BP CEO"국제유가 올해 높은 수준 유지" 전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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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P CEO"국제유가 올해 높은 수준 유지" 전망
  • 박준환 기자
  • 승인 2022.05.04 09:1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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WTI·브렌트 선물 2%대 하락...여전히 100달러 넘어

국제유가가 3일(현지시각) 유럽연합(EU)의 러시아산 원유 금수조치 단행에 따른 유가 상승 압력을 중국 봉쇄령 장기화에 따른 원유수요 감소 예상이 짓누르면서 2% 이상 하락했다. 그러나 석유메이저 BP의 최고경영자(CEO)는  러시아산 원유공급 감소로 유가는 높은 수준을 유지할 것으로 예상했다. 고유가는 운송비 상승을 통해 각종 상품 가격 상승, 인플레이션 상승으로 이어질 것으로 예상된다. 

미국 서부텍사스산원유(WTI) 추이. 사진=나스닥닷컴
미국 서부텍사스산원유(WTI) 추이. 사진=나스닥닷컴

이날 선물시장인 미국 뉴욕상업거래소에서 미국산 원유의 기준유인 서부텍사스산원유(WTI) 6월 인도분은 전날에 비해 2.6%(2.76달러) 하락한 배럴당 102.41달러에 거래를 마쳤다.

WTI는 올해 1월3일 배럴당 76.08달러로 출발했다.이에 따라 이날까지 단순 계산하면 34.6% 상승했다. 지난해 5월에는 배럴당 65.69달러였다. 1년 사이에 약 55.9% 상승했다.

같은 시각 영국 런던 ICE 선물거래소에서 글로벌 기준유인 북해산 브렌트유 7월 인도분은 2.4%(2.61달러) 내린 배럴당 104.97달러에 거래됐다.  브렌트유는 올해 1월3일 배럴당 78.98달러로 출발해 지속 상승해 3월8일 배럴당 127.98달러로 1년 사이 최고치를 찍었다.지난해 5월4일에는 배럴당 68.88달러를 기록했다.

이날 국제 원유시장은 EU가 조만간 러시아산 원유 수입 금지 조치를 발표할 가능성과 중국의 코로나19 사태 등의 영향을 받았다. 

중국의 코로나19 감염자 수 증가는 원유 시장에 유가 하락 부담으로 작용했다. 하루에 수천명의 코로나19 신규감염자가 발생하고 있는 베이징(北京)에서는 감염자 확인과 격리를 위한 대규모 검사와 일부 기업들의 폐쇄조치가 벌어지고 있다.

베이징시는 코로나19 확산을 막기 위해 노동절(4월 30일~5월 4일) 연휴에 영화관 운영과 음식점 내 취식, 실내 체육시설 운영을 중단한 데 이어 이날부터 자금성 등 주요 관광지의 운영도 중단했다.

반면, EU의 러시아산 석유 수입 금지를 포함한 EU의 여섯 번째 대 러시아 제재 방안 내용을 확정할 예정이란 소식은 유가 상승 요인으로 작용했다. EU는 러시아산 석유 수입을 금지하는 방안에 헝가리와 슬로바키아를 제외하는 것을 검토중이다. 


프라이스 퓨처그룹의 필 플린 수석애널리스트는 "시장은 그야말로 중국의 수요 둔화와 EU의 수입 금지와 관련된 주요 언론의 헤드라인에 따라 유가가 움직이는 널뛰기장을 연출하고 있다"고 진단했다.0.60달러에 장을 마감했다.

러시아산 원유가 시장에서 사라질 경우 국제유가가 다시 오를 수 있다는 염려는 여전하다. 영국 석유메이저 BP의 버나드 루니(Bernard Looney) 최고경영자(CEO)는 이날 CNBC에 "현재 하루 약 100만 배럴의 러시아산 원유가 시장에서 사라졌다"면서 "제재가 발효되면 이 수치는 이 달에 두 배나 그 이상이 될 수도 있다"고 말했다. 루니 CEO는 이에 ">따라 원유가격이 올해 계속 오를 것으로내다봤다.

루니 CEO는 "전세계의 원유와 가스 재고는 낮은 수준인 반면 원유 생산여력도 상대적으로 낮다"고 말했다. 그는 이란 핵협상, 고인플레이션에 시달리는 세계경제  성장, 미국의 셰일과 중국의 제로 코로나 정책 등 전망의 불확실성이 여전하다고 인정하면서도 "당분간 유가 하락은 없을 것이며 에너지 시장이 재조정과 재균형 시도를 하는 만큼 변동성이 많을 것으로 예상한다"고 말했다.

 박준환 기자 naulboo@gmail.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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