동국제강 1분기 영업익 88% 증가한 비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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동국제강 1분기 영업익 88% 증가한 비결
  • 박준환 기자
  • 승인 2022.04.30 14:09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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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품가격 상승 속 시장다변화,수익성 위주 판매전략 주효

컬러강판과 아연도금강판 등을 생산하는 철강 업체 동국제강의 1분기 영업이익 2058억 원으로 전년 동기에 비해 88% 이상 증가했다. 철광석 등 원자재 가격 급등에 따른 제품가격 상승과 시장 다변화, 수익성 높은 글로벌 시장 확대를 꾀한 판매전략이 주효한 결과로 풀이된다.

동국제강이 생산하는 전기아연 도금강판. 동국제강이 1분기 영업이익이 전년 동기 대비 88.1% 늘어난 2058억 원을 기록했다고 29일 밝혔다.사진=동국제강
동국제강이 생산하는 전기아연 도금강판. 동국제강이 1분기 영업이익이 전년 동기 대비 88.1% 늘어난 2058억 원을 기록했다고 29일 밝혔다.사진=동국제강

동국제강은 29일 1분기 실적 발표에서 연결기준 매출액과 영업이익, 순이익이 각각 2조1313억 원, 2058억 원, 2726억 원을 기록했다고 밝혔다.

전년 동기와 견줘 매출액은 52.7% 증가했고, 영업이익과 당기순이익은 88.1%, 889.2% 늘어났다. 

글로벌 원자재 가격 급등에 따른 철강 제품 가격 상승으로 매출 등이 대폭 확대됐다는 게 회사 측의 설명이다. 봉형강 제품은 내진용 수요 확대, 온라인 판매 플랫폼 '스틸샵' 봉형강 제품 출시 등 시장 다변화를 추진했다.

아연도금강판과 컬러강판은 수익성이 좋은 글로벌 시장의 확대를 적극 추진해 1분기 수출 비중을 전년 동기 55%에서 60%까지 끌어올렸다.

동국제강 컬러강판 제품. 사진=동국제강
동국제강 컬러강판 제품. 사진=동국제강

철강에 디자인을 입힌 컬러강판은 나무와 대리석 등 원하는 소재의 무늬와 질감을 구현할 수 있어 TV, 냉장고, 세탁기 등 고급 가전과 건축 내외장재로 주로 쓰인다.컬러강판은 일반 철강재와 견줘 t당 가격이 최고 두 배 이상 높은 고부가가치 제품이다. 도금에 쓰이는 아연과 알루미늄 등 원자재 가격이 뛰어 수익성이 나빠졌다. 

게다가 주요 철강사가 지난해부터 컬러강판 라인을 증설하면서 물량이 많이 증가했지만 경쟁이 치열해졌다.한국철강협회에 따르면, 1분기 국내 컬러강판 생산량은 34만t으로 전년 동기에 비해 8.5% 증가하면서 2015년 공식 통계 집계 이후 최대를 기록했다. 연간 생산능력은 동국제강 85만t, KG스틸 35만t, 세아 22만t 등이다.

이에 따라 동국제강은 이들 들어 강판 제품 가격을 t당 10만 원 올리는 한편, 해외시장에서 활로를 찾았다.

별도기준 동국제강 매출은 1조9686억 원으로 전년 동기 대비 51.3% 증가했고, 영업이익은 1676억으로 63.8%, 당기순이익은 1220억으로 102.1% 각각 늘었다.

동국제강이 지분을 인수한 베트남 철거강판 스틸서비스센터. 이 센터는 코일 형태의 강판을 고객이 원하는 길이와 넓이로 잘라주는 가공센터를 말한다. 사진=동국제강
동국제강이 지분을 인수한 베트남 철거강판 스틸서비스센터. 이 센터는 코일 형태의 강판을 고객이 원하는 길이와 넓이로 잘라주는 가공센터를 말한다. 사진=동국제강

동국제강 관계자는 "2분기 전방산업 시장 환경 변화에 따라 수익성 위주의 판매 전략을 지속할 계획"이라면서 "'Steel for Green'을 슬로건으로 전기로 고도화, 친환경 생산공정 구축 등 미래 친환경 철강 시대를 주도해 갈 것"이라고 말했다.

이 관계자는 "컬러강판 사업에서는 베트남 스틸서비스센터(VSSC) 투자 등 ‘DK컬러 비전2030’ 글로벌 확장 전략에 따라 향후 미국과 유럽,대양주 지역으로 추가 진출하는 등 수출 위주 판매 전략을 지속할 방침"이라고 덧붙였다.

VSCC는 2분기에 본격 가동한다. 연간 1만여t의 컬러강판을 수출하고 있는 동국제강은  VSSC를 거점으로 현지 프리미엄 컬러강판 시장을 공략할 계획이다.동국제강은 지난 27일 베트남 현지 컬러강판 VSCC 지분 15%를 확보했다고 밝혔다. VSSC는 베트남 남부 바리아 붕따우성 푸미공단에 있에 있으며 코일 형태의 컬러강판을 고객이 원하는 길이와 넓이로 잘라주는 가공공장이다.  약 6400평 규모 부지에 슬리터기 1기와 쉐어러 1기를 보유했다. 정상 가동 시 연간 7만t의  컬러강판을 가공, 판매할 수 있다.


박준환 기자 naulboo@gmail.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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