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 희토류 등 광물 공급망 강화, 중국 의존 탈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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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국, 희토류 등 광물 공급망 강화, 중국 의존 탈피
  • 박준환 기자
  • 승인 2022.02.24 16:42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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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국 정부와 민간부문이 희토류 등 광물 공급망을 강화한다. 전세계 희토류 시장은 중국이 장악하고 있으며 미국은 중국 보유량의 5%도  되는 양을 보유하고 있다. 중국이 희토류를 수출하지 않으면 미국은 전기차와 F-35 스텔스 전투기를 생산하지 못할 정도로 중국에 대한 의존도가 높다.

세계 희토류 시장을 지배하는 중국을 표현한 그래픽. 사진=인도 이코노믹타임스
세계 희토류 시장을 지배하는 중국을 표현한 그래픽. 사진=인도 이코노믹타임스

미국 백악관은 22일(현지시각) 연방 정부와 민간 분야의 주요 광물 공급망 강화를 위한 조치를 발표했다.

주요 광물은 컴퓨터 부품과 가전제품 부품, 전기차, 태양광 패널, 배터리, 군사무기 등에 들어가는 필수 구성 요소다.

미국이 분류한 주요 광물은 50개다. 미국 지질조사국은 지난해 11월 연방관보를 통해 주요 광물 분류 초안을 공개했는데 50개 종류의 광물이 포함됐다.

여기에는 전기차 배터리 양극재 금속인 리튬과 코발트, 니켈 외에 알루미늄, 아연, 마그네슘, 흑연 등이 포함돼 있다.

희토류 사진. 사진=헥사곤에너지머티리얼스
희토류 사진. 사진=헥사곤에너지머티리얼스

백악관은 전 세계가 친환경 기술로 전환되면서 주요 광물에 대한 수요가 크게 늘어날 것으로 전망했다. 주요 광물 수요는 앞으로 수십 년 동안 400~600% 늘어날 것이며, 리튬과 흑연 수요는 4000%나 더 증가할 것이라고 전망했다.

백악관은 "현재 미국의 주요 광물 수요는 해외 자원, 특히 중국에 의존하고 있다"면서 "이 같은 문제를 해결할 필요가 있다"고 밝혔다.

현재 희토류를 가장 많이 보유하고 있는 나라는 중국이다. 미국 지질조사국 발표에 따르면, 중국의 희토류 보유량은 4400만t으로 가장 많다. 이어 베트남이 2200만t, 브라질이 2100만t의 순이다. 미국은 150만t으로 중국 보유량의 5%도 채 되지 않는다.

백악관과 미국 기업들은 희토류 확보에 나선다. 백악관은 MP머티리얼스(MP Materials)가 오는 2024년까지 자석 공급망에 7억 달러를 투자하고 350개 이상의 일자리를 만든다는 계획이라고 밝혔다.

미국 캘리포니아주 마운티 패스의 MP머티리얼스 희토류 광산.세계 8위의 희토류 매장지다. 사진=야후파이낸스
미국 캘리포니아주 마운티 패스의 MP머티리얼스 희토류 광산.세계 8위의 희토류 매장지다. 사진=야후파이낸스

현재 전 세계 영구자석 시장에서 중국이 차지하는 부분은 90%에 육박하고 있다. 이 광물은 전기차 모터와 방어 시스템, 풍력 발전용 터빈에 사용된다.  국방부는 이 업체의 중희토류 분리, 처리 작업에 3500만 달러를 지원하고 있다.

또 ‘버크셔 해서웨어 에너지는  속 가능한 리튬 추출 공정의 실행 가능성을 테스트하기 위한 시설 착공에 나설 계획이다.

배터리 재활용 회사인 레드우드 머티리얼스(Redwood Materials)는 자동차 생산업체 포드, 볼보와 협력해 수명이 다한 리튬 베터리에서 리튬과 코발트, 니켈, 흑연 등을 수출하는 시범 프로그램을 논의할 예정이다.

백악관은 민간 지원을 위해 오래된 광업 법률과 규정 등을 최신화할 계획이다. 백악관은 현재의 광업 관련 법률이 150년이나 됐다면서 미국 내무부 차원에서 광산 사용 허가와 감독에 대한 입법, 규제 개혁 작업에 착수하는 통합 그룹을 발족할 예정이다. 당 그룹이 이와 관련해 오는 11월 의회에 권고 사항을 제출할 예정이다.

미국 국방부는 전략 광물 비축량 증대 방안을 발표할 예정이며 재니퍼 그랜홈 에너지부 장관은 최근 통과된 인프라 법안에서 자금을 사용해 석탄재에서 희토류와 다른 광물을 확보하는 시험 프로젝트에 1억4000만 달러를 투입할 게획이다. 

박준환 기자 naulboo@gmail.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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