러시아, 설탕 수요 급증에 수입 허가 절차 간소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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러시아, 설탕 수요 급증에 수입 허가 절차 간소화
  • 박준환 기자
  • 승인 2022.03.25 22:5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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8월 말까지 수출 금지...지난해 590만t 소비

우크라이나 침공으로 서방의 제재를 받아 식품 인플레이션을 겪고 있는 러시아가 최근  수요 급증한 설탕 수입절차를 간소화했다. 러시아정부는 또 8월 말까지 설탕 수출을 금지했다. 미국설탕연맹의 지난해 6월 보고서에 따르면, 러시아는 지난해 517만5000t을 생산하고 590만t을 소비했다. 러시아는 2000년부터 2020년까지 연평균 590만t의 설탕을 소비했다.

백설탕의 원료가 되는 원당.사진=인도 비즈니스리코더닷컴
백설탕의 원료가 되는 원당.사진=인도 비즈니스리코더닷컴

영국 런던 ICE 선물거래소에서 원당 선물가격은 설탕 최대 생산국인 브라질 헤알화 강세, 우크라이나 전쟁으로 국제유가가 배럴당 120달러 이상으로 상승한 영향으로 2주 사이 최고치로 치솟았다.

25일 로이터통신에 따르면,  러시아 농업부는 24일 국내 수요가 급증한 설탕 수입 허가 절차를 간소화했다고 밝혔다. 우크라이나 전쟁으로 러시아를 향한 서방의 제재 이후 식품 가격이 상승하자 러시아인들이 설탕과 다른 필수품을 구입하기 위해 서두르고 있다. 

러시아는 사람들에게 식품을 비축할 필요가 없다고 거듭 전해 왔다.

농업부는 러시아에 설탕을 수입하려는 기업들에게 더 간소화한 서류 절차를 요구할 것이라고 밝혔다. 

러시아 농업부는 또 오는 8월 31일까지 설탕 수출을 금지하고, 국내 식품 인플레이션을 완화하기 위한 조치로 설탕과 원당 30만t의 수입에 대한 면세 할당량을 설정했다. 

이 같은 조치는 올해 계획된 사탕무 파종 면적을 110만(ha)로 늘리는 계획과 함께 국내 공급을 늘릴 것이라고 러시아 농업부 관계자들은  밝혔다. 

러시아 농업부는 이미 4만 4000t의 원당을 실은 선박이 면세 할당량의 일부로 러시아에 도착해 조만간 정제소에 인도될 예정이라고 전했다. 

러시아 설탕생산자연합(SDA)은 이날 온라인 회의에서 러시아가 올해 600만t 이상의 설탕을 생산하고 사탕무 파종 면적을 7만(ha) 늘릴 것으로 예상하고 있다고 밝혔다. 

러시아는 2021년에 590만t의 설탕을 생산했다.

한편, 설탕 원당 선물가격은 2주 사이 최고치로 치솟았다. 이날 오후 1시35분 영국 ICE선물거래소에서 원당 5월 인도분은 전날에 비해 0.6% 오른 파운드당 19.36센트를 기록했다. 장중에는 2주 사이에 최고치인 파운드당 19.50달러까지 치솟았다.

중개상들은 "인도의 생산 증가로 설탕 가격은 하락 압력을 받고 있다"면서 "국제유가가 2주 전 최고치로 다시 올라간다면 설탕가격을 더 밀어올릴 것"이라고 말했다고 로이터는 전했다.

박준환 기자 naulboo@gmail.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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