KF-21 용 AESA 레이다 국내 비행시험 이달 중순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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KF-21 용 AESA 레이다 국내 비행시험 이달 중순께
  • 박태정 기자
  • 승인 2022.03.07 09:5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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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해 국외 비행시험, 2026년 상반기까지 KF-21 탑재
50여회 비행, 설계 검증과 소프트웨어 최적화 기대

방위사업청이 이달 중순께 한국형전투기(이하 KF-21)의 눈인 능동형전자주사식위상배열(이하 AESA) 레이다의 성능을 사전에 검증하고 보완하기 위한 시험항공기(FTB) 국내 비행시험에 착수한다. AESA(Active Electronically Scanned Array) 레이다는 안테나에  1000여 개의 소형 송수신 모듈을 장착하고, 전파위상을 조정해 전자적으로 레이다 빔을 조향하는 레이다를 말한다.

국방과학연구소와 한화시스템이 독자 개발한 AESA레이더 시제품. 사진=방위사업청
국방과학연구소와 한화시스템이 독자 개발한 AESA레이더 시제품. 사진=방위사업청

7일 방사청에 따르면, 군당국은 전투기 탑재용 AESA 레이다의 최초 개발에 따른 위험을 완화하고 개발 소프트웨어 최적화를 위해 F-21 탑재용 AESA 레이다를 B-737 항공기를 개조한 시험항공기에 장착해 국내 환경에서 비행시험을 벌인다.

KF-21은 지난해 시제 1호기가 출고됐으며 현재 지상시험을 받고 있다. 올해 첫 비행시험이 이뤄진다. 군당국은 2026년부터 2032년까지 KF-21 120대를 생산해 공군의 노후 기종인 F-4, F-5 등을 대체할 계획이다.

한화시스템의 AESA 레이더 시험항공기가 착륙하고 있다. 사진=한화시스템
한화시스템의 AESA 레이더 시험항공기가 착륙하고 있다. 사진=한화시스템

이번 비행시험은 총 50회 비행을 통해 지형추적과 회피기능 등 약 62개의 항목을 테스트 할 예정이며, 공대공 모드의 탐지, 추적 기능과  성능시험과 합성 개구면 레이다(SAR) 영상 획득 등의 설계 검증을 수행 할 예정이다. 

한화시스템은 앞서 지난 2021년 11월부터 12월까지 총 10회 비행시험을 통해 레이다의 가장 핵심 성능인 최대 탐지 거리 등 기본적인 레이다의 기능과 성능 시험을 마쳤다.한화시스템은 2020년 8월 AESA레이다 시제기 1호를 출고했다. 이로써 우리나라는 세계에서 12번째로 AESA레이다를 개발하는 레이다 강국의 반열에 올랐다.

방사청 한국형전투기사업단장 직무대리(공군대령 노지만)는 "시험항공기를 이용한 국내 비행시험으로 KF-21 AESA 레이다 성능이 더 안정화 될 것"이라면서 "국방과학연구소와 공군 등 유관기관과의 지속적이고 긴밀한 협조를 통해 KF-21 AESA 레이다가 성공적으로 개발 되도록 하겠다"고 말했다. 

문재인 대통령이 경남 사천 한국항공우주산업(KAI)에서 열린 한국형 전투기 KF-21 보라매 시제기 출고식에서 기념사를 하고 있다. 사진=청와대 유튜브 캡쳐
문재인 대통령이 경남 사천 한국항공우주산업(KAI)에서 열린 한국형 전투기 KF-21 보라매 시제기 출고식에서 기념사를 하고 있다. 사진=청와대 유튜브 캡쳐

국방과학연구소는 AESA레이다 입증시제를 먼저 제작 후 지속해서 시험과 분석을 통해 소프트웨어를 보완해 왔으며, 지난해 KF-21 AESA 레이다를 장착한 시험항공기로 국외 비행시험을 실시하여 KF-21 AESA 레이다 개발 가능성을 재확인했다.

 입증시제는 AESA 레이다 안테나장치·송수신처리장치 등의 국내개발 가능성을 확인하고 확보된 기술을 KF-21 탑재시제에 적용하기 위한 시제품을 말한다.

방사청은 국내 시험항공기 비행시험을 개발시험평가를 포함해 내년 4월까지 하며 2026년 상반기까지 KF-21에 탑재, 개발과 운용시험평가를 할 예정이다. 

박태정 기자 ttchung@hanmail.net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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