불러드 연은 총재"올해 기준금리 3.5%로 높여야"...한국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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불러드 연은 총재"올해 기준금리 3.5%로 높여야"...한국은?
  • 이수영 기자
  • 승인 2022.04.08 11:2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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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Fed, 경제성장 저해하지 않고 빠르게 움직일 수 있어"

제임스 불러드 미국 세인트루이스 연방준비은행이 인플레이션 대응을 위해 큰 폭의 금리인상이 필요하다고 밝혀 주목을 끌고 있다. 미국은 통상 기준금리를 올릴 때 0.25%포인트씩 올리는 데 그 두 배인 0.5%를 올리는 '빅스텝(큰걸음)'을 단행할 가능성이 점쳐진다.

이날 발표된 4월 1주차 신규실업급여 청구건수는 16만 6000건으로 53년 만에 최저 수준을 나타냈다. 이는 노동시장의 강한 회복세와 기업의 구인난이 지속되고 있다는 의미를 받아들여진다. 양호한노동시장여건은 Fed가 통화긴축을 강화할 수 있는 명분을 제공한다.

이에 따라 한국은행 발등에 불이 떨어졌다. 이주열 총재의 퇴임으로 총재가 공석인 상황에서 오는 14일이나 다음달 26일 열리는 통화정책결정회의에서 기준금리를 조정하도록 압박을 받고 있다.

제임스 불러드 세인트루이스 연방준비은행 총재. 사진=세인트루이스 연방준비은행
제임스 불러드 세인트루이스 연방준비은행 총재. 사진=세인트루이스 연방준비은행

8일 국제금융센터에 따르면, 불러드 총재는 7일(현지시각) 미국 미주리 대학교 강연히후 기자들에게 "연방준비제도(Fed)의 금리인상을 앞두고 모기지 금리와 국채수익률 상승에도 Fed는 인플레이션과의 싸움에서 뒤처져 있다"면서 이같이 주장했다.

불러드 총재는 연말까지 정책금리가 추가로 3%포인트 인상돼야 한다고 말했다. 이는 향후 모든 연방공개시장위원회(FOMC) 정례회의에서 0.5%포인트씩 인상해야 한다는 의미가 된다.

그는 금융시장이 긴축 강화를 이미 예상하고 있어도, 공격적인 긴축 조치는 지속돼야 한다고 강조했다.

불러드 총재는 또 Fed 대차대조표(보유자산) 축소 계획이 이미 시장에 반영되고 있지만, 이 때문에 통화긴축 경로가 영향을 받아서는 안 된다고 지적했다.

CME Group에 따르면, 현재 선물시장에서는 연말 정책금리가 2.5~2.75%에 이를 것으로 추정하고 있다.애틀랜타 연은의 보스틱 총재는 통화정책을 '중립'으로 전환하는 것이 옳지만, 이러한 과정은 좀 더 차근차근 추진돼야 한다고 주장했고, 시카고 연은의 에반스 총재도 통화긴축이 과잉 수준으로 진행되지않도록 주의해야한다고 말했다. 

2022년 3월 소비자물가동향. 사진=통계청
2022년 3월 소비자물가동향. 사진=통계청

미국 Fed내 비둘기파들의 목소리가 나오고 있기는 하지만 매파성향의 목소리가 더 크게 힘을 얻음에 따라 한국은행도 기준금리 조정과 관련해 큰 압박을 받고 있다. 소비자물가 상승률은 지난해 10월(3.2%) 9년 8개월 만에 3%대로 올라선 뒤 11월(3.8%), 12월(3.7%), 올해 1월(3.6%), 2월(3.7%)까지 다섯 달째 3%대를 유지했고 3월에는 급기야 4.1%로 10년 만에 최고치를 기록했다.

이에 따라 한국은행도 인플레이션 억제를 위해 기준금리를 올려야 한다는 주장이 나오고 있다. 총재자리가 공석이지만 이르면 14일, 늦어도 5월26일 금융통화위원회 회의에서 기준금리를 최소 0.25% 올릴 것으로 예상된다.

이수영 기자 isuyeong2022@gmail.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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