소형무장헬기, 영하 32도에서도 비행…시험성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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소형무장헬기, 영하 32도에서도 비행…시험성공
  • 박태정 기자
  • 승인 2022.02.19 13:25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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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내 개발 중인 소형무장헬기(LAH, Light Armed Helicopter)가 캐나다에서 영하 32도이 극한 환경에서 벌인 저온시험에 무사히 비행했다. 이로써 LAH 시험평가가 큰 산을 넘었다는 평가가 나온다.군 당국은  LAH 후속 시험평가가 완료되면 전투용적합 판정을 획득하고 올해 말  개발을 마칠 예정이다.

최근 캐나다에서 저온 시험을 완료한 소형무장헬기(LAH).사진=방위사업청
최근 캐나다에서 저온 시험을 완료한 소형무장헬기(LAH).사진=방위사업청

소형무장헬기는 공중강습부대 엄호, 적 전차 격멸 등을 주 임무로 하며, 국산 공대지유도탄(AGM), 20mm 기관총, 70mm 로켓탄을 탑재하는 국산 무장 헬기다. 2015년 6월 한국항공우주산업(KAI)에서 개발에 착수했으며, 개발에 착수한지 3년 6개월여 만인 2018년 12월 시제 1호기가 공개되고, 2020년 12월 잠정 전투용적합 판정을 받았다.

방위사업청은 소형무장헬기의 저온시험이 2021년 12월부터 올해 2월 까지 약 9주 동안 캐나다 옐로우나이프에서 진행됐고 LAH는 복귀를 완료했다고 18일 밝혔다.

저온 비행시험은 2019년부터  하고 있는 소형무장헬기 시험평가 항목 중 하나로  저온에서 항공기를 장기간 노출한 후 성능, 진동, 하중 등 항공기 기동 특성을 확인하여 저온 환경에서도 비행이 가능하다는 것을 입증하는 시험이다. 이번에는 총 40여 회 비행을 통해 약 165개의 항목을 시험했으며 항공기를 섭씨 영하 32도의 저온에서 12시간 노출시켜 엔진 시동과 각종 장비의 정상작동 여부를 확인하는 시험인 소킹(Soaking)도 벌였다.

캐나다에서 저온 시험을 받고 있는 소형무장헬기. 사진=방위사업청
캐나다에서 저온 시험을 받고 있는 소형무장헬기. 사진=방위사업청

 옐로우나이프는 국내외 전문가 검토를 거쳐 선정한 지역으로 캐나다의 도시 중 북극과 가장 가깝고 겨울 평균 영하 섭씨 32도를 유지하여 저온시험 최적의 장소로 알려져 있다. 현재 우리군이 운용 중인 기동헬기 수리온도 2013년 미국 알래스카에서 국내 최초로 저온 비행시험에 성공했다. 

캐나다에서 저온시험에 성공한 소형무장헬기(LAH).사진=한국항공우주산업(KAI)
캐나다에서 저온시험에 성공한 소형무장헬기(LAH).사진=한국항공우주산업(KAI)

방위청 이종화 헬기사업부장(육군준장)은 "이번 국외 저온 비행시험이 성공하면서 소형무장헬기 시험평가의 큰 산을 넘었다"면서 "“소형무장헬기의 개발과 더불어 미래전장의 게임체인저라 불리는 무인체계 개발도 주도하여 조종사와 군 장병 생존력 향상에 기여하겠다" 말했다.

박태정 기자 ttchung@hanmail.net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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