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크라"올해 밀값 40% 상승할 수 있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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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크라"올해 밀값 40% 상승할 수 있어"
  • 박준환 기자
  • 승인 2022.05.19 19:2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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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크라 농업장관...수확량 감소탓 t당 430달러에서 t당 700달러 갈 것으로 전망

올해 밀값이 40% 상승할 수 있다는 우크라이나 농업장관의 전망이 나왔다. 수확량 감소로 현재 t당 430달러인 말값이 t당 700달러로 오를 수 있다는 것이다. 지난 2월24일 러시아의 우크라이나 침공이후 밀 등 곡물수출이 차질을 빚고 가격이 급등하면서 전 세계에 농산물발 인플레이션인 애그플레이션(Agflation)이 확산되고 있다.

우크라이나 밀밭에서 농부들이 밀을 수확하고 있다. 사진=키이우 인디펜던트
우크라이나 밀밭에서 농부들이 밀을 수확하고 있다. 사진=키이우 인디펜던트

러시아 매체 러시아투데이에 따르면, 미콜라 솔스키 (Mykola Solsky) 우크라이나 농업정책식품부 장관은 18일 이같이 말했다고 러시아 타스 통신이 보도했다.

솔스키 장관은 "우리는 t당 500달러, 600달러, 700달러 지급할 준비가 돼 있느냐"면서 "이런 상황은 우크라이나에서 대부분의 곡물을 수입하는 아시아와 아프리카 국가에게 중요하다"고 말했다.

마켓인사이더에 따르면, 국제 밀값은 지난 2월 t당 200달러 수준에서 현재 두 배가 넘는 t당 430달러 수준까지 치솟았다. 

올해 밀값 추이.사진=마켓인사이더
올해 밀값 추이.사진=마켓인사이더

솔스키 장관은 "올해 수확량은 지난해보다 훨씬 낮을 수 있다"면서 "올해 수확량이 우크라이나내 러시아 작전 때문에 지난해보다 50% 감소할 것으로 예상한다"고 덧붙였다.

러시아와 우크라이나는  세계 밀 수출시장의 약 30%를 차지하는 수출대국이다.

러시아가 지난 2월24일 우크라이나를 침공한 이후 곡물공급 우려가 제기됐다. 러시아와 우크라이나가 밀과 옥수수 등 곡물을 수출하는 흑해 항구는 두 나라간 전쟁으로 봉쇄됐고 선박들이 기피하고 있다. 

또 러시아의 침공에 대한 서방의 제재로 러시아와 벨라루스의 곡물과 비료는 세계 시장 접근이 제한됐고 밀 등 곡물가격이 상승하고 있다. 밀값 상승으로 러시아와 카자흐스탄, 인도 등 주요 수출국들은  국내 가격 안정을 위해 수출을 일시 중단했다. 인도는 세계 2위의 밀 생산국이자 8위의  수출국으로 최근 혹서로 수확량이 줄어 국내 밀값이 급등하자 14일부터 수출을 금지했다.

안토니오 구테헤스 유엔사무총장은 이날 "세계 공동체는 우크라이나 곡물과 러시아와 벨라루스 비료가 없다면 세계 식량 위기를 완전히 해결할 수 없다"면서 "러시아 상품들과 비료는 세계 시장에 완전하고 제한없이 접근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구테헤스 사무총장은 이달 초 인류의 5분의 1이 현재 곡물시장 상황탓에 기아와 빈곤의 위기에 처해 있다고 경고했다. 

박준환 기자 naulboo@gmail.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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