IMF, 올해와 내년 세계 경제 3.6% 성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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IMF, 올해와 내년 세계 경제 3.6% 성장
  • 박준환 기자
  • 승인 2022.04.20 09:0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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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크라이나 전쟁 여파 이유

국제통화기금(IMF)은  19일(현지시각) 러시아의 우크라이나 침공 영향을 이유로 올해와 내년 세계 경제성장률 전망치를 3.6%로 제시했다. 앞서 세계은행은 18일 올해 성장률 전망치를 기존 4.1%에서 3.2%로 하향했다.

IMF은 올해 성장률은 선진국의 경우 3.3%로 0.6%포인트 하향하고 신흥국은 3.8%로 1% 포인트 낮췄다 물가는 선진국은 5.7%, 신흥국은 8.7%로 각각 1.8%포인트, 2.8%포인트 상향했다.

러시아 경제는 제재 충격으로 올해 8.5% 위축되고 내년에는 2.3% 감소할 것이며 우크라이나경제규모는 올해 35% 줄어들 것으로 IMF는 내다봤다.

전쟁어로 완전히 파괴된 우크라이나의 한 주요소. 사진=키이우포스트
전쟁어로 완전히 파괴된 우크라이나의 한 주요소. 사진=키이우포스트

IMF는 이날 러시아의 우크라이나 침공이 광범위하게 퍼질 것이라며 이같이 전망했다. IMF의 성장률 전망치는 지난 1월 발표한 전망치보다 각각 0.8%포인트와 0.2%포인트 낮아진 것이다.

피에르 올리비에 골린샤(Pierre-Olivier Gourinchas) IMF경제자문관(UC 버클리대 교수)는 이날 올린 블로그 글에서 "세계 경제는 주로 러시아의 우크라이나 침공으로 심하게 후퇴했다"고 진단했다.  골린샤 자문관은 "전쟁의 영향이 널리 퍼지면서 물가압력을 더하고 정책 난제를 악화시킨다"고 진단했다.

러시아와 우크라이나는 산유국이자 옥수수와 밀 등 곡물수출국이다. 전쟁으로 상품(원자재) 수출이 차질을 빚는 등 공급충격을 주고 뒤이어 가격상승으로 전세계에서 인플레이션이 나타나고 이에 대응해 중앙은행이 더 공세적인 긴축으로 대응하도록 하면서 세계 경제 성장을 압박하고 있다고 IMF는 진단했다. 

IMF는 예를 들어 미국의 인플레이션이 올해와 내년에 각각 7.7%, 5.3%로 예상했다.

전쟁을 일으킨 러시아 성장률은 올해 8.5% 급락하고 내년에도 2.3% 하락할 것으로 IMF는 내다봤다. 우크라이나 경제 전망은 더 참담하다.IMF는 우크라이나 경제가 올해 35% 쪼그라들이라면서 " 경제충격의 더 정확한 분석은 얻기 어렵다"고 설명했다.

IMF는 "전쟁이 곧 끝난다고 하더라도 인명손실, 자본 파괴, 시민 도피는 앞으로 몇 년 동안 경제활동을 심각하게 지연시킬 것"이라고 내다봤다.

IMF 세계경제 전망. 사진=IMF
IMF 세계경제 전망. 사진=IMF

앞서 세계은행은 하루전 세계경제전망을 당초 4.1%에서 3.2%로 낮췄다. 데이비드 멀패스 세계은행 총재는 당일 언론 전화회견에서 경제성장률 수정의 가장 큰 요인은 유럽과 중앙아시아 지역의 성장률 위축이라고 설명했다.

멀패스 총재는 전세계에서 선진국들의 소비자들이 겪고 있는 식량과 에너지 가격 인상도 전망치 하향조정의 요인이라고 밝혔다.

그는 서방국가들의 러시아산 에너지에 대한 제재가 전세계 석유와 가스 가격 상승의 원인 중 하나라고 지적했다. 세계 식량 가격 상승에는 우크라이나산 농산물에 대한 공급 방해가 주요 배경으로 작용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이에 대해 기획재정부는 "이번 보고서는 전쟁 영향이 본격 반영된 첫 전망으로 전쟁의 영향으로 공급망 훼손, 인플레이션 등이 더 심해된 것으로 분석했다"면서 "통화정책 정상화, 재정지원 축소, 중국 경제의 추가 둔화 가능성, 코로나 재확산과 변이 가능성 등도 주요 하방리스크로 거론했다"고 설명했다.

기재부는 "전쟁으로 더욱 악화된 인플레이션 대응을 위해서는 긴축적 통화정책이 요구되나 경기 회복 필요에 따른 각국 여건에 맞는 섬세한 정책도 필요하다고 IMF는 보고 있다"면서 "재정여력 확보를 위해서는 확대된 재정지원을 축소하되 전쟁과 코로나 취약계층에 대한 선별지원이 필요하다고 언급했다"고 전했다.

박준환 기자 naulboo@gmail.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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