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 밀 선물시장 한 주 상승 마감...전부 부셸당 11달러대
상태바
미국 밀 선물시장 한 주 상승 마감...전부 부셸당 11달러대
  • 박준환 기자
  • 승인 2022.03.26 17:35
  • 댓글 0
이 기사를 공유합니다

미국 농산물 선물시장에서 밀 선물가격이 사흘 동안 내렸다가 상승 마감했다. 시장 참여자들이 러시아와 우크라이나 전쟁에 따른 흑해지역 밀공급 차질에 적응하면서 매도포지션을 낮춘 게 영향을 미쳤다. 

 밀 선물가격 상승은 사료비 상승과 쇠고기 등의 상승, 빵 값 인상 등으로 이어진다. 이미 미국에서는 시리얼은 1년 전에 비해 10~15%, 빵가격은 10% 정도 비싸졌다. 즉석밥 메이커 CJ제일제당이 천연가스(LNG) 비용 상승 등을 이유로 햇반가격을 7~8% 올릴 수밖에 없는 것과 같은 형국이다.원재료 상승을 제품가격에 반영할 수 있다면 주가 상승요인이 될 수 있다.

캐나다 듀럼 밀밭 전경. 사진=파이낸셜포스트
캐나다 듀럼 밀밭 전경. 사진=파이낸셜포스트

26일 한국농촌경제연구원과 미국 CNBC에 따르면, 미국 선물시장인 시카고선물거래위원회(CBOT)에서 밀 5월 인도분 선물은 25일(이하 현지시각)  부셸당 11.0225달러에 거래를 마쳤다.

이로써 CBOT 밀 가격은 올들어 42.13%,지난 1년간 76.6% 오르면서 식량가격 상승에 따른 물가 상승인 애그플레이션에 크게 기여하고 있다.

미네아폴리스 선물시장(MGEX) 연질 적색 겨울 밀은 20.25센트 오른 부셸당 11.03달러, 캔자스시티 선물거래소(K.C.)의 경질 적색 겨울 밀은 13센트 오른 부셸당 11.08달러를 기록했다.다.

주간기준으로 CBOT 밀은 3.6%(38센트), K.C. 밀은 3.5%(40센트), MGEX 밀은 4%(44센트) 각각 올라갔다.

미국 CBOT 올해 밀 가격 추이. 사진=CNBC
미국 CBOT 올해 밀 가격 추이. 사진=CNBC

밀 선물가격 상승은 연료비인 국제유가와 비료값 상승 등이 반영돼 있다. 국제유가는 러시아-우크라이나 전쟁 장기화로 글로벌 벤치마크인 브렌트유는 다시 120달러를 돌파했다. 밀과 옥수수 등은 벌크화물선으로 운송하는 만큼 유가가 상승하면 운송료가 오를 수밖에 없어 여러 요인들은 선물가격에 미리 반영된다. 

앞서 시카고선물거래소 밀 선물은 미국 중서부의 주요 밀 재배 지역에 내린 비로  21일 부셸당 11.1925달러에서 사흘 연속으로 하락했다.이에 따라 24일 CBOT 5월 연질 적색 겨울 밀(WK2)은 20센트 하락한 부셸 당 10.8575달러에 거래를 마쳤다.

K.C. 5월 경질 적색 겨울 밀(KWK2)은 18.75센트 하락한 부셸 당 10.9275달러, MGEX 5월 봄 밀(MWEK2)은 6센트 하락한 부셸 당 10.8375달러에 각각 거래됐다.

중개상들은 "전쟁으로 흑해 지역의 선적 차질을 빚은 이래로, 미국 수출업체들이 새로운 거래를 시작하지 않아 밀 시장이 압박을 받고 있다"고 전했다.

미국 농무부(USDA)는 17일로 끝난 일주일간 밀 수출량은 52만 3000t이라고 밝혔으며, 이는 시장 예상치인 20만~90만t과 부합한다.

밀 선물가격 상승은 빵과 시리얼 소비자 가격 상승과 관련 기업들의 주가에 영향을 미친다. RBC캐피털의 닉 모디 분석가는 CNBC에 "시리얼과 같은 특정제품을 생산하는 제너럴밀스, 켈로그, 몬델레즈가 타격을 가장 많이 받을 것"이라면서 "시리얼은 1년 전에 비해 10~15% 올랐고 빵가격은 10% 상승했다"고 전했다. 

박준환 기자 naulboo@gmail.com


댓글삭제
삭제한 댓글은 다시 복구할 수 없습니다.
그래도 삭제하시겠습니까?
댓글 0
댓글쓰기
계정을 선택하시면 로그인·계정인증을 통해
댓글을 남기실 수 있습니다.
주요기사