원당가격 상승에도 국내 설탕가격은 소폭 오르내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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원당가격 상승에도 국내 설탕가격은 소폭 오르내려
  • 이수영 기자
  • 승인 2022.05.08 11:37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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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 4월 국제 설탕가격지수가 상승한 것으로 나타났다. 국내 소비자가격은 회사별로 조금 오르거나 오히려 내리는 모습을 모이고 있다. 세계 최대 수출국인 브라질의 에탄올 제조용 사탕수수 수요 증가, 브라질 통화 헤알화 강세에 따라 설탕 가격이 상승한 것으로 분석됐다. 설탕 선물가격은 올들어 등락을 거듭하는 가운데서도 4월 초 고점을 찍은 후 하락세다. 

세계 최대 설탕수출국인 브라질의 사탕수수밭에서 농부가 사탕수수를 수확하고 있다. 사진=유엔식량농업기구(FAO)
세계 최대 설탕수출국인 브라질의 사탕수수밭에서 농부가 사탕수수를 수확하고 있다. 사진=유엔식량농업기구(FAO)

8일 식품업계에 따르면, 국내 설탕 소비자격은 소폭 오름세를 보이고 있다. 국내에서 설탕을 생산하는 업체는  CJ제일제당,삼양사, 대한제당 등이 있다.이들 업체들은 원당을 들여와 국내에서 생산한다. 국내 설탕 3사가 판매하는 가격은 원당가격에 운송비, 제조비가 포함된 것이다. 국제유가 상승으로 운송비가 크게 올라 설탕가격은 상승 압박을 많이 받는 상품 중 하나다.

백설 하얀설탕 가격 추이. 사진=한국소비자원 참가격
백설 하얀설탕 가격 추이. 사진=한국소비자원 참가격

한국소비자원의 소비자가격 조사 시스템인 '참가격'에 따르면, 1kg짜리 백설 하연설탕 가격은 1년 전 1907원에서 이번주에 2054원으로 7.7% 올랐다. 이번주 가격은 2주전 가격(2031원)에 비해서는 1.1% 상승했다.

삼양사가 생산하는 큐원 하얀설탕은 2주 전 kg당 1707원에서 이번주 1667원으로 오히려 내려갔다. 대한제당의 푸드림 백설탕 1kg짜리도  1600원대에 팔리고 있다. 소비자들은 11번가와 G마켓, 위메프와 쿠팡 등에서 이보다 훨씬 싼값에 살 수 있다.

국내 설탕 소비자가격 상승은 최대 수출국인 브라질 통화인 헤알화 강세, 브라질의 에탄올 제조 수요 증가 등에 따른 원당가격 상승 등의 영향을 받아 등락을 거듭하고 있는 것으로 보인다. 

브라질 헤알화 환율 추이. 사진=야후파이낸스
브라질 헤알화 환율 추이. 사진=야후파이낸스

브라질 헤알화는 올들어 강세(환율 하락)를 보이고 있다. 미국 금융시장 전문 매체 야후파이낸스에 따르면, 달러당 헤알화 환율은 올해 1월1일 달러당 5.5702헤알에서 출발해 하락(헤알 가치 상승) 하기 시작해 4월5일에는 4.5938헤알로 최저점을 찍었다.이후 반등했지만 4월30일 4.97헤알 수준으로 한 달을 마쳤다. 지난 6일에는 달러당 5.0836헤알을 기록했다. 헤알화 가치는 올들어 약 9.7% 평가절상됐다. 

CJ제일제당이 생산하는 백설 하얀설탕. 사진=CJ제일제당
CJ제일제당이 생산하는 백설 하얀설탕. 사진=CJ제일제당

유엔식량농업기구(FAO)에 따르면, 4월 설탕가격지수는 3월(117.9)보다 3.3% 상승한 121.8을 기록했다.  이는 브라질의 에탄올 생산을 위한 사탕수수 수요 증가, 브라질 헤알 강세에 따른 것이라고 FAO는 설명했다.  

미국달러로 표시되고 거래되는 설탕 등 상품 가격은 미국달러 가치와 정반대로 움직인다. 달러가치가 내려가면 올라간다. 헤알화 강세는 달러약세를 의미한다.

선물가격은 하락세다. 뉴욕 ICE선물거래소(NYCC)에서 거래되는 벤치마크 원당선물(사탕수수 원당, 본선인도가격 조건)은 올해 1월3일 파운드당 18.74센트로 출발해 2월17일 17.56센트까지 내려갔다. 이후 반등해 4월8일에는 파운드당 20.41센트로 연중 최고점을 찍었다. 설탕 가격은 그 이후 내리막길을 걸어 같은 달 29일에는 파운드당 19.15센트로 장을 마쳤다. 

이달 들어서도 하락세를 지속해 4일에는 18.62센트로 내려갔다가 6일에는 전날에 비해 2.02% 오른 파운드당 19.16센트로 거래를 마쳤다.

한편 FAO에 따르면, 2022년 4월 세계식량가격지수는 3월(159.7)에 비해 0.8% 하락한 158.5을 기록했다. 지난달 우크라이나 사태 등의 영향으로 상승한 곡물과 유지류의 가격지수가 다소 하락하였으나, 육류, 유제품, 설탕의 가격지수는 상승한 데 따른 것이다.

이수영 기자 isuyeong2022@gmail.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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