해외 곡물가 상승에 한일사료 연일 상한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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해외 곡물가 상승에 한일사료 연일 상한가
  • 이정숙 기자
  • 승인 2022.03.23 06:3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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밀과 옥수수 등 국제 곡물가격이 급등하면서 사료업체인 한일사료 주가가 상한가를 기록했다.

한일사료 CI. 사진=한일사료
한일사료 CI. 사진=한일사료

22일 한국거래소에 따르면, 한일사료는 22일 전날에 비해 29.87% 오른 3630원에 거래를 마쳤다. 이로써 시가총액은 1430억 원으로 불어났다.

한일사료는 전날에도 30% 상승한 2795원으로 장을 마쳤다. 

한일사료는 내수 시장에서 양계사료, 양돈사료, 축우사료,특수사료 생산과 공급 사업을 하는 기업이다. 이 회사는 1963년 한일상사로 출발해 1968년 11월 한일사료로 설립돼 54년 역사를 자랑하는 업력이 꽤 긴 회사다.1994년 11월 코스닥에 상장했다. 회사는 지난해 연결기준 매출 3558억 원, 영업이익은 전년보다 300% 증가한 136억 원, 당기순이익 74억 원을 달성했다. 

한일사료는 에이티생명과학, (주)한일팜스,(주)케이미트,산동한일유한공사를 계열사로 두고 있다.

차상협 대표이사 회장이 전체 지분 14.58%를 가진 최대주주이며 어머니 최한순 13.20%, 동생 차상석 8.13%, 동생 차상훈 7.45%, 동생 차희경 4.82% 등 가족 6명이 전체 주식의 48.44%를 보유하고 있다.

이날 한일사료 주가가 급등한 것은 국제 곡물가격 급등 여파로 배합사료 수익이 확대될 것이란 기대감이 반영된 것으로 보인다. 배합사료 원재료는 대부분 수입에 의존하는 옥수수, 대두박 등으로 국제 곡물 가격과 환율에 큰 영향을 받는다.

한일사료 측은  원재료 가격 상승 추세가 지난해 하반기에 이어 올해도 지속될 것으로 보이는 만큼 제품 판매가격 상승을 전망하고 있다.

최근에는 러시아와 우크라이나의 전쟁으로 수급 불확실성이 커지면서 국제 곡물가격이 가파른 오름세를 보이고 있다.

시카고상품거래소(CBOT)에서 5월 인도분 기준 소맥 선물 가격은 지난 17일(현지시간) 기준으로 지난해 말보다 42.46% 폭등했다.같은 기간 옥수수 선물 가격은 27.18% 올랐으며, 대두 선물 가격은 25.56% 상승했다.

조상훈 신한금융투자 연구원은 "농림축산식품부에 따르면 소맥과 옥수수의 러시아, 우크라이나 수입 비중은 10% 수준으로 높지 않지만 대부분 사료용으로 쓰인다"면서 "현재의 사태가 장기화되며 하반기 이후에도 곡물 수급에 차질이 생기면 원가 부담이 가중될 것"이라고 내다봤다.

배합사료 전문기업 팜스토리도 전날(10.39%)에 이어 8.53% 오른 3055원에, 미래생명자원도 전날(22.36%)에 이어 20.64% 오른 1만1750원에 거래를 마쳤다. 1991년 설립된 팜스토리의 최대주주는 이지홀딩스로 62.29%의 지분을 갖고 있는데 이지홀딩스의 최대주주는 지현욱 회장으로 28.29%를 갖고 있고 아들 지원철 사장도 9.91%를 보유하고 있다. 미래생명자원은 1998년 설립됐으며 김성진 대표가 전체 주식의 54.26%를 가진 최대 주주다.

이정숙 기자 kontrakr@naver.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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