BBQ,알루미늄캔·올리브유 등 원부자재가 인상 이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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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BQ,알루미늄캔·올리브유 등 원부자재가 인상 이유
  • 박준환 기자
  • 승인 2022.05.02 09:10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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39종 평균 19.5% 인상

치킨 프랜차이즈 제너시스BBQ가 가맹점에 공급하는 올리브유와 알루미늄캔 등 원·부자재 50종 납품 가격을 평균 약 19.5% 인상한다.BBQ는 앞서 4년 만에 치킨 전 메뉴 가격을 인상하기로 했다. BBQ는 치킨 튀김용 식용유로 올리브유를 사용하고 콜라와 음료를 캔에 담아 판매한다. 국내 치킨업계도 지구촌 반대편에서 일어난 우크라이나 전쟁 후 급상승세를 타고 있는 국제 곡물가격 상승, 올리브유 등의 글로벌 공급난, 사료값 급등 등의 영향을 피해가지 못한 것이다.

bbq로고. 사진=BBQ
bbq로고. 사진=BBQ

1일 업계에 따르면, BBQ는 최근 전국 약 1785개 매장(직·가맹점 포함)에 신선육(생닭) 9종과 올리브유·치킨무 등 원부재료 39종의 가격을 2일부터 최대 70% 인상한다는 공문을 보냈다.  

치킨을 튀길 때 쓰는 '(신)올리브오일'은 가맹점 납품 가격이 1통(15㎏) 기준 12만 원에서 16만 원으로 33.3% 오른다.BBQ에 따르면, 올리브오일은 스페인 카탈루냐산 수입 제품으로 본선인도가격(FOB)이 2019년 초 1t당 2400유로(약 321만 원)에서 최근 5000유로(약 669만 원) 이상으로 2배 넘게 올랐으나 모두 반영하지 않았다.

서울 용산의 한 마트에 진열된 각종 식용유들. 치킨 프렌차이즈 BBQ는 식용유와 알르미늄캔, 호일 등 원부자재 39종 가격을 2일일부터 인상한다. 사진=박준환 기자
서울 용산의 한 마트에 진열된 각종 식용유들. 치킨 프렌차이즈 BBQ는 식용유와 알르미늄캔, 호일 등 원부자재 39종 가격을 2일일부터 인상한다. 사진=박준환 기자

치킨 1마리 당 기본으로 1개씩 제공하는 '치킨무' 납품가도 1박스(50개)당 1만7000원에서 1만9000원으로 11.8% 오른다. 신선육은 마리당 평균 5404원에서 5692원으로 5.3% 상승한다.

부자재 중에서는 '쿠킹호일(25㎝X50m)' 납품 가격이 3580원에서 6100원으로 70.4% 상승해 가장 큰 폭 올랐다. 'BBQ블랙페퍼시즈닝(15g)'은 2만5000원에서 3만9000원으로 56%, '(신)비비소스'는 6550원에서 9300원으로 42% 상향 조정됐다.

가장 인상률이 낮은 품목은 '알루미늄캔(뚜껑 포함)'으로 300원에서 320원으로 6.7% 올랐다. 알루미늄 캔은 콜라와 페어에일, 스파클링레몬보이, 수제맥주 등의 용기로 쓰인다. 국제 알루미늄 시세는 최근 하락세를 보이고 있지만 1년 전에 비해서는 크게 올랐다. 런던금속거래소(LME)에서 현금결제 즉시인도 알루미늄은 t당 3039달러지만 지난 3월7일에는 t당 3984.5달러까지 치솟으면서 관련 업체들에게 원가압박을 가했다. 지난해 5월4일(t당 2434.5달러)에 비하면 여전히 높은 수준이다.  

BBQ가 판매하는 수제맥주용 캔.사진=BBQ
BBQ가 판매하는 수제맥주용 캔.사진=BBQ

이번 인상에 대해 BBQ 관계자는 "최저임금 상승, 국제 곡물가 상승, 글로벌 공급난, 사룟값 급등 등으로 협력사로부터 원재료를 최대 53% 오른 가격에 매입했다"면서 "협력업체 공급가격 인상분을 본사가 전액 부담함으로써 최대한 판매가격과 공급가 인상을 자제해왔으나 더 이상 본사가 모두 감당하기 어려워졌다"고 설명했다.

이 관계자는 "원·부자재 가격 평균 인상률은 19.5%로 이달 12일 가맹점들과 소통하는 창구인 동행위원회를 통해 판매가 인상을 결의했다"고 설명했다.

앞서 BBQ는2일부터 치킨 판매가를 2000원 올린다고 밝혔다. 황금올리브 치킨은 1만8000원에서 2만원으로, 황금올리브 닭다리는 1만9000원에서 2만1000원으로 각각 오른다.

박준환 기자 naulboo@gmail.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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