역대 최대 실적낸 세아제강지주와 세아제강의 지배구조
상태바
역대 최대 실적낸 세아제강지주와 세아제강의 지배구조
  • 박준환 기자
  • 승인 2022.02.09 10:15
  • 댓글 0
이 기사를 공유합니다

 세아제강지주가 지난해 창사 이래 최대 실적을 달성했다.세아제강지주는 세아홀딩스와 함께 세아그룹을 이루는 지주회사다. 산하에 세아제강(배관재)과 세아씨엠(강판재), 동아스틸(구조관), 해외판매회사 세아스틸인터내셔날, 북경사무소 등 강관부문 계열사와 해외판매사를 거느리고 있다. 세아홀딩스는 특수강 부문 세아베스틸과 세아특수강, 세아에프에스, 에사엠앤에스 등 8개사를 거느리고 있다.

세아제강지주는 지난해 연결 기준 영업이익이 2973억원을 기록했다고 7일 밝혔다. 매출액은 2조8457억원으로 집계됐다. 영업이익과 매출액은 지난 2020년에 비해 각각 343.1%, 23.4% 증가했다. 모두 창사 이래 최대 실적이다.

세아제강지주 산하 계열사 현황. 사진=세아제강지주
세아제강지주 산하 계열사 현황. 사진=세아제강지주

이 같은 뛰어난 실적은 북미 오일·가스, 건설·인프라 산업의 수요 강세로 에너지향 강관, 배관재 등 주요 제품 판매가 증가한 결과라고 세아제강 지주 측은 밝혔다.  현지 공급망 병목현상 심화로 강관 가격 강세가 지속됨에 따라 미주 판매법인의 매출액·영업이익이 높은 수준으로 유지됐다.

국내 건설업의 견실한 수요 지속, 글로벌 가전 산업 호황에 따른 배관재(세아제강), 구조관(동아스틸), 강판(세아씨엠) 등 자회사 주요 제품나 높은 수익성을 유지했다.

세아제강은 별도기준 지난해 매출 1조4974억 원, 영업이익 1319억 원을 기록했다. 각각 2020년보다 30.2%, 146.3% 증가했다.

이휘령 세아제강 대표이사 부회장.이휘령 부회장은 세아그룹 창업주 고(故) 이종덕 회장의 장녀 이복형씨의 장남이다. 사진=세아제강
이휘령 세아제강 대표이사 부회장.이휘령 부회장은 세아그룹 창업주 고(故) 이종덕 회장의 장녀 이복형씨의 장남이다. 사진=세아제강

세아제강지주는 국제 유가 강세에 따라 올해도 석유·가스 사업이 활황을 보일 것으로 예상하고 있다. 유정용 강관과 송유관 등 주요 제품의 수요도 이어질 것으로 보고 있다. 이에 생산법인 SSUSA의 생산 가동률을 극대화해 고객 수요에 적극 대응할 예정이다.

글로벌 생산거점(한국 세아제강·동아스틸·베트남 SSV)과 북미 판매거점(SSA·SP&S) 간 시너지 전략으로, 배관재·구조관 판매 호조를 이어갈 계획이다.

세아제강지주는 액화천연가스(LNG) 프로젝트가 증가하고 있어 유럽연합(EU)·미국 철강관세 철폐에 따른 수혜 대상인 INOXTECH과의 협업을 통해 다수 대형 프로젝트 수주도 기대하고 있다. 세아윈드와 세아제강을 중심으로 혼시 3프로젝트와 같은 대형 해상풍력 프로젝트 수주도 이어갈 방침이다.

지주 관계자는 "에너지 전환 시대가 올 것을 앞서 예상하고 이에 최적화된 미래 포트폴리오 구축 작업을 진행해 왔다"면서 "올해는 이러한 작업을 더욱 가속화해, 미래 기회를 선점할 것"이라고 말했다.

이순형 세아그룹 회장. 세아그룹 창업주 고 이종덕 명예회장의 차남(다섯째)으로 그룹을 이끌고 있다. 
이순형 세아그룹 회장. 세아그룹 창업주 고 이종덕 명예회장의 차남(다섯째)으로 그룹을 이끌고 있다. 

세아그룹은 1960년 창업주인 고 이종덕 명예회장이 부산철광공업으로 출발해 부산에서 '파이프' 사업을 하면서 성장하다 합병(M&A)으로 중견그룹으로 올라선 그룹이다. 소속회사는 27개다. 세아그룹은 2003년 기아특수강을 인수하면서 기업 규모가 중견그룹 수준으로 커졌고, 사업 포트폴리오를 완성했다. 

세아제강은 2018년 9월 존속회사 세아제강지주와 제조사업을 맡는 신설회사 세아제강으로 분할하고 지주회사체제로 전환했다.

 고 이종덕 명예회장은 이복형씨 등 딸 넷과 이운형 이순형 등 아들 둘을 뒀다.그룹은 작고한 고 이운형 회장에서  차남 이순형 회장으로 이어졌다. 고 이운형 회장의 아들이 이태성 세아홀딩스 사장 겸 대표이사이고 이순형 회장의 아들이 이주성 세아지주 사장이다.  

세아그룹은 지난해 12월 단행한 올해 1월1일자 정기임원인사에서 오너가 3세인 이주성 세아제강지주 부사장과 이태성 세아홀딩스 부사장을 나란히 사장으로 승진시켰다. 계열사인 에이펙인베스터스가 22.82%를 가진 최대 주주이며 이주성 사장이 21.63%, 이순형 회장 12.56%, 이 회장의 부인 김혜영씨가 2.53%, 세아해암학술장학재단이 2.07%를 보유하는 등 오너일가와 주요주주가 총발행주식의 64.88%를 보유하고 지주를 완벽하게 장악하고 있다.  

에이펙인베스터스는 이주성 사장 등 특수관계의 지분이 100%로 그의 개인회사나 다름없다. 따라서 이주성 사장은 세아제강 지주 지분 44% 이상을 보유하고 있어 그의 지위는 확고부동하다. 

박준환 기자 naulboo@gmail.com


댓글삭제
삭제한 댓글은 다시 복구할 수 없습니다.
그래도 삭제하시겠습니까?
댓글 0
댓글쓰기
계정을 선택하시면 로그인·계정인증을 통해
댓글을 남기실 수 있습니다.
주요기사