북한, 탄도미사일 1발 발사..."비행거리 300km, 고도 550km 추정"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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북한, 탄도미사일 1발 발사..."비행거리 300km, 고도 550km 추정"
  • 박태정 기자
  • 승인 2022.03.05 13:1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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올들어 9번째... 정성장 "정찰위성 실험"

북한이 엿새 만에 또  탄도미사일로 추정되는 발사체를 발사했다. 최고 고도 550km, 비행거리는 300km로 추정된다는 분석이 나왔다. 북한의 군사행동은 20대 대통령 선거 본투표를 나흘 앞둔 상황에서 단행됐다. 이번 발사는 올들어 9번째이며  지난달 27일 탄도미사일 발사를 재개한 지 엿새 만이다.

북한은 지난 1월에만 탄도미사일 6차례, 순항미사일 1차례 등 총 7차례의 미사일 발사를 감행했다.

북한이 보유한 주요 탄도미사일.사진=CSIS
북한이 보유한 주요 탄도미사일.사진=CSIS

북한이 5일 오전  평양 순안 일대에서 동해상으로 탄도미사일로 추정되는 발사체 1발을 발사했다고 한국 합동참모본부가 밝혔다. 합참은 추가발사에 대비해 관련 동향을 추적 감시하면서 대비태세를 유지하고 있다고 덧붙였다.

군 당국은 발사체의 비행거리와 고도 등 제원을 분석 중이다.

청와대는 서훈 국가안보실장 주재로 국가안전보장회의(NSC) 상임위 긴급회의를 개최해 대응 방안을 논의했다.

일본 정부도 이날 북한이 탄도미사일을 동해 쪽으로 발사했다고 발표했다.

기시 노부오 일본 방위상은 이날 오전 기자들과 만나 "북한이 탄도미사일을 적어도 1발 발사했으며 일본의 배타적경제수역(EEZ) 밖에 떨어진 것으로 추정된다"고 밝혔다.

기시 방위상은 "북한이 발사한 탄도미사일의 비행거리는 300㎞, 최고고도는 550㎞로 추정된다"면서 "북한의 탄도미사일 발사에 대해 외교상으로 항의했다"고 말했다. 기시 방위상은 "미국과 긴밀히 협력해 상황을 계속 주시하고 정보 수집과 분석을 진행하겠다"고 덧붙였다.

정성장 세종연구소 수석연구원 겸 북한센터장. 사진=세종연구소
정성장 세종연구소 수석연구원 겸 북한센터장. 사진=세종연구소

이번 발사에 대해 외교 안보 민간 씽크탱크인 세종연구소의 정성장 북한연구 센터장은 "북한은 한국 대통령 선거 사전투표일에도 미사일을 발사함으로써 그들이 한국 국내 정치일정에는 별 관심이 없다는 것을 간접으로 보여줬다"고 평가했다.

정성장 센터장은 '한국대선과 북한의 미사일 시험발사와 한반도 정세 전망'이라는 분석 자료에서"지난달 27일자 분석자료에서 한국의 대선이 북한의 핵심 고려사항에 들어가는 것이 아니기 때문에 '북한은 3월9일 대선 전까지 앞으로 한두 차례 더 미사일 발사를 진행할 가능성이 높다'고 전망했는데, 예상했던 대로 북한이 오늘 또 미사일을 발사했다"면서 이같이 평가했다.

정 센터장은 "정확한 분석을 위해서는 합참의 후속 발표와 내일 아침 북한의 발표를 기다려봐야겠지만 북한이 월 27일처럼 오늘도 북한이 순안 일대에서 미사일을 발사한 점에 비춰볼 때 '정찰위성개발을 위한 공정계획'에 따라 다시 중요 실험을 진행했을 가능성을 고려할 수 있다"고 분석했다. 정 센터장은 "북한이 2월28일 공개한 사진에 대해 한국에서 정찰용으로 보기엔 '조악한 수준'이라는 평가들이 나왔기 때문에 북한이 다시 정찰위성 개발을 위한 실험을 진행한다면 앞으로는 정찰용으로 더 가치가 있는 사진들을 촬영해 공개하려 할 것으로 예상된다"고 덧붙였다. 

박태정 기자 ttchung@hanmail.net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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