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본 리튬이온 전지 탑재 잠수함 벌써 3척...타이게이함 취역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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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본 리튬이온 전지 탑재 잠수함 벌써 3척...타이게이함 취역
  • 박태정 기자
  • 승인 2022.03.12 09:1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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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본의 잠수함 전력 확장 계획이 속도를 내고 있다. 일본은 지난 2020년 10월 리튬이온 배터리 탑재 타이게이(큰 고래)급 2번함을 진수한 데 이어 1번함을 취역시켰다. 이로써 리튬이온 배터리를 탑재한 일본의 잠수함은 3척으로 늘어났다. 리튬이온 배터리 탑재 잠수함은 기존 납축전지를 동력원으로 하는 잠수함에 비해 잠항기간과 속도가 월등히 빠르다.

항구에 계류돼 있는 일본의 차세대 잠수함 선도함인 타이게이함. 사진=해상자위대 트위터
항구에 계류돼 있는 일본의 차세대 잠수함 선도함인 타이게이함. 사진=해상자위대 트위터

일본 해상자위대는 지난 9일 미츠비시중공업의 고베조선소에서 타이게이급 차세대 잠수함 1번함 타이게이함(함번 513)의 취역식을 갖고 이를 사회관계망서비스(SNS) 트위터로 공개했다.

타이게이함은 가나가와현 요코스카항을 모항으로 하는 2호위전단 제4호위담해에 배속됐다.

타이게이함은 리튬이온 배터리를 동력원으로 사용하는 일본의 최신 공격 잠수함으로 소류급의 후계 잠수함이다.소류급 마지막 두 척인 오류함과 토류함도 리튬이온 배터리를 탑재하고 있다. 소류급 마지막 두 척은 지난 2020년 3월과 2021년 3월 각각 취역했다.

타이게이함은 재래식 잠수함 중에서는 가장 크다. 길이가 84.5m다. 너비는 9.1m, 흘수 10.4m다. 기준배수량은 약 3000t으로 소류급(2950t)보다 100t 정도 무겁다. 수중 배수량은 4000t이 넘을 것으로 예상된다. 승조원 약 70명이 탄다.

진수당시의 타이게이함. 사진=일본해상자위대
진수당시의 타이게이함. 사진=일본해상자위대

533mm 어뢰발사관 6기를 갖추고 89형 어뢰의 개량형인 18형 중어뢰와 UGM-84L하푼 잠대함 미사일 등으로 무장한다. 유선으로 조종하는 89형 어뢰는 수동과 능동 유도 방식을 채택했으며 탄두중량은 295kg이다. UGM-84L 하푼 블록II의 사거리는 248km로 적기지 공격 능력이 가능한 무기로 꼽힌다.

타이게이함은 최신 전투체계, 최신 스노켈 체계와 광섬유 기술 기반 차세대 소나를 탑재하고 있다. 

타이게이함은 '콤팩트하면서 효율이 아주 높은' 리튬이온 배터리를 채택했다. 이 배터리는 기존 공기불요추진기관(AIP)과 납축전지 조합에 비해 설치와 정비가 쉽고 안전성이 뛰어난 것으로 알려져 있다. 1회 충전으로 임무 수행 시간이 3배가량 늘어났고, 최고 속력에서 10배 이상 출력을 낼 수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한국에는 아직 리튬 이온 배터리 탑재 잠수함은 없다.

일본 해상자위대의 타이게이급 잠수함 2번함 하쿠게이함 위에서 근로자들이 작업하고 있다.사진=해상자위대
일본 해상자위대의 타이게이급 잠수함 2번함 하쿠게이함 위에서 근로자들이 작업하고 있다.사진=해상자위대

일본 해상자위대는 잠수함 전력을 총 22척으로 증강하는 계획을 추진하고 있다. 중국의 해군력 증강에 대응한 조치다. 해상자위대는 타이게이급 4척 예산도 배정했다. 각 4척은 구형 오야시오급 4척을 대체한다. 이에 따라 해상자위대는 구형 오야시오급 4척, 소류급 12척, 타이게이급 6척 등 총 22척 체제를 갖출 계획이다. 지난 2020년 10월 진수한 타이게이 2번함(함번 514)은 내년 3월께 취역할 예정으로 있다.

ttchung@hanmail.net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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