CJ제일제당, '글로벌 햇반'으로 미국 즉석밥 시장 공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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CJ제일제당, '글로벌 햇반'으로 미국 즉석밥 시장 공략
  • 박태정 기자
  • 승인 2022.04.21 1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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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2 비비고 만두 신화 쓴다

국내 최대 식품업체 CJ제일제당이 국민 즉석밥 햇반으로 미국 시장 공략에 나선다. 미국으로 수출되는 '글로벌 햇반'인 멀티그레인(multi grain)이 주인공이다. 햇반의 글로벌 포르젝트가 본격화한 셈이다.

멀티그레인은 2가지 이상 곡물이 혼합된 즉석밥에 소금과  오일 등을 조미해 현지인의 입맛에 맞춘 제품이다. 현미∙자스민, 현미∙퀴노아, 현미∙와일드라이스 등 4종으로 구성됐다. 수출 전부터 현지 유통 체인들로부터 호평을 받으며 오는 8월 미국 내 월마트, 크로거 등 메인스트림 유통 매장 4000여 곳에 입점이 확정했다.

CJ제일제당의 멀티그레인.사진=CJ제일제당
CJ제일제당의 멀티그레인.사진=CJ제일제당

CJ제일제당은 21일 미국으로 수출되는 멀티그레인(multi grain) 생산 출하식을 부산공장에서 열었다고 밝혔다. 멀티그레인은 한국 전통 밥공기 형태의 용기형으로 출시해 소비자들이 더 편하게 취식할 수 있도록 했고 미국 시장 내 주를 이루는 파우치 형태와 차별성을 뒀다고 CJ제일제당 측은 설명했다.

 멀티그레인에는 CJ제일제당이 햇반을 통해 27년간 쌓은 연구∙개발(R&D) 노하우와 미국 시장을 겨냥해 최적의 열처리와 수분 제어 기술을 적용해 까다로운 미국 수출 규정은 물론 밥알의 부드러운 식감 등 맛품질까지 잡았다.

멀티그레인은 또 미국에서 가장 엄격하고 공신력 높은 Non-GMO 인증도 획득하는 등 건강까지 고려했다.

CJ제일제당이 출시 전 미국 소비자를 대상으로 벌인 블라인드 시식 평가 결과 멀티그레인은 식감, 풍미, 구매의향 항목에서 평균 4.2점의 높은 점수를 받았다. 이는 미국 프리미엄 즉석밥 브랜드인 'SEED of CHANGE' 에 비해 월등히 높은 수치다.

멀티그레인은 프리미엄 시장을 겨냥하고 있어 향후 시장 전망도 밝다. 미국 즉석밥 시장은 해마다 14%씩 성장해 지난해 기준 6400억 원 규모지만  저가 상품 위주로 구성돼 있다. 미국 즉석밥 시장은 2025년에는 1조 원을 넘기고 특히  프리미엄 제품에 대한 수요가 더 늘어날 것으로 전망되고  있다.

CJ제일제당이 생산하는 즉석밥 '햇반'.사진=CJ제일제당
CJ제일제당이 생산하는 즉석밥 '햇반'.사진=CJ제일제당

CJ제일제당이 미국으로 수출하는 햇반, 현지에서 생산하는 냉동볶음밥 등 '상품밥' 카테고리가 전년에 비해  40% 이상 성장하고 있는 가운데 멀티그레인이 가세함으로써 햇반 글로벌 프로젝트가 본격화할 전망이다. 

CJ제일제당은 멀티그레인 수출을 계기로 7대 글로벌 전략제품인GSP(Global Strategy Product) 사업 대형화에 속도를 낼 방침이라고 밝혔다. 차별화 경쟁력을 바탕으로 미국 만두시장 1위 '링링'을 꺾은 비비고 만두처럼 '멀티그레인'을 비롯해 치킨, 김치, K-소스, 김, 롤(roll)도 한국 식문화 세계화 대표 제품으로 육성할 계획이다. 미국시장에서 지난해 GSP 품목들의 매출은 전년 대비 30% 늘었다.

CJ제일제당 관계자는 "햇반은 밥을 사먹는다는 개념조차 없는 시절 '10~20년 뒤를 내다보고 미래먹거리를 만들어야 한다'는 이재현 회장의 경영철학을 바탕으로 탄생한 제품"이라면서 "이제 햇반은 국내 시장을 넘어 멀티그레인으로 글로벌로 나아가 전세계인이 즐기는 대표 K-푸드 제품이 될 것"이라고 자신했다.

박태정 기자 ttchung@hanmail.net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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