원자재 가격 상승 등에 생산자물가 4개월 연속 올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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원자재 가격 상승 등에 생산자물가 4개월 연속 올라
  • 박태정 기자
  • 승인 2022.05.20 08:52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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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기료·운송료 오르고·식재료 가격도 상승세

원유 등 원자재 가격 상승,전기요금과 가스요금 인상, 사회적 거리두기 해제에 따른 항공료와 식재료 가격이 오르면서 생산자물가가 4개월 연속 뛴 것으로 나타났다. 생산자 물가는 시차를 두고 소비자물가에 반영되는 만큼 조만간 소비자물도 크게 오를 것으로 보인다. 4월 소비자물가지수 상승률은 4.8%를 기록하면서 한국은행에 기준금리 인상 압력으로 작용하고 있다.

생산자물가지수 추이. 사진=한국은행
생산자물가지수 추이. 사진=한국은행

19일 한국은행이 발표한 2022년 4월 생산자물가지수에 따르면, 생산자물가지수는 3월(116.70)에 비해서는 1.1%. 1년 전 같은 달에 비해서는 9.2% 각각 상승했다.

생산자물가지수는 올들어 4개월 연속 상승했지만  상승 폭은 3월(1.5%)보다 줄었다.전년 동월 대비 기준으로는 17개월 연속 상승했다.

생산자물가는 공산품(1.2%), 전력,가스, 수도와 폐기물(4.5%) 등이 상승을 주도했다.농산물 가운데서는 축산물과 수산물 물가가 각각 전년 동월에 견줘 7.4%, 2.6% 올랐다.

공산품 가운데서는  석탄·석유제품(2.9%), 제1차금속제품(2.6%) 등의 오름폭이 평균을 웃돌았다. 석탄과 석유제품은 지난해 같은달에 비해서는 77.9% 올라 공산품 지수는 물론 총지수 중에서 오름폭이 가장 컸다.1차 금속제품도 전년 동월 대비  29.4% 상승했다. 

원자재 가격 상승 등의 영향으로 생산자물가지수가 4월 또 올랐다.사진은 서울 용산의 한 대형 마트 판매대. 사진=박준환 기자
원자재 가격 상승 등의 영향으로 생산자물가지수가 4월 또 올랐다.사진은 서울 용산의 한 대형 마트 판매대. 사진=박준환 기자

전력과 가스, 증기가 5.7% 상승하면서 전력,가스, 수도 및 폐기물은 전년 동월에 비해 16% 상승했다.

산업통상자원부에 따르면 주택용·일반용 도시가스 요금이 지난 1일부터 8.4% 인상됐다. 이는 4월1일 기준원료비 조정으로 도시가스 요금이 평균 1.8% 오른 데 이어 한 달 만의 인상이었다. 서울 4인 가족을 기준으로 가스요금 부담은 두 달 새 총 3310원가량이 늘어났다.

전기요금도 올랐다.한국전력공사는 기준연료비와 기후환경요금을 인상하면서 전기요금을  kWh당 6.9원을 올렸다. 4인 가족의 월평균 전기요금 부담은 2120원가량 늘었다.

서비스업 물가는 미주, 중국 노선의 항공여행 기본운임과 유류할증료 등이 오르고 식재료가격 상승, 거리두기 폐지 등에 따른 식박수요 증가 영향으로 운송서비스(1.2%)와 음식점과 숙박서비스(0.6%) 등이 올랐다.

세부 품목 중에서는 돼지고기(28.2%), 멸치(22%), 식용정제유(11.8%), 경유(7.2%), 국제항공여객(10.3%), 영화관(3.1%) 등이 전달에 비해 눈에 띄게 올랐다. 경유는 지난해 같은달에 비해서는 109.1% 상승했다. 다시 말해 두 배 이상으로 오른 셈이다.

반면 딸기(-20.4%), TV용LCD(-4.2%) 등은 오히려 떨어졌다.

에너지는 전달에 비해서는 6.5% 상승했지만 전년 동월에 비해서는 41.1% 상승했다. 

수입품을 포함해 원재료와 중간재, 최종재 가격 변동을 측정한 국내공급물가지수 역시 전월 대비 2.3%, 전년 동월대비 15.3% 각각  높아졌다. 특히 원재료 물가는 전달에 비해 10.7%, 지난해 4월에 비해 59.2% 뛰었다. 중간재도 각각 1.7%, 14.7% 올랐다. 반면, 최종재는 0.8%, 6% 상승률을 기록했다.

국내 출하에 수출품까지 더한 4월 총산출물가지수도 3월보다 1.4%,1년 전에 비해 12.3%상승했다.

한은 관계자는 "오름세를 보인 원자재 가격이 시차를 두고 국내에서 제1차 금속제품 등 출하에 영향을 주면서 생산자 물가 상승을 이끌었다"면서 "4월에는 전기·가스료 등 공공요금 인상 역시 생산자물가 상승에 영향을 줬다"고 설명했다.

박태정 기자 ttchung@hanmail.net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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