구리가격, 공급 부족에 1만 달러 넘어... 전망은 엇갈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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구리가격, 공급 부족에 1만 달러 넘어... 전망은 엇갈려
  • 박준환 기자
  • 승인 2022.02.15 08:3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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골드만삭스 2025년 t당 1만5000달러 vs .줄리어스베어 1년 뒤 8750달러

'닥터 코퍼' 구리 가격이 공급 부족으로 다시 1만 달러를 넘어섰다. 미국 투자은행 골드만삭스는 구리가격은 앞으로도 계속 올라 오는 2025년에는 t당 1만5000달러에 이를 것으로 낙관하는 반면, 스위스 투자은행 줄리어스베어는 1년 안에 t당 8750달러로 내려 갈 것으로 예상하고 피치솔류션도 제련소들이 증산할 것이라며 하향 안정화에 동조하고 있다.

구리는 전선과 건축물 파이프, 전기차용 소재 등으로 안 쓰이는 곳이 없는 소재인 만큼 가격 상승은 경제전반에 영향을 줘 물가상승에 일조할 것으로 보인다.

글렌코어 근로자가 구리 제련공장에서 용해된 구리를 다루 고 있다. 사진=글렌코어
글렌코어 근로자가 구리 제련공장에서 용해된 구리를 다루 고 있다. 사진=글렌코어

15일 한국자원정보서비스에 따르면, 영국 런던금속거래소(LME)에서 지난주 마지막 거래일인 11일(현지시각) t당 1만 40달러를 기록했다. 전날(1만220.5달러)에 비해 1.77달러 내렸으나 1만 달러 수준은 유지했다.

미국 시장에서도 가격은 하락했다. 선물시장인 뉴욕상품거래소(COMEX)에서 구리 3월 인도분은 전날에 비해 3.2% 내린 파운드당 4.5080달러(t당 9917달러)에 거래됐다.

광산업 전문 매체 마이닝닷컴은 "구리가격 하락은 인플레이션에 대한 금융시장 전반의 위험회피 심리가 커진데다 차익실현 매물이 나온 데 따른 것"으로 풀이했다. 

멘케 분석가는 "더 큰 그림의 관점에서 중국 경제 전반이 식고, 인플라와 부동산이 금속수요의 견인차인데 이른 신속하게 반등할 것으로 예상하지 않는다"고 말했다.

미국의 1월 소비자물가지수는 1982년 근 40년 만에 가장 높은 전년 동월 대비 7.5% 오르면서 인플레이션 염려를 키웠고 주식시장의 주요 지수는 급락했다. 

또 차익실현 움직임도 가격 하락에 기여했다. 스위스 투자은행 줄이어스 베어(Julius Baer)의 카르스텐 벤케 분석가는 "최근 가격 상승 후 차익실현 움직임도 약간 있은 것 같다"고 설명했다.

LME 구리가격은 지난 4일 t당 9875달러에서 7일 9850달러, 8일 9760달러로 하락하다가 9일 9881달러로 상승반전한 후 1만 달러를 넘어섰다.

뉴욕거래소(COMEX), 상하이거래소(SHFE)의 구리 재고량 합이 20만402t에 그치며 역대 최저치 기록에 근접했다. 이는 세계 구리 공급량의 3일분에 불과한 것이다.

패트리시아 모어는 AME 콘퍼런스에서 "중기 구리 시황이 파운드당 5을 돌파해 장기호황에 진입할 것"이라고 발표했다.

미국 투자은행 골드만삭스도 낙관론을 펴고 있다. 골드만삭스는 최근 보고서에서 구리 가격은 2021년 연평균 t당 1만1875달러(파운드당 5.40달러)에서 꾸준히 올라 오는 2025년에는 1만5000달러( 파운드당 6.80달러)에 이를 것으로 전망했다. 

그러나 멘케 분석가는 다른 의견을 제시했다. 멘케는 앞으로 3개월 안에 LME 구리가격은 t당 9500달러,1년 안에는 8750달러로 내려갈 것으로 전망한다.

피치솔루션스(Fitch Solutions)도 구리 제련소들이 2021년 10월 전력난에서 회복해  감산에서 증산으로 전환할 것으로 보고 2022년 구리 공급량이 늘어날 것으로 전망했다.
 

박준환 기자 naulboo@gmail.coㅡ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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