육군 이어 공군도 유도탄사령부 4월 미사일사령부로 개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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육군 이어 공군도 유도탄사령부 4월 미사일사령부로 개편
  • 박태정 기자
  • 승인 2022.02.17 15:2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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공격용·방어용 미사일부대 개편...北의 잇따른 미사일 도발에 자극받아

우리군의 북한 미사일 방어의 핵심 임무를 담당하는 공군 방공유도탄사령부가 오는 4월 미사일방어사령부로 확대 개편된다. 이를 위해 군당국은 탄도탄조기경보레이더를 추가 도입하고 탄도탄요격 능력이 있는 천궁-Ⅱ 지대공 미사일 체계를 도입할 예정이다.

이는 우리군의 미사일 공격의 핵심인 육군 미사일사령부를 미사일전략사령부로 확대 개편하기로 한 데 이은 것이다. 북한이 올들어 지난달까지 극초음속 미사일을 두 차례나 발사하는 등 7차례 미사일을 쏘며 기술 고도화를 과시하자 이에 자극받은 군당국이 공격용과 방어용 미사일 부대를 개편하려는 취지로 받아들여진다. 

한국이 독자 개발한 탄도탄 요격 중거리 지대공 미사일 천궁-2가 발사되고 있다. 사진=LIG넥스원
한국이 독자 개발한 탄도탄 요격 중거리 지대공 미사일 천궁-2가 발사되고 있다. 사진=LIG넥스원

국방부는 17일 '공군방공유도탄사령부령(안)'을 입법예고했다.

공군 방공유도탄사령부는 예하의 탄도조기경보레이더 등을 통해 주변국의 미사일을 가장 먼저 탐지하고 요격하는 임무를 수행한다. 1991년 공군으로 이전한 육군 방공포병사령부가 전신이다. 군이 개발 막바지에 있는 장거리요격미사일(L-SAM)의 전력화 등을 염두에 두고 이번 개편을 추진하고 있다는 분석이 나온다.

국방부는 입법예고에서 "국방개혁 2.0 기본계획상의 공군방공유도탄사령부 부대 개편 취지를 반영하고, 탄도탄조기경보레이더 추가 도입과 천궁-Ⅱ 등 주요 전력 증강과 병행해 주 임무에 부합되도록 조직개편을 추진하게 된 것"이라고 밝혔다.

국방부는 "확대 개편되는 공군 미사일 방어사령부는 전략·작전적 공중 위협을 감시하고, 복합·광역 다층 미사일 방어 및 지역 방공임무를 수행하게 될 것"이라고 설명했다.

한국 유군이 보유한  현무-2C 지대지 탄도미사일 등이 서 있다.사진=국방일보
한국 유군이 보유한  현무-2C 지대지 탄도미사일 등이 서 있다.사진=국방일보

국방부는 앞서 육군 미사일사령부도 ‘미사일전략사령부’로 확대 개편하는 내용으로 입법 예고했다. 육군 미사일사령부는 우리 군의 탄도·순항미사일인 현무 시리즈 등을 운용하고 있다.

우리군의 '미사일 공격 부대'에 해당하는 육군 미사일사에 이어 방어를 맡는 방공유도탄사령부 조직을 확대해 이에 걸맞은 전력 증강을 통해 고도화된 북한의 미사일 능력에 대응하겠다는 의지를 반영한 것으로 평가된다.

박태정 기자 ttchung@hanmail.net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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