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구급 8번함 '춘천함'진수...북한 잠수함 잡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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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구급 8번함 '춘천함'진수...북한 잠수함 잡는다
  • 박태정 기자
  • 승인 2022.03.22 23:47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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하이브리드 추진체계와 최신무장 탑재로 동해 북방한계선(NLL) 수호의 핵심 역할을 수행할 신형 대구급 호위함(FFX Batch-II) 8번함 춘천함이 닻을 올렸다. 이로써 한국 해군은 세종대왕급 이지스함 3척, 광개토대왕급 구축함 3척, 충무공이순신급 구축함 6척, 인천급 호위함 6척, 대구급 8척(실전배치 4척), 울산급 4척 등 대형 함정 20여척을 확보했다. 

현대중공업 울산조선소 안벽에 계류돼 있는 춘천함의 위용. 사진=해군본부
현대중공업 울산조선소 안벽에 계류돼 있는 춘천함의 위용. 사진=해군본부

해군과 방위사업청은 22일 울산 현대중공업에서 춘천함 진수식을 가졌다.춘천함은 해군이 운용 중인 1500t급 호위함(FF)과 1000t급 초계함(PCC)을 대체하기 위해 건조했다. 

춘천함은 앞으로 내장공사와 무기장착, 시운전 평가 기간을 거쳐 2023년 말 해군에 인도된다. 이후 전력화 과정을 마치고 실전 배치돼 동해 NLL 수호의 핵심 전력으로 활약할 예정이다. 동해안에 배치된 북한 잠수함 전력 억지력의 선봉이 될 것으로 기대된다.

춘천함 진수로 울산급 배치-II 대구급 건조는 완료됐다. 해군은 현재 울산급 배치-III 함정을 건조하고 있다.

진수식은 김정수 해군참모총장을 주빈으로 방극철 방사청 함정사업부장, 이길수 기품원 함정센터장 등 함정사업 주요 관계자와 이상균 현대중공업 대표이사 등 50여 명이 참석한 가운데 코로나19 방역지침을 준수해 열렸다.

신형 호위함 '춘천함'과 동형 함정인 경남함(함번 818)이 항해하고 있다. 사진=방위사업청
신형 호위함 '춘천함'과 동형 함정인 경남함(함번 818)이 항해하고 있다. 사진=방위사업청

춘천함은 꽤 큰 함정이다. 길이 122m, 너비 14m, 높이 35m, 경하톤수는 2800t, 만재배수량 3600t이다. 이는 기존울산급에 비해 두 배 정도 크다. 

무장도 큰실하다. 5인치 함포 1문, 함대함유도탄 해성, 해성을 기반으로 한 전술함대지유도탄, 근접방어무기체계 등으롷 무장하고 있으며 해상작전헬기 1대를 운용할 수 있다.  전술함대지유도탄 등을 탑재하기 위해 수직발사관(KVLS) 16셀을 갖추고 있다. 

잠수함 탐지능력도 크게 높였다.선체고정음탐기(HMS)와 예인선배열음탐기(TASS)을 갖추고 있다.

잠수함 공격 능력도 강화했다. 장거리 대잠어뢰(홍상어)를 탑재해 잠수함 탐지·공격 능력을 향상시켰다.적 잠수함 공격에 대한 대비능력도 갖췄다. 엔진은 가스터빈과 추진전동기를 사용하는 하이브리드 추진체계로 수중방사소음을 줄인 게 좋은 예다.

춘천함 제원.사진=방위사업청
춘천함 제원.사진=방위사업청

 

춘천함은 이전에도 한 번 사용된 함정명으로 1946년 미국으로부터 인수한 상륙정을 춘천정(LCI-103)으로 명명했다. 이후 춘천정은 조선해양경비대원들의 교육훈련 지원 등 다양한 임무를 수행했으며, 1949년 보조정으로 전환됐다가 1956년 7월에 퇴역했다.

정영순(대령) 해군본부 전투함전력과장은 "춘천함은 수상함·잠수함 표적 탐지와 공격능력을 비롯한 전투력이 크게 향상됐으며, 특히 강화된 대잠능력을 바탕으로 동해 NLL을 수호하는 핵심 역할을 담당할 것"이라고 평가했다.  방극철 방위사업청 함정사업부장은 "혼합형(하이브리드) 추진체계 탑재로 대잠작전 능력이 강화되고 함대함유도탄 등 최첨단 국산 무기를 탑재한 춘천함은 향후 해역함대의 주력함으로서 해양수호에 큰 역할을 할 것으로 기대된다"고 말했다.

박태정 기자 ttchung@hanmail.net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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