계란값 상승에 상한가 친 고려산업은 어떤 회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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계란값 상승에 상한가 친 고려산업은 어떤 회사
  • 이수영 기자
  • 승인 2022.04.25 17:4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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금강공업 집단 소속 배합사료 전문 생산업체

우크라이나 전쟁에 따른 국제곡물가격 상승으로 사료값이 뛰면서 30개들이 특란 한 판이 7000원대를 유지하고 있다는 소식에 부산의 사료회사 고려산업(대표 전장열, 김영교) 주가가 상한가를 기록했다. 시가총액이 작은 기업이지만 신송홀딩스, 한탑 등과 함께 사료주로 주목받고 있다.

1957년 고려건설주식회사로 설립되고 1991년 상장된 고려산업은 2005년 9월 편입된 건자재 업체 금강공업 기업집단에 속해 있다. 금강공업이 전체 주식의 47.39%를 가진 최대 주주다. 금강공업 최대주주는 동서화학공업 대표이사인 안영순씨로 전체의 10.83%를 보유하고 있다. 그는 전장열 회장의 부인이다. 전 회장도 금강공업 지분 5.16%를 보유하고 있고 아들 재범씨도 7.18%를 보유한 주요 주주다. 

고려산업의 사료브랜드 '해피드'가 적힌 싸일로 전경. 사진=고려산업
고려산업의 사료브랜드 '해피드'가 적힌 싸일로 전경. 사진=고려산업

고려산업은 가축용 배합사료의 제조와 판매를 주업으로 하고 산란계와 육계,양돈 산업을 하는 기업이다. 미국과 브라질 등에서 옥수수, 대두박 등 원재료를 수입하고 있으며, 부산과 대구,창녕 사업장에 배합사료 생산설비를 보유하고 있다.

25일 한국거래소에 따르면 고려산업은 이날 개장 직후인 오전 9시 7분 전 거래일에 비 29.94%(1620원%) 오른 7030원에 거래됐다가 이 가격으로 거래를 마감했다. 이로써 시가총액도 1753억 원으로 불어났다. 

고려산업 주가는 올해 1월3일 2915원으로 출발했다. 이후 지난 18일 전거래일에 비해 4.86% 오른데 이어 19일 6.95%, 21일 1.83%,22일 29.89% 상승했고 이날 상한가를 쳤다. 이 덕분에 주가는 올해 시초가에 비해 2.4배 올랐다. 

고려산업의 매출액과 영업이익을 보면 크지 않지만 꾸준히 성장했다. 지난해 매출액 2135억 원, 영업이익 49억 원을 달성했다.  매출액은 전년대비 12.1% 증가했지만 영업이익은 47% 줄었다. 매출액과 영업이익은 2019년 1925억 원과 58원, 2020년 1905원과 92억 원이었다. 당기 순이익은 각각 45억 원, 69억 원, 45억 원을 기록했다.

지난해 기준 주가수익률(PER)은 29.88, 주가순자산비율(PBR)은 1.25다.

그런데 최근 주가 상승은 국외 요인인 덕분이다.바로 우크라이나 전쟁에 따른 국제 곡물가격 상승이다. 사료업체는 곡물 등 원재료 가격을 제품에 반영할 경우 매출증가로 이어질 수 있어 주가가 이를 반영한 것이다.

거래소 관계자는 "고려산업 주가는 러시아의 우크라나이나 침공으로 국제 곡물 가격 급등에 따른 사료 가격 상승이 계란가격까지 영향을 미치자 상승 중인 것으로 보인다"고 전했다. 

고려사료가 생산하는 양계용 사료와 축우용 사료.사진=고려산업
고려사료가 생산하는 양계용 사료와 축우용 사료.사진=고려산업

축산물품질평가원에 따르면 24일 특란 30개(1판)의 평균 소비자 판매 가격은 7013원으로 한 달 전(6353원)보다 10.2% 올랐다.

고려산업 주가 상승은 국제 곡물가격 상승→ 사료값 상승→계란값 상승→사료업체 매출 증가→주가상승의 선순환이 이어질 것이라는 투자자들의 심리를 반영하고 있는 것으로 풀이된다.

하나금융투자의 최재호 연구원은 이날 금강공업 분석보고서에서  "금강공업 자자회사 고려산업은 올해 원가 상승에 따른 추가 판가 인상 가능성이 매우 높아 분기별 외형 성장에 크게 기여할 전망"이라고 평가했다.  

이수영 기자 isuyeong2022@gmail.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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