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연, 15년 만에 최고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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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연, 15년 만에 최고가
  • 박준환 기자
  • 승인 2022.04.15 17:25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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건설원자재와 자동차 소재 등으로 쓰이는 아연 가격이 중국 상하이 시장에서 15년 사이에 최고가로 올랐다. 영국 런던시장에서도 t당 4400달러를 넘어섰다. 한국에서 아연을 생산하는 고려아연은 실적 개선이 기대되지만 주가는 62만~63만 원대를 오가고 있다.

벨기에 제련업체 니르스타의 아연 슬랩 제조 공정. 사진=니르스타
벨기에 제련업체 니르스타의 아연 슬랩 제조 공정. 사진=니르스타

15일 한국자원정보서비스에 따르면, 14일 런던금속거래소(LME)에서 아연 가격은 전날에 비해 0.95% 내린 4472달러를 기록했다.

하루전인 13일에는 3.91% 오른 t당 4515달러를 기록했다.

LME 현금결제 아연 가격은 지난 7일 t당 4250달러에서 오르기 시작해 12일 4345달러까지 오르는 강세를 보였다. 아연가격은 3월에 역대 최고인 t당 4896달러까지 치솟았다.

상하이선물거래소(SHFE)에서도 아연가격은 강세를 보였다. 13일 아연 5월 인도분은 장중 5.4% 급등한 2만8995위안(미화 4554.16달러) 기록 후 2만8395위안으로 장을 마감했다. 이는 2007년 7월 이후 약 15년 만에 최고가를 갈아치운 것이다.

현재 가격 수준은 시장조사회사 전망을 크게 웃돈다. 피치솔루션은  최근 '국가리스크와 산업조사' 보고서에서 올해 아연 가격 전망을 당초보다 20% 이상 높은 t당 3500달러로 수정했다.  피치는 또 "러시아-우크라이나 전쟁 지속에 따른 전력난으로 유럽 등 제련소들의 조업 중단과 감산이 이어지면서 금속가격이 오르고 있다"고 진단했다.

중국 코로나 확산과 방역지침 강화에 따른 물류 차질까지 더해지며 아연 가격은 상승세를 보이고 있다. 

광산업 전문  매체 마이닝닷컴에 따르면, LME 아연 재고량도 12만 825t으로 2020년 6월 이후 최저치이자 지난해 12월 대비 40% 이상 급감했다. 이에 따라 아연 현물 공급 부족에 대한 우려를 증폭시키고 가격상승을 부채질 한 것으로 마이닝닷컴은 진단했다.

소니 쿠마리 ANZ 분석가는 "아연 재고가 급락했고 전력대란 공포가 있는 가운데 유럽 제련업체들이 마진율을 유지하려다보니 상황이 더 나빠지고 있다"면서 "산업용 금속에 대한 시장 분위기는 중국의 수송 병목현상 완화와 경제지원책 증가로 개선되고 있다"고 진단했다.

박준환 기자 naulboo@gmail.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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