美·유럽, 러시아산 석유 수입 금지 검토...국제유가 폭발하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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美·유럽, 러시아산 석유 수입 금지 검토...국제유가 폭발하나
  • 박준환 기자
  • 승인 2022.03.07 11:0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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브렌트유 WTI 선물종가 배럴당 125달러 돌파...브렌트유 장중 139달러 넘어

미국과 유럽연합이 러시아산 원유 수입금지를 검토하고 있다. 배럴당 110달러를 훌쩍 넘은 국제유가가 폭발하듯 상승하고 글로벌 경제에서 인플레이션 압력이 가중될 것이라는 우려가 높아지고 있다. 

미국과 유럽의 러시아산 원유와 석유제품 금수조치 검토로 국제유가 선물가격이 배럴당 125달러를 돌파했다. 석양을 배경으로 서 있는 원유 펌프가 서 있다 사진=러시아투데이
미국과 유럽의 러시아산 원유와 석유제품 금수조치 검토로 국제유가 선물가격이 배럴당 125달러를 돌파했다. 석양을 배경으로 서 있는 원유 펌프가 서 있다 사진=러시아투데이

글로벌 기준유인 북해산 브렌트유와 미국산 원유의 기준유인 서부텍사스산원유(WTI)선물 가격은 러시아산 원유 수입 규제 가능성에 배럴당 125달러를 돌파하면서 2008년 이후 14년 사이에 최고치로 치솟았다. 

린다 토마스 그린필드 주유엔 미국대사는 6일(현지 시각) 우크라이나를 침공한 러시아를 압박하기 위해 러시아산 석유 수입 금지, 전범 선언, 폴란드에 전투기 추가 조달 등 추가 조치를 취할 수 있다고 밝혔다.

그린필드 대사는 이날 ABC 방송에  출연해 "조 바이든 미국 대통령이 나토(NATO·북대서양조약기구) 회원국들과 러시아산 석유 수입 금지 조치 등에 대해 논의하고 있다"고 전했다. 백악관은 이 같은 조치가 국제 천연가스 가격에 영향을 줄 것에 대비해 신중을 기하고 있다 그는 덧붙였다.

그린필드 대사는 또 미국이 나토 동맹국들과 폴란드가 우크라이나에 소비에트 연방 시대에 생산된 전투기를 전달하는 방안을 두고 논의하고 있다고 전했다. 그는 "우리는 폴란드 정부가 F-16 전투기들을 우크라이나에 전달하는 안에 대해 반대한 적이 없다. 어떻게 지원할 수 있을지 검토 중"이라고 설명했다.

그는 또 러시아가 전쟁 중 저지른 범죄들에 대한 증거와 정보를 수집하는 작업을 진행하고 있다면서 "민간인 대상의 공격은 모두 전범으로 전쟁범죄"이라고 강조했다.

전날 블로디미르 젤렌스키 우크라이나 대통령과 미국 의원들 간의 화상 회의에 참여한 조 맨친 민주당 상원의원(웨스트버지니아)도 러시아산 석유 수입 금지 안을 지지하고 나섰다. 이날 NBC 방송에 출연한 맨친 의원은 "푸틴에 우크라이나 공격에 사용할 수 있는 돈과 이윤을 주는 상품을 계속 사는 건 정말 멍청한 짓"이라면서 석유 수입 금지가 초래할 수 있는 경제적 영향에 대해 "인플레이션 영향으로 가스 가격은 이미 높은 상황"이라라고 설명했다.

그는 "가스 가격은 어찌 됐든 올라갈 것이다. 그런데 우리는 아무 조치도 취하지 않고 있다. 최소한 뭔가 시도라도 해봐야 한다"면서  미국 내 에너지 생산을 늘리고 재생에너지 전환 확대 등 노력을 해볼 수 있다고 덧붙였다.

국제유가는 같은날 급등했다. WTI 4월인도분 가격은 전거래일에 비해 8% 급등한 배럴당 125달러로 치솟았다. 글로벌 기준유인 북해산 브렌트유 5월 선물가격은 9% 오른 배럴당 128.60달러로 치솟았다. 브렌트유 선물가격은 배럴당 139.13달러까지 치솟았다. 

종가는 둘다 2008년 이후 14년 사이에 최고치다.

어게인 캐피털의 존 킬더프 공동설비자는 "유가는 러시아산 원유와 석유제품에 대한 금수조치 전망에 따라 오르고 있다"면서 "이미 높은 휘발유 가격도 좌출우돌식으로 계속 오를 것이며 일부 주의 가격은 아주 빨리 갤런당 5달러를 돌파할 것"이리고 전망했다.

박준환 기자 naulboo@gmail.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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