샌프란시스코 연은 총재"과도한 금리인상 Fed 정책목표 달성 저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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샌프란시스코 연은 총재"과도한 금리인상 Fed 정책목표 달성 저해"
  • 이정숙 기자
  • 승인 2022.02.14 14:3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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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국 샌프란시스코 연방준비은행  총재가  과도한 금리인상은 미국 중앙은행 격인 연방준비제도(Fed)의 정책목표 달성을 저해한다는 의견을 내놓았다 .이에 대해 국제금융센터는  3월에 금리인상이 가능하지만 0.5% 포인트 인상은 지지하지 않는다는 신호로 해석했다.

메리 데일리 미국 샌프란시스코 연방준비은행 총재.사진=샌프란시스코연방준비은행
메리 데일리 미국 샌프란시스코 연방준비은행 총재.사진=샌프란시스코연방준비은행

Fed 내 매파로 통하는 제임스 불러드 세인트루이스 연방준비은행 총재가 7월 이전에 금리를 1%포인트 올려야 한다고 밝히면서 Fed가 3월 연방공개시장위원회(FOMC)회의에서 연방기금금리를 0.50% 포인트 올리는 '빅샷'을 단행할 것이라는 관측이 제기됐다. 

국제금융센터에 따르면, 메리 데일리 샌프란시스코 연은 총재는 13일(현지시각) 미국 CBS 방송 '페이스 더 네이션'에 출연해 "우리의 (금리인상) 속도에서 가장 중요한 것은 신중하고 데이터에 기반해야 한다는 점"이라고 강조하면서 "경기부양책이 일부 중단돼야 하지만 역사상 이를 위한 과도한 움직임은 경제성장과 물가안정이라는 목표 달성을 어렵게 했다"고 말했다.

데일리 총재는 또 Fed 정책위원들은 3월 FOMC 이후에 경제 상황을 주의 깊게 살핀 후 정책금리 관련 결정을 내려야 한다고 제언했다. 그는"일단 3월 FOMC 정례회의에서 기준금리를 올리고 그 영향을 관찰·평가한 뒤 최적의 시기에 다음 금리인상을 단행하는 접근법을 선호한다"고 설명했다.

그는 이어 두 번째 금리인상 시기는 "다음 (FOMC) 회의일 수도 있고 아니면 그다음 회의일 수도 있다"고 덧붙였다.

데일리  총재의 이 같은 발언은 Fed가 40년 만의 최악 인플레이션을 잡기 위해 3월 50bp(1bp=0.01%포인트)의 금리인상에 나설 것이라는 전문가 예상에 회의적 반응을 보인 것으로 풀이된다. 미국의 1월 소비자물가 상승률은 전년대비 7.2%로 1982년 이후 가장 컸다.

제임스 불러드 세인트루이스 연방준비은행 총재.사진=세인트루이스연방준비은행
제임스 불러드 세인트루이스 연방준비은행 총재.사진=세인트루이스연방준비은행

이에 따라 씨티그룹과 도이체방크 등은 3월 금리인상 전망치를 50bp로 수정했고 뱅크오브아메리카와 골드만삭스는 Fed가 올해 남은 7차례 FOMC 회의에서 매번 25bp 금리인상을 단행할 것으로 예상했다.

데일리 총재를 비롯한 Fed내 중도파 인사들은 한 번에 금리를 50bp 올리는 방안에 찬성하지 않는다고 블룸버그통신은 전했다.

데일리 총재는 CBS 인터뷰에서 "올해 몇 차례 금리를 올릴지 예상하기 너무 이르다"면서 "러시아와 우크라이나 국경에서 진행 중인 지정학적 긴장이 경제 불확실성을 가중할 것"으로 낻봤다.

중도파 인사들은 최근 우크라이나 사태는 소비심리의 불확실성을 증가시키며, 이는 결국 수요에 영향을 미칠 것으로 보고 있다. 최근 강력한 통화긴축 가능성이 제시되고 있는데, 이에 시장에서는 자금조달 비용 증가와 급격한 경제성장 둔화가 발생할 수 있다고 염려하고 있다. 

로런스 린지(Lawrence Lindsey) 전 Fed 이사는 해당 문제를 이유로 내년 말 경기침체 발생 가능성을 50%로 제시했다.

웰스파고(Wells Fargo) 사라 하우스(Sarah House)는 경기 둔화 상황에서 통화긴축시행이 예상되며,이는지나친 통화긴축이 관련 위험을 증폭시킬 수 있다는 의미라고 지적했다.

이정숙 기자 kontrakr@naver.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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