러 제재로 팔라듐 값 올들어 80% 올라...장중 온스당 3440달러
상태바
러 제재로 팔라듐 값 올들어 80% 올라...장중 온스당 3440달러
  • 박준환 기자
  • 승인 2022.03.08 09:17
  • 댓글 0
이 기사를 공유합니다

전문가 "앞으로 더 오른다"

휘발유차량 배기가스 정화장치 촉매제, 합금과 반도체 소재 등으로 쓰이는 귀금속 팔라듐이 진짜 귀한 몸이 됐다. 러시아가 세계 생산량의 최대 40%를 차지하는 가운데 우크라이나를 침공한 러시아를 서방이 제재하자 공급이 막히면서  공급부족을 더 악화시킨 탓으로 풀이된다.

세계 최대 팔라듐 생산국인 러시아제 팔라듐 바. 사진=러시아투데이
세계 최대 팔라듐 생산국인 러시아제 팔라듐 바. 사진=러시아투데이

로이터통신은 7일(이하 현지시각) 팔라듐 가격이 올들어 80% 오르면서 역대 최고치로 치솟았다고 보도했다. 로이터는 러시아가 전세계 팔라듐 공급량의 25~30%를 차지하는 것으로 본 반면, 러시아 매체 러시아투데이는 40% 이상,킷코뉴스는 40%로 고 있다. 러시아산 팔라듐의 대부분은 러시아 최대 니켈기업인 노릴스크니켈이 시베리아 광산에 채굴하는 것이다.

금속시장 전문 매체 킷코뉴스와 로이터에 따르면, 이날 미국 선물시장인 뉴욕상업거래소(NYMEX)에서 팔라듐 6월 인도분은 장중 온스당 3440달러로 치솟았다가 오후 한시께 전날에 비해1.78% 상승한 2928.50달러로 내려갔다.

장중 가격은 지난해 최고치 온스당 3017.18을 크게 웃돈 것이다. 

팔라듐 가격은 올해 초 온스당 약 1900달러로 출발한 만큼 약 80%가 상승했다.

이는 유럽연합(EU)이 모든 러시아 항공기의 유럽 이착륙을 금지하면서 대개 항공기로 운송하는 러시아산 팔라듐의 공급 통로가 막혔다. 이 때문에 팔라듐 가격이 더 뛸 것이라는 전망이 나오고 있다.

TD증권은 중국을 거쳐 해외 시장으로 나가는 우회경로를 찾을 수도 있을 것으로 전망한다. 이 경우 공급 차질 리스크는 낮아진다.

세계 최대 니켈 생산업체인 러시아 노릴스크 공장에서 근로자가 작업하고 있다. 사진=노릴스크
세계 최대 니켈 생산업체인 러시아 노릴스크 공장에서 근로자가 작업하고 있다. 사진=노릴스크

킷코뉴스에 따르면, 독일 투자은행 코메르츠방크의 다니엘 브리세만(Daniel Briesemann) 분석가는 팔라듐 가격에서 투자자들이 목격하는 큰 변동성은 시장이 혹시라도 있을 공급부족을 가격에 반영하는 것"이라고 풀이했다. 브리세만 분석가는 "공급이 중단이 다른 데서 상쇄될 수 없다"면서 "따라서 시장은 대규모 공급부족으로 미끄러져 들어가는 위험을 무릅쓰고 있다"고 진단했다.

그는 "가격은 더 오를 것으로 예상한다"면서 "우크라이나 사태 악화는 더 많은 제재를 가할 위험을 높인다. 천정부지로 치솟을 것"이라고 말했다. 

영국 런던 금속시장의 한 중개인은 "대출도 유동성도 없다"면서 "모두가 금속위에 앉아서 관망하고 있다"며 분위기를 전했다. 

재고는 급감하고 있다. 규제강화로 자동차 업체들이 지난 몇 년간 팔라듐을 다량으로 소비한 탓에 크게 줄었다. 

투기꾼들도 가세해 가격상승을 부채질 하고 있다.1일 현재 뉴욕상업거래소(COMEX)에서 투기꾼들은 하라계약을 매도해 순 숏포지션 904계약, 9만400온스어치를 갖고 있다.  

박준환 기자 naulboo@gmail.com


댓글삭제
삭제한 댓글은 다시 복구할 수 없습니다.
그래도 삭제하시겠습니까?
댓글 0
댓글쓰기
계정을 선택하시면 로그인·계정인증을 통해
댓글을 남기실 수 있습니다.
주요기사