노르니켈 최대주주 포타닌"팔라듐 공급 대체 루트 확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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노르니켈 최대주주 포타닌"팔라듐 공급 대체 루트 확보"
  • 박준환 기자
  • 승인 2022.03.14 16:3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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러시아 최대 니켈과 팔라듐 공급업체인 노릴스크니켈(노르니켈)의 최대주주인 블라디미르 포타닌(사진)이 서방 제재를 우회할 대체 공급 루트를 확보했다고 밝혀 주목된다. 유럽연합은 러시아의 우크라이나 침공에 대응해 모든 러시아 항공기의 유럽내 이착륙을 금지해 주로 항공기로 운송되는 팔라듐의 공급을 원천 봉쇄했다. 팔라듐은 휘발유 엔진차량 배기가스 정화장치 촉매제와 반도체 소재, 합금 소재로 쓰이는 귀금속이다.

러시아 니켈왕 블라디미르 포타닌이 연설하고 있다. 사진=헬싱키타임스
러시아 니켈왕 블라디미르 포타닌이 연설하고 있다. 사진=헬싱키타임스

마이닝닷컴과 로이터통신은 포타닌이 지난 12일(이하 현지시각) 러시아 RBCTV에 이같이 말했다고 보도했다. 포타닌은 러시아에서 블라디미르 푸틴 대통령의 측근 중에서도 측근으로 꼽히는 억만장자(올리가르히)다.

포타닌은 그가 말한 '새로운 루트'가 무엇을 말하는지는 자세하게 밝히지 않았다.

TD증권은 중국을 거쳐 해외 시장으로 나가는 우회경로를 찾을 수도 있을 것으로 전망한 만큼 중국을 통한 공급일 가능성이 점쳐지고 있다. 이 경우 공급 차질 리스크는 낮아진다.

포타닌은 RBC TV에 "공역 폐쇄로 팔라듐의 공급을 특히 어렵게 한다"면서 "급증하는 수요와 가격 상승을 가능한 한 낮추는 게 임무"라고 말했다. 그는 RBC 인터뷰에서 "소비자들은 그걸 좋아하지 않을 뿐더러 계약 취소 가능성을 검토하고 있다"고 말했다.

포타닌은 이에 앞서 지난주 "러시아는 우크라이나 탓에 시장이 러시아를 피하고 있더라도 시장 내 지위를 보존해야 한다"면서 "러시아를 떠난 기업들의 자산을 압류하는 것은 수십년간 쌓아온 신뢰를 산산조각 내고 러시아를 1917년 볼셰비키 혁명 시대로 되돌릴 것"이라고 밝혔다. 

그는 세계 최대 팔라듐 정련 니켈 생산업체인 노르니켈은 전통시장에서 새로운 시장으로 이주할 생각은 없지만 그럴 계획은 있다고 전했다.  로이터통신은 러시아가 전세계 팔라듐 공급량의 25~30%를 차지하는 것으로 본 반면, 러시아 매체 러시아투데이는 40% 이상,킷코뉴스는 40%로 보고 있다. 

세계 최대 팔라듐 생산국인 러시아제 팔라듐 바. 사진=러시아투데이
세계 최대 팔라듐 생산국인 러시아제 팔라듐 바. 사진=러시아투데이

팔라듐 가격은 올들어 크게 올랐다. 미국 선물시장인 뉴욕상업거래소(NYMEX)에서 팔라듐 6월 인도분 선물가격은 지난 12일 온스당 2681달러에 거래를 마쳤다. 이날 가격은 전날보다 4.14% 내린 것이다. 그럼에도 팔라듐 가격은 올들어서는 40.37% 상승하는 고공행진을 하고 있다.

금속시장 전문 매체 킷코뉴스와 로이터에 따르면, 지난 7일 NYMEX에서 팔라듐 6월 인도분은 장중 온스당 3440달러로 치솟았다가 오후 한시께 전날에 비해1.78% 상승한 2928.50달러로 내려갔다.

박준환 기자 naulboo@gmail.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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