OPEC, 1월 산유량 10년 만에 최저수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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OPEC, 1월 산유량 10년 만에 최저수준
  • 박준환 기자
  • 승인 2020.02.01 15:2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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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우디 등 걸프 산유국 감산과 리비아 생산 감소 탓

산유국 카르텔인 석유수출기구(OPEC)의 1월 산유량이 10년 만에 가장 낮은 수준을 기록했다.사우디라아비아 등 주요 산유국들의 감산합의 과잉이행과 리비아가 생산량을 대폭 줄인 게 원인으로 꼽힌다. 

중국 '우한폐렴'이 장기화하면 도시 봉쇄, 유동인구 최소화, 항공여행 수요 급감 등으로 원유 수요가 급감할 것이라는 우려가 나오면서  OPEC의 발등에 불이 떨어졌다.

석유수출국기구(OPEC)
석유수출국기구(OPEC)

1일(현지 시간) 로이터에 따르면 OPEC의 1월  산유량은 하루평균 2835만 배럴로, 지난해 12월보다 64만 배럴 줄었다. 

사우디아라비아 등 걸프 국가들은 새로운 감산합의에서 합의한 것 이상으로 감산을 한 것으로 나타났다.  항만과 유전의 봉쇄로 리비아의 산유량이 크게 줄었다.

OPEC과 비회원국 러시아를 포함한 OPEC 플러스는 올해 1일부터 감산규모를 하루 50만 배럴로 확대했다. 이에 따라 OPEC의 새로운 감산량은 하루 약 117만 배럴로, 이란 리비아 베네수엘라를 제외한 가맹 10개국이 이행한다

조사에 따르면 1월 감산 준수 비율은 133%, 12월은 158%였다. 즉 요구한 감산 비율보다 더 많이 감산한 것이다.

이에 따라 1월 산유량은 금융위기로 수요가 급감해 대규모 감산을 이행한 2009년 이후 가장 낮은 수준이었다.

산유국인 리비아에서는 칼리파 하프타르 사령관이 지휘하는 리비아국민군(LNA)의 항만과 유전 봉쇄로 지난 1월 18일 이후 산유량이 크게 감소했다. 리비아의 하루 산유량은 12월 115만 배럴에서 1월 76만 배럴로 거의 절반 가까이 줄었다.

OPEC는 세계 경기 부진에 따른 수요 둔화와 미국의 증산으로 유가가 하락하자 유가 재균형을 위해 2017년부터 감산 정책을 펴고 있는 데 중국에서 발생한 우한 폐렴, 신종코로나 바이러스라는 복병을 만났다. 

박준환 기자 naulboo@gmail.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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