러-중 에너지협력...중국에 연간 100억㎥ 가스 공급 계약 또 체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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러-중 에너지협력...중국에 연간 100억㎥ 가스 공급 계약 또 체결
  • 박준환 기자
  • 승인 2022.02.05 09:0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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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국과 각을 세우고 있는 러시아와 중국이 에너지 분야에서 손을 맞잡았다. 러시아는 우크라이나 침공시 가스 수출이 제재를 받을 것을 대비해 중국과 가스 공급 계약을 체결했다.러시아는 중국의 3대 천연가스 공급 국가다.

블라디미르 푸틴 러시아 대통령. 동계올림픽 계막식에 참석한 푸틴은 시진핑 중국 국가주석과 정상회담을 갖고 에너지 협력에 합의했다. 사진=타스통신
블라디미르 푸틴 러시아 대통령. 동계올림픽 계막식에 참석한 푸틴은 시진핑 중국 국가주석과 정상회담을 갖고 에너지 협력에 합의했다. 사진=타스통신

2022 베이징 동계올림픽 개막식 참석차 중국을 방문한 블라디미르 푸틴 러시아 대통령은 4일 개막식에 앞서 시진핑 중국 국가주석과의 정상회담을 열고 계약을 체결했다고 관영 타스통신이 보도했다.

양국은 이날 양국 정상회담에 맞춰 16개 정부간 문서에 서명했다. 

이에 따라 러시아 국영 가스회사 가즈포름과 중국 석유회사 CNPC(페트로차이나, 中国石油天然气集团公司)는 러시아 극동지역에서 매년 중국에 100억㎥의 러시아산 천연가스를 공급하는 새로운 장기 계약을 체결했다고 타스통신은 전했다. 

러시아는 지난 2014년 연 380억㎥의 러시아산 천연가스를 30년 동안 중국에 공급하기 위한 대규모 계약을 체결했다.

러시아는 유럽의 가장 큰 천연가스 공급 국가로 그동안 유럽은 최근 나타나고 있는 갈등의 여파로 러시아가 가스 공급 중단에 나설 것을 우려하고 있다.

로이터통신은 4일 러시아가 중국과 맺은 가스 공급 계약에 포함된 가스관은 유럽으로 연결된 가스관과 연결되어 있지 않아 유럽에 대한 공급에 영향을 미치지 않을 것이라고 전했다.

가즈프롬은 이날 발표한 성명에서 이번 추가 계약으로 중국에 대한 러시아의 가스 공급은 연 480억㎥까지 늘어날 것이라고 전했다. 언제까지 이 같은 양의 수출을 달성할지에 대해서는 통신은 자세하기 밝히지 않았다. 

러시아 석유회사 로즈네프트는 또 CNPC와 앞으로 10년 동안 카자흐스탄을 경유해 중국에 연간 1억t의 원유를 공급하는 계약도 체결했다.

박준환 기자 naulboo@gmail.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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