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료주 대한제당 주가 연일 상승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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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료주 대한제당 주가 연일 상승
  • 이수영 기자
  • 승인 2022.04.20 10:57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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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제 곡물가격 상승에 급등

제당과 사료업을 하는 대한제당 주가가 연일 상승하고 있다. 3000원을 밑돈 주가가 장중 5000원을 웃도는 파죽지세의 상승세를 보이고 있다. 

대한제당이 생산하는 '푸드림 하얀설탕'.사진=G마켓
대한제당이 생산하는 '푸드림 하얀설탕'.사진=G마켓

20일 한국거래소에 따르면, 대한제당은 이날 오전 10시35분 현재 전날에 비해 5.83%(275원) 오른 4990원에 거래되고 있다. 우선주인 대한제당우는 24.04% 오른 6450원에 거래됐다.

대한제당 주가는  지난 18~19일 이틀 연속 상한가를 기록했다.지난 12일 0.69% 하락해 2875원으로 주저앉았으나 13일 0.35% 오른 것을 시작으로 14일 2.25%, 15일 1.69% 상승했고 18일에는 가격제한폭인 30% 상승했다. 이어 19일에도 20.90% 오르는 기염을 토했다. 5거래일 동안 무려 64%나 상승했다. 시가총액도 4400억 원대로 불어났다. 

러시아-우크라이나 전쟁장기화로 국제 농산물 가격이 연일 폭등해 사료 관련주인 대한제당 주가도 상승세를 보이는것으로 풀이된다.

대한제당 계열사. 사진=대한제당
대한제당 계열사. 사진=대한제당

미국 농산물 선물시장인 시카고상품거래소(CBOT)에서 19일 옥수수 5월 인도분 선물가격은 부셸(약 25.4kg) 당 8.04달러를 기록했다. 이는 지난 달 말(7.26달러)와 비교해 11% 가까이 오른 가격이다. 러시아와 우크라이나는 전세계 옥수수 수출량의 20%를 담당하는 나라로, 전쟁이 장기화함에 따라 옥수수 가격이 9년 내 최고치를 돌파했다.

또 미국과 캐나다의 이상 저온 현상은 밀 가격을 밀어올리고 있다. 관세청과 식품 업계에 따르면, 지난 달 밀 수입량은 42만9000t, 수입 금액은 1억7245만달러를 기록했다. t당 가격이 402달러를 기록해, 전월 대비 8.8% 급등했다.

옥수수와 밀은 사료 원료가 되는 곡물이다.

한국농촌경제연구원 농업관측센터에 따르면 2분기 국내로 수입하는 식용 곡물 가격은 전 분기 대비 10.4% 오를 것으로 전망됐다. 

대한제당은 사료사업 분야를 물적분할해 사료사업을 하고 있다. 올해 1월1일 사료 제조·판매를 담당하는 국내 사료 사업 부문을 단순 물적분할헤 '티에스무지개사료'를 신설했다. 분할 존속 회사인 대한제당이 분할 신설 회사 지분 100%를 보유하는 방식이다.

1956년 설립된 대동제당을 모태로한 제당 기업인 대한제당은 제당사업이 성숙기 산업에 진입함에 따라 그동안 성장성 확보를 위해 단사료산업 물적분할과 단체·외식사업 등의 사업 다각화를 추진했다. 

대한제당은 창업주의 손자이며 2006년부터 재직하고 있는 설윤호 부회장이 사실상 지배하는 상장사 1곳과 비상장사 13곳 등 14개사로 구성된 그룹이다. 

설윤호 부회장은 전체 주식의 23.28%를 보유한 최대 주주이며, 고 설원봉 회장의 부이자 어머니 박선영 명예회장이 14.16%, 여동생인 설혜정씨가 9.52%를 보유하는 등 3인이 전체 지분의 46.96%를 보유하고 있다. 이밖에 흥안운수가 6.30%, 우리사주조합이 7.42%를 각각 보유하고 있다.

대한제당의 연결기준 매출액과 영업이익은 지난해 각각 1조 2613억 4900만 원, 420억5200만 원이었다. 개별기준 매출액과 영업이익은 각각 1조1599억 7600만 원, 319억 2800만 원으로 집계됐다. 연결기준 매출액과 영업이익은 2019년 1조2044억  원, 295억 원, 2020년 1조2145억 원, 463억 원을 기록했다. 나름 영업을 꾸준히 하고 실적도 내고 있다.

투자자들을 유인하기 위해 배당도 한다. 대한제당은 또 올해 보통주 1주당 110원, 우선주 1주당 115의 현금배당 결정도 승인했다. 시가배당률은 각각 3.6%, 3.5%다. 배당금 총액 106억 1214만 원이다.

한편, 대한제당은 우리나라 정재계와 깊은 관계가 있다. 고 설원봉 회장은 고 인송 설경동 창업주의 4남으로 경기고 63회로 67년 졸업했다. 한덕수 전 부총리, 정문수 전 청와대 경제보조관, 정우성 전 외교보조관과 동기동창이다.

그의 맏형은 고 설원식 전 대한방직 회장이다. 둘째 형은 설원철 대한산업 고문 ,셋째 형은 고 설원량 대한전선 회장이다. 고 설원봉 회장은 1983년부터 대한제당 경영을 맡아 1997년 외환위기를 '무감원, 무감봉, 무분규'의 ‘3무(無) 경영’으로 극복해 2003년 산업자원부에서 금탑산업훈장을 받은 경영자로 명성이 높았다.

이수영 기자 isuyeong2022@gmail.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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