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계은행"올해 에너지 식품가 가격 50%, 20% 더 오른다"
상태바
세계은행"올해 에너지 식품가 가격 50%, 20% 더 오른다"
  • 박준환 기자
  • 승인 2022.04.27 09:08
  • 댓글 0
이 기사를 공유합니다

식품가격도 23% 상승 전망...IMF 성장률 전망 하향

우크라이나 전쟁으로 국제유가와 곡물가격이 가파르게 오르고 있지만 앞으로 각각 50%와 20% 이상 더 오를 것이라는 세계은행의 전망이 나왔다. 에너지와 식품 가격 상승은 전 세계에에서 극심한 인플레이션을 초래하고 있어 각국 중앙은행들은 물가안정을 위해 기준금리 인상 에 나서고 있지만 에너지와 식품 가격은 고공행진을 할 것이라는 전망이다.

세계은행이 26일 내놓은 주요 상품시장 전망.사진=세계은행
세계은행이 26일 내놓은 주요 상품시장 전망.사진=세계은행

특히 미국은 한꺼번에 0.50%포인트나 그 이상 기준금리를 인상하는 '빅스텝'을 밟는 등 공세적인 금리인상으로 성장이 둔화될 것이라는 염려가 크다. 이 때문에 주식시장에서 기술주와 성장주가 급락하는 등 주요지수가 하락하고 있다.

세계은행은 26일(현지시각) 발간한 '상품시장전망'에서 지구촌의 물가급등을 부채질하고 있는 에너지와 식품가격이 올해에 더 급등할 것이라고 내다봤다. 

세계은행은 원유와 천연가스를 중심으로 에너지 가격은 올해에 50.5% 더 폭등할 것으로 예상했다. 밀과 식용유,고기류를 중심으로 식품가격은 올해에 22.9% 더 급등할 것으로 관측했다.

국제 원유거래의 기준인 북해산 브렌트유는 올해 연평균 배럴당 100달러가 될 것으로 예상됐다. 이는 지난해 연평균 가격(배럴당 70달러)에 비해 42% 오른 것으로 2013년 이후 9년 만에 가장 높은 것이다.

북해산 브렌트유 가격 추이. 사진=세계은행
북해산 브렌트유 가격 추이. 사진=세계은행

국제유가는 러시아의 우크라이나 침공 직후 배럴당 130달러대까지 치솟았다가 미국 등의 전략 비축유 방출 등으로 소폭 내려갔으나 아직도 배럴당 100달러를 웃도는 등 높은 수준을 유지하고 있다. 

러시아와 우크라이나의 주요 수출 곡물인 밀의 수출 가격은 올해에  t당 450달러로 지난해 315달러에 42.7% 오를 것으로 세계은행은 예상했다. 

세계은행은 내년에는 에너지 가격이 12.4%, 식품가격은 10.4% 각각 내려갈 것으로 예상했으나 올해 급등한 지점에서 빠지는 것이고 하락해도 2021년 수준으로 되돌아가지는 못할 것으로 내다봤다

국제유가는 내년에 배럴당 92달러, 후내년에 80달러로 내려갈 것으로 예상했다. 내년 유가 전망치는 지난해의 70달러는 물론 5년 평균 가격 60달러보다 높은 것이다. 

밀 가격도 내년에 t당 380달러, 후내년에 370달러로 지난해의 315달러, 팬더믹 시절의 232 달러에 비하면 매우 높을 것으로 세계은행은 전망했다.

아라비카종 커피 가격은  올해에는 21.9% 오르겠지만 내년에는 4.5% 하락할것으로 예상했다. 팜오일은 올해 45.9% 올랐다가 내년에는 15.2% 내려갈 것으로 예상했다.

에너지와 식품 가격 고공행진은 전세계에 인플레이션 압력을 가중시키고 에너지 전환을 지연시키 성장에 악역향을 줄 것으로 보인다.

세계은행은 "높은 상품 가격은 이미 전 세계에 높은 인플레이션 압력을 악화시킨다"면서 "높은 상품 가격으로 에너지 전환은 단기로는 에너지 전환에 차질을 빚거나 지연시킨다"고 진단했다.

세계은행은 "다수 국가들이 화석연료 생산을 늘릴 계획을 발표했다"면서 "비싼 금속가격은 고순도 니켈과 알루미늄과 같은 금속 의존도가 높은 신재생에너지 비용을 밀어올리고 있다"고 지적했다.

부작용은 이 뿐이 아니다. 성장둔화도 그 중 하나다. 국제통화기금(IMF)은  에너지와 식품을 중심으로 지구촌 물가급등이 앞으로 1년간 지속될 것으로 예상하고 경제성장률 전망치를 최근 석달만에 다시 낮췄다. 전세계 성장률은 올해와 내년에 모두 3.6% 1월 전망치보다 각각 0.8% 포인트, 0.2% 포인트나 낮췄다

미국 성장률은 당초 옳 4%에서 3.7%로, 내년 2.6%에서 2.3%로 각각 하향조정했다. 한국 성장률은 당초 올해와 내년 3%와 2.9%에서 올해 성장률을  2.5%로 낮추는 대신 내년은 그대로 유지했다.러시아의 침공을 받은 우크라이나는 올해 경제성장률이 마이너스 35%로 추락하고 전쟁을 일으킨 러시아는 에너지 수출이 급감하고 경제제재로 올해 경제성장률이 마이너스 8.5%, 내년에는 마이너스 2.3% 연속 후퇴하는 대가를 치를 것으로 IMF는 내다봤다.

박준환 기자 naulboo@gmail.com    

 


댓글삭제
삭제한 댓글은 다시 복구할 수 없습니다.
그래도 삭제하시겠습니까?
댓글 0
댓글쓰기
계정을 선택하시면 로그인·계정인증을 통해
댓글을 남기실 수 있습니다.
주요기사