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 폴란드에 M1 전차 250대 60억 달러어치 판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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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국, 폴란드에 M1 전차 250대 60억 달러어치 판매
  • 박태정 기자
  • 승인 2022.02.19 11:5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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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국 정부가 러시아의 위협을 받는 폴란드에 주력전차 M1 에이브럼 탱크 250대와 관련 장비 60억 달러어치 판매를 승인했다. 

폴란드는 전차 800대를 새로 확보하는 '울프 프로그램'을 준비 중이며 러시아의 위협에 대응하기 위해 지난해 250대의 M1A2 에이브럼스 전차 도입을 확정했다. 이에 따라 한국정부와 현대로템은 나머지 물량분을 채우기 위해 현대로템이 자체 개발한 K2 흑표 전차 수출을 추진하고 있다.

미육군 M1A2 전차. 사진=미육군
미육군 M1A2 전차. 사진=미육군

미국 국무부는 18일(현지시각) 러시아의 우크라이나 침공 가능성 등으로 긴장이 고조됨에 따라 60억 달러 규모의 M1 에이브럼스 전차와 관련 장비를 폴란드에 수출하는 것을 승인했다고 발표했다. 미국 국방부 산하 안보협력국(DSCA)은 이 같은 사실을 의회에 통보했다.

폴란드는 M1A2 SEPv3 에이브럼스 전차 250대와 반응장갑 체계, M88A2 허큘리스 구난장갑차 26대, 교량 전차 17대를 요청했다고 미 국무부는 설명했다.

폴란드군은 이밖에 구경 12.50mm 캘리버 50 기관총 276정, 7.62mm 기관총 500정도 함께 구입한다.

폴란드를 방문 중인 오스틴 국방장관도 이날 폴란드에서 가진 기자회견에서 에이브럼스 탱크 판매 계획을 밝히며 "오늘 정확히 그와 같은 결과를 얻게 됐다"고 말했다. 오스틴 장관은 "이번 에이브럼스 탱크 판매를 통해 우리군과 폴란드군 간 상호운용성을 강화하고, 양국과 나토 동맹들 간 합동 억제 노력도 배가 될 것"이라고 설명했다

차기전차 800대를 새로 확보하는 '울프 프로그램'을 추진하고 있는 폴란드는 러시아의 위협에 대응하기 위해 지난해 250대의 M1A2 에이브럼스 전차 도입을 확정했다.

M1A2 전차는 세계 최강의 전차로 통한다. 길이 9.77m, 너비 3.7m, 높이 2.4m의 큰 덩치지만 1500마력 가스터빈 엔진을 장착해 최고 속도가 시속 68km에 이른다. 구경 120mm의 강력한 주포와 12.7mm 기관총으로 무장한다. SEP v3 형은 최신 기술을 적용해 화력과 탐지능력, 기동력, 장갑방호력 등을 보완해 생존성을 높였다는 점이 꼽힌다. 강력한 장갑과 화력 등을 갖추느라 무게가 73.6t에 이른다.

독일 레오파르트2 A6 전차. 사진=KMW
독일 레오파르트2 A6 전차. 사진=KMW

폴란드 기갑여단은 현재 독일제 레오파르트2A4와 2A5를 갖추고 있는데 러시아군의 최신 T-14 아르마타 전차에 대항하기 위해 옛 소련제 T-72DHK PT-91 등 노후 전차를 대체하려고 하고 있다. 문제는 폴란드군이 보유한 레오파르트 2A4 128대와 2A5 119조차도 각각 2002년과 2013년 도입한 독일군이 사용한 중고 전차라는 점이다.

앞서 야로스와 카진스키(Jarosław Kaczyński) 폴란드 부총리는 지난해 7월 14일 미국제 M1 250대를 구매할 것이라고 말했다고 밝혔다. 마리우스 부와슈차크(Mariusz Błaszczak) 국방부 장관도 같은날 사회관계망서비스(SNS) 트위터에 "에이브럼스 전차의 최신형인 SEP v3형 250대가 폴란드군 병사들에게 돌아갈 것"이라고 적었다. 부와하슈차크 장관은 "에이브럼스 전차는 폴란드 동부에 배치되며, 이것이 폴란드의 방어능력을 강화하는 가장 좋은 방법"이라고 강조했다.

박태정 기자 ttchung@hanmail.net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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