추경호-이창용"높은 물가로 민생어렵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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추경호-이창용"높은 물가로 민생어렵다"
  • 박태정 기자
  • 승인 2022.05.16 17:3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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추경호 경제부총리와 이창용 한국은행 총재는 16일 서울 중구 태평로 프레스 센터에서 조찬을 겸한 회동을 갖고 "우리경제가 물가상승 압력이 크게 확대된 가운데, 금융‧외환시장 변동성이 고조되고 성장 둔화 가능성도 높아진 위중한 국면에 처해 있다"고 진단하고 정책 공조를 강화하기로 했다.

추경호 부총리 겸 기획재정부 장관(왼쪽)이 16일 오전 서울 중구 프레스센터에서 이창용 한국은행 부총재와 가진 조찬회동에 앞서 대화하고 있다. 사진=기획재정부
추경호 부총리 겸 기획재정부 장관(왼쪽)이 16일 오전 서울 중구 프레스센터에서 이창용 한국은행 부총재와 가진 조찬회동에 앞서 대화하고 있다. 사진=기획재정부

16일 기획재정부와 한국은행에 따르면, 추 부총리와 이 총재는 이날 회동에서 현재의 경제상황을 논의하면서 이같은 인식을 공유했다.

통계청에 따르면, 4월 소비자물가지수(CPI)는 식료품과 에너지가격 상승 등으로 전년 동월에 비해 4.8% 상승해 2008년 외환위기 이후 1년 만에 최고치를 기록했다.

물가상승은 우리나라만의 현상은 아니다. 미국 노동부는 지난 11일 4월 CPI가 8.3% 상승했다고 발표했다. 미국 중앙은행 격인 연방준비제도(Fed)는 물가안정을 위해 지난 4일 연방공개시장위원회(FOMC) 회의에서 기준금리인 연방기금금리를 0.50%에서 1%로 0.50%포인트 인상한데 이어 6월 FOMC에도 0.50% 인상할 것으로 관측되고 있다.

이에 따라 한국은행도 국내 물가안정은 물론, 한미간 금리 역전을 해소가기 위해서 오는 26일 금융통화위원회에서 현재 1.50%인 기준금리를 0.25%포인트 추가 인상할 것이라는 전망이 나오고 있다.

한국 기준금리 추이. 4월 현재 기준금리는 연 1.50%이다.사진=한국은행
한국 기준금리 추이. 4월 현재 기준금리는 연 1.50%이다.사진=한국은행

추 부총리와 이 총재는 특히, 높은 물가상승세로 민생경제 어려움이 확대되고, 거시경제 부담요인으로 작용할 가능성도 높은 만큼, 거시경제 상황 전반에 대한 면밀한 점검을 바탕으로 종합 정책대응이 필요하다는 데 인식을 같이했다. 

추경호 부총리 겸 기획재정부 장관과 이창용 한국은행 총재가 16일 서울 중구 프레스센터에서 조찬을 겸한 회동을 하기에 앞서 기념사진 촬영을 위한 포즈를 취하고 있다.사진=기획재정부
추경호 부총리 겸 기획재정부 장관과 이창용 한국은행 총재가 16일 서울 중구 프레스센터에서 조찬을 겸한 회동을 하기에 앞서 기념사진 촬영을 위한 포즈를 취하고 있다.사진=기획재정부

추 부총리와 이 총재는 또 중장기로는 인구‧산업구조 변화 등에 따른 성장잠재력 저하, 정부 중심의 경제운용 등으로 저성장의 골이 깊어지는 가운데, 사회 전반의 양극화 심화, 국가‧가계부채 확대 등 우려도 커지는 상황에서 민간 주도의 경제활력 제고, 생산성 향상을 위한 구조개혁 등 과감한 정책전환과 함께 사회안전망 강화, 재정건전성 제고 노력도 한층 강화해야 한다고 의견을 모았다. 

이들은 또 현재의 상황을 타개하기 위해서는 두 기관간 긴밀한 협의 하에 최적의 정책조합(Policy Mix)을 만들어 가는 것이  어느 때보다 중요하다면서 정부·중앙은행간 원활한 소통을 기반으로 정책공조를 강화하고 정책 신뢰성을 높이는 것이 거시경제오 금융시장 안정의 초석이 된다고 강조했다.

박태정 기자 ttchung@hanmail.net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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