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K2' 흑표 전차 노르웨이 수출 시동...양국 방산군수공동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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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K2' 흑표 전차 노르웨이 수출 시동...양국 방산군수공동위
  • 박태정 기자
  • 승인 2022.05.02 22:1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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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리나라의 주력 전차 '흑표'  K2가 북유럽 방위산업 시장 개척에 나선다. K2 전차 도입을 검토 중인 노르웨이 정부가 서울을 찾아 한국과 방위산업 협력을 논의하기로 함에 따라 수출 가능성이 점쳐지고 있다. 한국군 당국은 노르웨이 차기 전차 사업을 위해 K2 흑표전차의 노르웨이 형인 'K2NO'를 노르웨이에 제안해놓고 있다.

K2흑표 노르웨이 제안형 K2NO . 사진=더데드디스트릭트 트위터
K2흑표 노르웨이 제안형 K2NO . 사진=더데드디스트릭트 트위터

방위사업청은 노르웨이 국방부 병기총국과 2일부터 4일까지 서울에서 제9차 방산군수공동위원회를 연다고 2일 밝혔다. 

방산군수공동위는 한국과 노르웨이가 방산분야 현안을 논의는 연례 회의체다. 우리나라 측에서는 김생 방사청 국제협력관이, 노르웨이 측에서는 모튼 틸러 국방부 병기총국장이 공동위원장으로 회의를 주재할 예정이다.

이번 공동위는 양국이 우리나라의 K2 흑표 전차 수출을 위한 노르웨이 주력전차 사업을 비롯해, 무기체계나 핵심기술을 공동개발하기 위한 다양한 현안을 의제로 논의할 계획이다. 

노르웨이는 그간 방산업체 콩스버그 등 자국 방산업체의 한국시장 진출과, 한국 방산업체와 공동개발과 같은 협력 방안을 한국 측에 타진해 왔다. 노르웨이 주력전차 사업은 동계 시험평가 종료 후 기술협상과 가격협상을 거쳐 우선협상 대상자를 결정하고 올해 말 계약을 할 예정으로 있다.

K2 흑표 노뤠이 제안형 K2NO.사진=더데드디스트릭트
K2 흑표 노뤠이 제안형 K2NO.사진=더데드디스트릭트

앞서 서욱 국방부 장관과 강은호 방사청장은 지난 2월 노르웨이를 방문해 오드 로겔 에녹센 노르웨이 국방장관과 9년만의 국방장관회담을 가지고 노르웨이 주력전차 사업의 동계 시험평가가 이뤄지고 있는 레나 기지를 방문해 사격 시험을 참관했다. 

노르웨이는 지난 2001년 네덜란드에서 중고로 도입해 노후화한 36대의 현역 레오파르트 2A4를 대체하기 위해 2022년 말 최종 업체를 선정하고 2025년까지 노르웨이에 전차 생산 설비 완공한 후 생산을 개시해 2027년 최총 200여대를 배치할 계획으로 있다. 총비용은 193억 노르웨이 크로네다. 현대로템의 K2NO 흑표 전차와 독일 라인메탈의 레오파르트 2A7이 최종 경쟁자로 선정됐다.

K2NO는 노르웨이 맞춤형 전차다. 기존 K2전차를 기반으로 하되 방호력을 강화하기 위해 전차로 날아오는 대전차 미사일 등을 요격하는 이스라엘 라팔에사의 트로피 능동방어장치(APS)를 적용하고 노르웨이 방산업체 콩스버그의 12.7mm 원격조종무기(RCWS) 등을 장착한다. 

K2NO는 길이 10.8m,너비 3.6m,높이 2.4m로 K2 흑표와 크기가 같고 보기륜이 여섯 개 이지만 무게는 61.5t으로 무거워졌다. 흑표 무게는 56t이다. 무게가 무거워졌다는 것은 그만큼 장갑을 두텁게 하고 많은 장비를 실었다는 뜻이 된다.

주포는 120mm 55구경장 활강포다. 자동장전장치를 채택해 승무원을 3명으로 줄였다. 포탄은 자동장전장치에 16발, 차체에 24발이 각각 적재된다. 1500마력짜리 디젤엔진을 탑재해 도로에서 최고 시속 65km, 야지에서 50km의 속도를 내며 최대 항속거리는 450km다. 자체 도하장비로 수심 4.1m의 강을 잠수도하 할 수 있는 것도 특장점이다.

강은호 방사청장은 "고위급간 인적교류로 활성화된 양국의 방산협력을 한-노르웨이 국방연구개발 양해각서(MOU) 체결을 통해 제도로 뒷받침해 본격화할 수 있다"면서 "이는 K2 전차의 노르웨이 진출 등 구체적인 성과로 이어질 수 있을 것으로 기대한다"고 말했다.

박태정 기자 ttchung@hanmail.net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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