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제금융센터"공급 불확실성에 고유가 시나리오 주목해야"
상태바
국제금융센터"공급 불확실성에 고유가 시나리오 주목해야"
  • 박준환 기자
  • 승인 2022.02.08 11:22
  • 댓글 0
이 기사를 공유합니다

강세요인 동시다발 발생 시 배럴당 100달러 시대 재도래

국제유가가 지정학 리스크에 따른 공급차질 가능성 등으로 가파르게 상승하고 있다. 주요 기관 전망과 여러 변수들을 종합해 올해는 공급측면의 불확실성이 상당해 고유가 시나리오에 주목할 필요하고 있다는 국제금융센터의 보고서가 주목받고 있다. 이 보고서는 국제유가가 배럴당 80달러로 오르는 것을 고유가 시나리오로 삼았는데 이미 국제유가는 배럴당 90달러를 돌파하고 100달러를 가시권에 넣고 있다. 그럼에도강세요인이 동시다발로 발생할 경우 배럴당 100달러 시대가 다시 올 수 있다고 경고하고 있다는 점에서 주목할 필요가 있다.

러시아 유전에서 원유를 퍼올리는 펌프잭이 빠르게 움직이고 있다. 사진=러시아투데이
러시아 유전에서 원유를 퍼올리는 펌프잭이 빠르게 움직이고 있다. 사진=러시아투데이

7일(현지시각) 선물시장인 뉴욕상업거래소(NYMEX)에서 미국산 원유의 기준유인 서부텍사스산유(WTI) 3월 인도분은 전날에 비해 1.3%(0.99달러) 떨어진 배럴당 91.32달러로 마감됐다. WTI는 장중 배럴당 92.73달러까지 상승했다.

같은 시각 런던ICE선물거래소에서 글로벌 기준유인 북해산 브렌트유 4월 인도분은 0.6%(0.58달러) 하락한 배럴당 92.69달러에 거래됐다. 브렌트유는 장중 배럴당 94달러로 지난 2014년10월이래 최고치를 기록하기도 했다.

국제금융센터는 지난달 25일 내놓은 '2022년 국제원유시장 전망'에서 국제사회에서 공신력 있는 기관의 수급전망을 전제로 국제유가는 지난해에 비해 소폭 오르고 상하방 불확실성이 높아 유가 변동성이 확대될 가능성이 있다고 진단했다.

국제금융센터는 기본전망(Base Scenario)과 저유가, 고유가 등 세 가지 시나리오를 제시했다. 기본 정망은 수요회복세가 지속되면서 유가가 소폭 오르는 시나리오다. 국제금융센터는 미국 에너지정보청(EIA) 등은 수요 회복세가 지속되는 가운데 공급도 빠르게 늘어 수급이 1년 만에 공급초과로 돌아설 것으로 예상된다면서도 공급초과는 점차 진행될 것으로 보여 2022년 국제유가는 전년도에 비해 소폭 상승할 것으로 내다봤다.

국제금융센터에 따르면, EIA와 9개 주요 IB들의 서부텍사스산원유(WTI) 전망치 중간값은 1분기 배럴당 78달러에서 2분기 76달러, 3분기 74달러, 4분기 71달러로 하향 안정화된다.

두 번째 저유가 전망(Low Oil Price Scenario)은 코로나19 팬데믹 지속으로 경제활동 재개가 지연되어 수요가부진한 가운데 생산은 석유수출국기구(OPEC)과 비OPEC 산유국 연합체인 OPEC+의 감산종료 등으로 회복되는 상황으로 기본전망 대비 공급과잉 폭이 확대되고 국제유가는 약세로 전환로 전환하는 것을 상정환 것이다.

미국 중앙은행인 연방준비제도(Fed)의 통화정책 정상화도 하방압력으로 작용해 WTI는 배럴당 60 안팎으로 하락한다.

세 번째 고유가 전망(High Oil Price Scenario)은 '위드코로나'의 정착으로 수요 회복세가 이어지고 공급은 투자감소 등으로 공급부족이 유지되어 국제유가는 강세를 지속하는 시나리오다. 고유가 전망 하에서 WTI는 배럴당 80달러 안팎으로 상승하고 강세요인이 동시다발로 발생하는 경우  2014년 이후 보지 못한 배럴당 100 시대가 재도래할 소지가 있다고 진단했다. 

국제금융센터 김희진 책임연구원은 " 주요 기관 전망과 여러 변수들을 종합해 보면 올해는 공급측면의 불확실성이 상당해 고유가 시나리오에 주목할 필요가 있다"면서 "공급 불확실성이 지난 3년간의 투자부진과 글로벌 탈탄소 기조 강화에 따른 구조적 요인 등에 기인한다는 점에서 공급부족발 국제유가 상승압력이 장기화될 소지가 있다"고 강조했다.

오정석 연구원은  "공급부족 상황 하에서는 소규모 생산차질 등의 이벤트에도 시장이 민감하게 반응할 수 있으며, 상황에 따라서는 단기에 배럴당 20~30 급등하는 현상도 발생 가능이 있다"면서 "고유가 시대의 재도래가 2015년 이후 저유가에 익숙해 있는 세계경제에 어떤 영향을 미칠 지 면밀히 살펴보고 대책을 마련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박준환 기자 naulboo@gmail.com


댓글삭제
삭제한 댓글은 다시 복구할 수 없습니다.
그래도 삭제하시겠습니까?
댓글 0
댓글쓰기
계정을 선택하시면 로그인·계정인증을 통해
댓글을 남기실 수 있습니다.
주요기사