러시아 군함 6척 크림반도 항구 도착,우크라 해상로 봉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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러시아 군함 6척 크림반도 항구 도착,우크라 해상로 봉쇄?
  • 박태정 기자
  • 승인 2022.02.11 21:4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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러시아와 벨라루스가 10일(이하 현지시각)부터 열흘 일정으로 벨라루스 영토에서 합동훈련을 시작한 가운데 러시아 군함 6척이 크림반도의 세바스토폴항에 도착했다. 러시아가 이들 함정을 이용해 우크라이나를 봉쇄할지 주목된다.

러시아 상륙수송선 칼리닌그라드함(102)이 10일 크림반도의 세바스토폴항으로 입항하고 있다. 러시아는 흑해와 아조프해에서 할 훈련을 이유로 상륙선 6척을 보냈고 우크라이나는 해상봉쇄라고 비난하고 있다. 사진=더글로브앤메일
러시아 상륙수송선 칼리닌그라드함(102)이 10일 크림반도의 세바스토폴항으로 입항하고 있다. 러시아는 흑해와 아조프해에서 할 훈련을 이유로 상륙선 6척을 보냈고 우크라이나는 해상봉쇄라고 비난하고 있다. 사진=더글로브앤메일

러시아 국방부는 이들 군함이 발트해에서 1만 3000km 여정을 거치는 해상훈련을 통해 세바스토폴항에 도착했다고 이날 밝혔다.이들 군함은 훈련에 참가할 병력과 차량, 물자를 수송한 것으로 알려졌다.

11일 미해군연구소 매체 USNI뉴스와 군사 전문 매체 네이벌뉴스에 따르면, 콜라에 있는 북해 함대 소속 제 121 상륙선여단 소속 프로젝트 775(로푸차급) 그레고리 포베도노세트함(016) 등 2척, 프로젝트 11711(이반 그렌급)  표토르 모르구노프함(017)1척이 9일(현지시각) 터키 보스포로스해협을 지나 흑해로 진입했다.

앞서 로푸차급 민스크(127), 코롤레프(130), 칼리닌그라드(102) 등 발트함대와 북해함대 소속 3척이 흑해로 들어왔다. 이들 함정 6척은 지중해로 들어와 시리아 타르투스 러시아 해군 기지에서 재보급을 받았다.

또 킬로급 잠수함 개량형인 로스토프나 도나우함(B-237)이 이번주에 세바스토폴항에 도착해 이들 함정과 합류할 예정으로 있다. 

러시아 로푸차급 전차상륙선 그레고리 포베도노세츠함. 사진=타스통신
러시아 로푸차급 전차상륙선 그레고리 포베도노세츠함. 사진=타스통신

로프차급 상륙선은 만재 배수량 4080t으로 주력 전차 최대 10대와 해병대원 350명을 운송할 수 있다. 

반면, 좀 더 큰 이반그렌급은 길이 130m, 배수량 5000~6000t으로 전차 최대 13대,  병력수송장갑차 36대, 해병대원 300명을 수송할 수 있다. 여기에 Ka-27 대잠헬기  2대나 Ka-29 수송공격헬기 2대를 수용할 수 있다. 

이반그렌급 상륙수송함 1번함인 이반그렌함은 2018년, 표토르 모로구노프함은 2020년 취역했다. 오는 2023년과 2024년 취역할 예정인 블라디미르 안드레프함과 바실리 트루신함은 배수량 약 9000t에 약 두 배의 수송 능력을 가질 것으로 예상된다. 

주력전차와 해병대를 운송하는 이들 상륙수송함은 언제든지 우크라이나를 침공하는 데 투입될 수 있어 우크라이나는 예의주시하고 있다. 

세바스토폴은 러시아가 지난 2014년 우크라이나로부터 크림반도를 병합하면서 실효 지배하고 있는 항구도시다.

러시아와 벨라루스 군은 이번 합동훈련에서 최첨단 무기인 S-400 지대공 미사일, 저고도 요격 방공체계인 '판치르', 수호이-35 등을 동원한 가운데, 일부 훈련은 우크라이나 수도 키예프에서 불과 210km 떨어진 장소에서 한다.

우크라이나 국방부는 러시아 군함의 세바스토폴항 입항을 강하게 규탄했다. 올렉시 레즈니코프 우크라이나 국방장관은 성명을 내고 "이 같은 행동은 우크라이나의 영해와 배타적경제수역 권리와 연계한 주권을 겨냥한 또다른 위협"이라고 목소리를 높였다.

레즈니코프 장관은 "러시아가 선박들이 권고 받은 해상로를 차단함으로써 특히 아조프해 내 우크라이나 항구 입항을 불가능하게 만들었다"고 강하게 비판했다.

반면 드미트리 페스코프 크렘린궁 대변인은 전화회견에서 해당 훈련들이 민간 해상활동에 영향을 미치지 않을 것이라고 말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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