美우크라 곡물·옥수수 수출 대체 경로 모색...가격 내리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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美우크라 곡물·옥수수 수출 대체 경로 모색...가격 내리나
  • 박준환 기자
  • 승인 2022.05.11 17:00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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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국은 국제사회 파트너들과 협력해 우크라이나가 곡물과 옥수수를 수출할 수 있도록 돕는 방안을 찾고 있다고 브리지트 브링크 우크라이나 대사 지명자가 밝혔다. 우크라이나는 물론, 우크라이나를 침공한 러시아는 밀과 옥수수, 해바리기씨유 주요 수출국로 두 나라는 전 세계 밀 수출의 약 30%를 차지한다. 미국이 밀과 옥수수 등을 수출할 방안을 찾음에 따라 고공행진을 하고 있는 국제 밀값과 옥수수 가격이 내릴지에 이목이 집중된다.

우크라이나 밀밭에서 농부들이 밀을 수확하고 있다. 사진=키이우 인디펜던트
우크라이나 밀밭에서 농부들이 밀을 수확하고 있다. 사진=키이우 인디펜던트

러시아가 우크라이나를 침공한 이후 흑해 오데사 항구 등이 봉쇄돼 수출이 차질을 빚으면서 국제 밀과 옥수수 가격이 급등하고 전세계에서 농산물발 인플레이션 즉 애그플레이션이 맹위를 떨치고 있는 형국이다. 

미국의 4월 소비자물가지수는 3월 8.5%보다 낮지만 8.3% 상승했다. 한국의 4월 소비자물가도 전년 동월 대비 4.8% 상승했고 중국의 생산자물가지수도 3월 8.3%에 이어 4월 8% 오르고 소비자물가는 전년 동월 대비 2.1% 상승했다.

브리지트 브링크 미국 우크라이나 대사 지명자.사진=VOA
브리지트 브링크 미국 우크라이나 대사 지명자.사진=VOA

11일 미국의소리방송(VOA)에 따르면, 브링크 지명자는 10일(현지시각) 열린 상원 외교위 인준청문회에서 "러시아가 흑해와 아조우해를 차단하고 있어 이들 곡물을 운송하는 것이 현재 매우 큰 도전과제"라며 이같이 말했다.

브링크는 "미국은 국제 파트너와 다른 이들과 함께 우크라이나가 곡물과 옥수수를 수출할 수 있는 다른 경로를 찾도록 돕기 위해 노력하고 있다"고 말했다.

우크라이나는 러시아의 항구봉쇄에 대응해 곡물 등을 철도로 이웃한 헝가리나 폴란드 등지로 운송해 수출하는 우회경로를 이용하고 있다. 

그는 또 그동안 우크라이나산 수출품에 의존해온 여러 나라들이 부족분을 충당할 수 있도록 구호단체들과도 공조하고 있다고 밝혔다.

브링크 지명자는 이 문제는 '중대한 도전'이라면서도 "미국이 함께 이 전쟁을 규탄하고 협력할 준비가 돼 있는 생각이 같은 나라들을 규합하는 데 성공한 것이 강점이 되고 있다"고 말했다.

한편, 미국 선물시장인 시카고선물거래소(CBOT)에서 7월 인도분 밀은 11일 오전 10시35분(미국 동부시각) 전거래일에 비해 2.31% 오른 부셸당 11.18달러에  거래됐고 옥수수 7월 인도분은 1.39% 오른 부셸당 7.86달러에 거래되는 등 여전히 높은 수준을 유지했다. 

밀 선물 가격은 올들어 약 45%, 지난 1년간 약 59% 상승했고 옥수수 가격은 올들어 30% 이상, 지난 1년간 28% 정도 상승하면서 전세계에 애그플레이션을 초래하고 있다.  

박준환 기자 naulboo@gmail.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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