두 달 사이 912% 폭등 현대사료 또 급등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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두 달 사이 912% 폭등 현대사료 또 급등
  • 이수영 기자
  • 승인 2022.04.20 14:5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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주식분할 소식에 또 올라

두 달 사이에 주가가 10배 오른 투자위험 종목 현대사료 주가가 주식분할 소식에 또 올랐다.국제 곡물가격 상승은 현대사료의 급등세를 뒷받침하고 있다. 현대사료는 닭과 돼지 사료를 생산하는 코스닥 상장 업체다.국제 곡물 가격의 상승이 사료 가격을 높이고, 사료 관련 기업들의 수익성 개선으로 이어질 것이란 기대가 주가에 반영되고 있는 것이다. 

현대사료 CI. 사진=현대사료
현대사료 CI. 사진=현대사료

20일 한국거래소에 따르면, 이날 9시19분 현재 코스닥 시장에서 현대사료는 전날에 비해 8.64% 오른 16만3400원에 거래됐다. 이날 오후 2시50분에는 6.52% 상승한 16만200원에 거래됐다. 

현대사료는 1983년 설립된 배합사료 공급 업체다. 농가 맞춤형 사료 공급시스템 마련, 산란계 사료 특화 등의 사업을 한다. 

현대사료 문철명 회장과 김종웅 대표이사. 사진=현대사료
현대사료 문철명 회장과 김종웅 대표이사. 사진=현대사료

이날 현대사료 주가 상승 재료는 전날 장마감 이후 발표한 주식분할이었다. 현대사료는 19일 액면가 500원을 100원으로 분할한다고 공시했다. 이에 따라 현대사료는 유통주식수가 5배 늘어난다. 유통주식 수가 늘어나면 1주 가격이 낮아져 주가가 상승할 여력이 높아질 수 있어 거래가 활성화된다. 유통주식 수가 늘면 주가 변동성이 낮아진다. 기업은 투자에 필요한 자금을 확보해 더 많은 영업이익을 창출할 수 있다.

현대사료는 올해 국내 주식시장에서 가장 많이 뛴 종목이다. 현대사료의 주가는 지난 2월18일 1만6150원에서 두 달 만에 911.8% 급등했다. 단기에 10배 오른 '꿈의 10루타' 주식이 됐다. 

기폭제 역할을 한 것은 카나리아바이오(전 두올물산)의 지분 인수 소식이었다. 현대사료는 지난달 21일 카나리아바이오 등에 지분 71.07%를 양도하는 계약을 19일에 체결했다고 공시했다. 현대사료는 지분을 카나리아바이오(49.75%)와 와이드필드 조합(14.21), 하이라이드컨소시엄1호조합(7.11%) 등에 넘기기로 했다. 

지분 매각 소식으로 현대사료는 일일 매매정지 2회(3월28일과 31일)가 무색하게 지난 3월21일부터 30일까지 7거래일 연속 상한가를 기록했다. 7거래일 연속 상한가는 국내 주식시장에서 가격변동제한폭이 30%로 확대된 이후 최장 기록이다. 잠시 주춤한 주가는 이달 14일부터 다시 상승세를 타 사흘연속으로 상한가를 기록했다.

계속된 주가 급등에 한국거래소는 현대사료를 투자위험종목으로 지정했다. 투자위험종목은 한국거래소가 투자위험도가 가장 높다고 판단할 경우 지정되는 등급이다. 주가가 폭등하며 투자유의가 필요한 종목은 투자주의종목→투자경고종목→투자위험종목 단계로 시장경보종목으로 지정된다.

한국거래소는 "현재 투자위험종목으로서 주가가 계속 상승하면서 향후 매매거래가 정지될 수 있으니 투자 주의를 당부한다"고 밝혔다.

증권업계는 카나리아바이오가 현대사료와 합병을 통해 코스닥 시장에 우회상장할 것으로 보고 있다. 이 경우 현대사료의 업종도 사료 제조업체에서 바이오기업으로 변신한다. 현대사료에 개미투자들의 관심이 쏠린 이유가 여기에 있다.

이수영 기자 isuyeong2022@gmail.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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