외교부 "우크라이나 체류국민 철수하라"…여행금지 지정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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외교부 "우크라이나 체류국민 철수하라"…여행금지 지정
  • 박태정 기자
  • 승인 2022.02.12 14:2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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바이든, 러시아 16일 우크라이나 침공 관측
우크라이나 여행경보단계 조정현황. 사진=외교부
우크라이나 여행경보단계 조정현황. 사진=외교부

러시아의 우크라이나 침공이 임박한 가운데 정부가 13일 0시부터 우크라이나 전 지역을 강제적 조치인 최고 단계 '여행 금지' 지역으로 지정한다.  우크라이나 현지 시간으로는 12일 오후 5시부터 적용한다.

외교부는 12일 우크라이나 전 지역에 대한 여행경보 4단계(여행금지)를 13일 0시부터 우크라이나 전 지역에서 대해 긴급 발령하기로 결정했다면서 이같이 밝혔다.

외교부는 "이번 조치는 급격한 현지 상황에 대비한 정부 차원의 예방 조치"라면서 "현지에 체류중인 한국 국민은 가용한 항공편 등을 이용해 안전한 제 3국이나 우리나라로 긴급 철수하고 우크라이나로 여행예정인 국민은 여행 계획을 취소해줄 것"을 당부했다.

여행금지 조치가 발령됐는데도 현지에서 철수하지 않으면 여권법 등 관련 규정에 따라 처벌받을 수 있다고 덧붙였다. 해당 지역을 방문하려면 정부의 예외적 허가를 받아야 한다.

11일 기준으로 기준 우크라이나 현지 체류 우리 국민은 공관원 포함 341명이다.

외교부는 항공편과 육로를 이용한 출국방법 등에 대해서는 주우크라이나대사관 홈페이지(https://overseas.mofa.go.kr/ua-ko/index.do) 공지사항을 확인해달라면서 출국 계획과 출국 사실에 대한 정보 등을 대사관에 통보해줄 것을 당부했다. 

외교부는 "정부는 현지 체류 우리국민의 안전한 대피·철수를 위해 가용한 모든 외교적 수단을 강구해 나갈 예정"이라고 덧붙였다.

러시아는 공동훈련을 한다며 우크라이나 주변에 대규모 병력과 전차,전투기,함정을 배치하고 있어 우크라이나 침공이 임박했다는 관측이 나오고 있다.

우크라이나 북부 벨라루스에 도착한 러시아 동부군구 소속 수호이-25 지상공격 근접지원 전투기가 공군기지에 착륙해 주기하고 있다. 사진=즈베즈다 유튜브 캡쳐
우크라이나 북부 벨라루스에 도착한 러시아 동부군구 소속 수호이-25 지상공격 근접지원 전투기가 공군기지에 착륙해 주기하고 있다. 사진=즈베즈다 유튜브 캡쳐

미국 정치전문매체 폴리티코는 11일(현지시각) 바이든 미국 대통령이 유럽 정상들과 가진 화상 회의에서 러시아가 16일에 우크라이나를 침공할 가능성을 말했다고 보도했다.

폴리티코는 미국, 영국, 우크라이나에 있는 3명의 소식통의 말을 인용해 이같이 전했다. 이에 따르면, 바이든 대통령은 러시아군이 벨라루스 국경을 넘어 사이버 공격과 미사일 공격을 감행할 수 있으며, 오는 16일 지상공격을 시작할 수 있다는 미국 측 의견을 전했다.

같은날 오후 제임스 설리번 미국 백악관 국가안보보좌관은 브리핑에서 러시아가 우크라이나에 대한 공격을 지금이라도 시작할 수 있고, 푸틴 러시아 대통령이 이달 20일 베이징 동계올림픽이 끝나기 전에도 침공 명령을 내릴 수 있다며 자국민들에게 48시간 이내에 대피할 것을 재차 촉구했다.

미국과 영국, 네덜란드, 일본 등 주요국은 자국민들이 우크라이나를 떠날 것을 촉구했다.

박태정 기자 ttchung@hanmail.net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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