:0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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현지 생산과 술 이전 포함, 역대 최대 성과
한·이집트, 국방연구개발협력·방산군수협력 MOU도 체결

한화디펜스가 생산하는 명품 자주포 K9 '썬더' 이집트 수출이 성사됐다. 2조 원 이상으로 K9 수출 역사상 역대 최대다.  이집트는 이로써 우리나라를 포함해 K9 자주포를 운용하는 9번째 국가가 됐다.아프리카 지역 최초 수출이다.

한국 포병의 자존심 K9 '썬더' 자주포. 사진=한화디펜스
한국 포병의 자존심 K9 '썬더' 자주포. 사진=한화디펜스

방위사업청은 '한화디펜스'가 이집트 국방부와 양국 주요 관계자들이 참석한 가운데 이집트 카이로 포병회관에서 K9 자주포 수출계약을 체결했다고 1일 밝혔다. 이 자리에서는 강은호 방위사업청장과 이집트 아메드 칼리드 국방부 부장관이 서명하는 한·이집트 국방연구개발협력에 관한 양해각서(MOU) 체결도 함께 이뤄졌다.

방사청은 "이번 K9 자주포 수출은 이집트와의 수출 계약은 전체 계약금액이 '2조 원 이상인 K9 자주포 최대 규모' 수출"이라고 전했다.

K9 자주포는 길이 12m, 너비 3.5m, 높이 3.28m이며 전투중량 47t이다. 주포는 155mm 52구경장이며 부무장으로는 12.7mm K6 중기관총을 장착한다. 승무원은 5명이다.

K9은 급속사격 시 15초에 3발을 발사하며 3분간 최대 분당 6~8발을 발사하며 지속사격 시 1시간 동안 분당 2~3발을 발사할 수 있다. 최대사거리는 40km이며 로켓추진탄을 사용하면 55km로 늘어난다. 자체에 탄약 48발을 적재한다.

출력 1000마력짜리 엔진을 탑재해 최고속도가 시속 67km에 이르고 최대 주행거리는 360km다.

핀란드군이 수입한 K9 자주포. 사진=아미레커그니션닷컴
핀란드군이 수입한 K9 자주포. 사진=아미레커그니션닷컴

우리군은 2018년부터 K9의 성능을 개량한 K9A1 자주포를 실전배치하고 있다. K9A1는 보조동력장치(APU)를 장착해 주엔진을 가동 없이 임무를 수행하며 자동사격통제장치 개량으로 실시간 탄약현황을 파악할 수 있다. 열상형 조종수 잠망경을 설치해 주야간 임무 수행이 가능하다.

이번 이집트 K9 자주포 수출 계약체결은 한화디펜스와 이집트 국방부 간 10여년이 넘는 장기간 협상을 통해 이루어낸 노력의 결실이며, 정부도 다각도에서 지원해온 결과로 풀이된다. 지난해부터 청와대 안보실을 컨트롤타워로 범정부 협업을 통해 적극 지원해왔다.

서욱 국방부 장관도 지난해 8월 이집트에 방문해 엘시시 대통령을 예방해 K9 자주포의 우수성을 설명하였으며, 국방부·합참·육군·방사청·국방과학연구소의 유기적 역할분담과 협력관계를 이끌었다. 문재인 대통령은 지난달 19~21일 이집트 순방 기간 중 엘시시 이집트 대통령과 공식 회담을 가지면서 측면 지원을 했다.

K9 자주포에 올라탄 라즈나트 싱 인도 국방장관. 사진=라즈나트 싱 인도 국방장관 트위터
K9 자주포에 올라탄 라즈나트 싱 인도 국방장관. 사진=라즈나트 싱 인도 국방장관 트위터

한화디펜스는 2001년 터키를 시작으로 2014년 폴란드,  2017년 핀란드·인도·노르웨이, 2018년 에스토니아, 2021년 호주에 K9자주포를 수출했다.

박태정 기자 ttchung@hanmail.net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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