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형 120㎜ 자주박격포 배치 개시···사거리 2.3배, 화력 1.9배 증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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신형 120㎜ 자주박격포 배치 개시···사거리 2.3배, 화력 1.9배 증대
  • 박태정 기자
  • 승인 2022.02.04 15:5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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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젠 박격포도 자주화...최대 사거리 13km, 분당 최대 10발 사격
구경 120mm 자주박격포와 사격 지휘차량. 사진=방위사업청
구경 120mm 자주박격포와 사격 지휘차량. 사진=방위사업청

우리 육군이 40년 이상 사용해온 노후 4.2인치 박격포를 대체할 최신형 120㎜ 자주박격포와 사격지휘차량 초도 양산분이 지난달 25일부터 군에 배치됐다. 이 박격포체계는 반자동 장전체계를 장착한 구경 120㎜ 박격포를 K200A1 장갑차에 달아 기존 박격포에 견줘 사거리는 최대 2.3배, 파괴력은 1.9배 높아졌다.

육군은 2025년까지 기계화 부대 배치를 완료할 예정이다.

방위사업청은 4일 120mm 자주박격포와 사격지휘차량 초도 양산분을 최초 전력화했다고 발표했다. 방사청은 앞서 지난해 9월9일 5년간 7700억 원 규모의 양산계약을 부여했다고 발표했다.

박격포 탑재차량과 사격지휘차량은 한화디펜스가, 박격포는 SNT중공업이 생산했다. 이를 위해 120㎜ 자주박격포 생산에 7794억 원, 사격지휘차량 생산에  1016억 원이 투입됐다. 

구경 120㎜ 자주박격포는 자동화된 박격포를 궤도형 장갑차에 탑재한 무기체계로 2019년 말에 개발 완료됐다.이 자주박격포는 사격제원(계산값) 산출과 포탄 장전도 대폭 자동화했다. 기계화부대의 빠른 기동 속도에 맞춘 효과적 화력 지원도 가능해졌다.

방사청은 자주 박격포 차량의 탑승인원은 최대 4명이며 차량의 최고속도는 시속 70km에 이르고 박격포는 1분당 최대 포탄 8발을 쏠 수 있다.

앞서 군사 전문  매체 제인스디펜스는 이 박격포는 중량 1.4t미만으로 3분간 분당 최대 10발을  쏘고 지속 사격 시 분당 최대 3발을 쏠 수 있다고 전했다. 사거리는 고폭탄은 8km, 로켓추진탄은 최대 13km다. 

지난달 25일 초도 양산분이 전력화된 신형 120mm 자주박격포 시험 사격 모습. 사진=제인스디펜스
지난달 25일 초도 양산분이 전력화된 신형 120mm 자주박격포 시험 사격 모습. 사진=제인스디펜스

방사청은 "신형 120㎜ 박격포의 사거리는 기존 무기체계에 비해 최대 2.3배로 늘었고 화력도 1.9배 증대됐다"고 설명했다.

옛 4.2인치 박격포의 최대 사거리가 5.65~6.8km인데 반해 12km 밖의 적까지 공격이 가능해졌다. 또 차량이 고정된 상태에서 박격포가 돌면서 모든 방향으로 포를 쏠 수 있게 됐다. 사격지휘차량이 자동으로 사격제원을 산출하고 사격명령을 전송해 정확도를 획기적으로 높인 반면 필요한 시간과 병력 수는 줄었다.

방사청은 이번에 전력화된 120mm자주박격포와 사격지휘차량은 야전운용시험을 통해 군의 운용성과  만족도를 높일 계획이다.

조현기 방위사업청 조현기 기동사업부장(육군 준장)은 "120㎜ 자주박격포는 한국군의 공세 기동전투임무를 수행하는 기계화부대의 작전수행능력을 한 단계 격상시킬 수 있는 핵심전력"이라고 자평했다.

박태정 기자 ttchung@hanmail.net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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