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우조선 건조 FSRU, 파키스탄 카심항 LNG수입터미널 투입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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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우조선 건조 FSRU, 파키스탄 카심항 LNG수입터미널 투입
  • 박태정 기자
  • 승인 2020.02.03 14:5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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조지 카이저 소유 미국 엑셀러레이트에너지사, 파키스탄 파트너 엥그로엘렌지터미널과 합의

국내조선업체 대우조선해양이 건조중인 부유식재기화 액화천연가스(LNG) 선박(FSRU)가 파키스탄 카심항 LNG 수입 터니미널에 투입할 것으로 보인다.

미국 엑셀러레이터 LNG 소유 FSRU 엑스퀴지트호. 사진=엑셀러레이트
미국 엑셀러레이터 LNG 소유 FSRU 엑스퀴지트호. 사진=엑셀러레이트

FSRU는 LNG를 적재, 저장, 재기화화할 수 있는 설비를 갖춘 LNG운반선을 말한다. 척당 건조비가 2억 2000만 달러(약 2630억 원)에 이르는 고부가가치 선박으로 알려져 있다.  LNG-FSRU(부유식 LNG 저장 재기화 설비)는 천연가스의 수요가 일시적으로 급증하는 곳이나 육상설비 건설이 어려운 지역에 별도의 대형투자 없이 경제적으로 천연가스를 공급할 수 있는 대표적 고부가가치 제품으로, 그 시장이 점차 확대되고 있다.

대우조선해양은 세계 최초로 LNG-FSRU를 인도한 데 이어 2017년 세계 최대 LNG-FSRU를 건조하는 기록을 달성하는 등 그간 11척의 FSRU를 건조했다.

3일 해운업계와 LNG업계에 따르면, 미국 텍사스주 우드랜즈에 본사를 둔 LNG사인 엑셀러레이트는 파트너사인 엥그로 엘렌지 터미널(Engro Elengy Terminal.EETL)은 지난달 31일 파키스탄 카심항의 EETL LNG 수입터미널을 확장하기로 합의했다.

엑셀레러레이트는 카이저 프란시스 오일 코, 미국과 캐나에서 원유를 생산하는 회사인 E&P,미국 최대 원유 시추회사 캑터스 드릴링코  등이 포함된 비상장 에너지그룹의 일원이다. 2003년 7월 설립됐다,.

양사가 체결한 기본합의서(heads of agreement. HOA)에 따르면, 엑셀러레이트에너지는 자사가 보유한 FSRU '엑스퀴지트'호를 대우조선해양이 건조 중인 신조선박으로 대체할 계획이다.

대우조선해양이 조선소에서 건조중인 선체번호 2477호는 17만3400㎥의 저장능력을 갖출 계획이며 오는 4월 인도될 예정으로 있다. 선체는 길이 294.9m, 너비 46.4m, 높이 26.5m의 초대형 선박이다.

이 FSRU가 합류하면 엑셀러레이터의 FSRU는 모두 10척으로 늘어난다. 모두 대우조선해양이 건조한 선박이다.

미국 엑셀러레이트LNG가 아르헨티나에 에스코바르 가스포드에서 운용하는 FSRU와 LNG운반선. 사진=엑셀러레이트
미국 엑셀러레이트LNG가 아르헨티나에 에스코바르 가스포드에서 운용하는 FSRU와 LNG운반선. 사진=엑셀러레이트

카심항 LNG터미널은 파키스탄 최초의 LNG터미널로 2015년 3월부터 운영을 시작했으며 파키스탄 가스 회사인 SSGC에 하루 6억9000입방피트(MMcf)를 공급한다. 이 터미널에 배치된 엑스퀴지트호는 파키스탄의 하루 LNG 수요량의 15%를 담당했다.

EETL은 파키스탄의 다국적 재발 기업인 엥그로 코퍼레이션과 네덜란드의 액체화물과 가스, 석유제품 전문 서비스업체이자 탱크 터미널 네트워크 운영회사인 로열 보팍(Royal Vopak)이 합작해 설립한 회사다.

대우조선해양이 건조중인 FSRU가 EETL 카심항 터미널에 투입되면 이 터미널 LNG 저장용량은 15만900㎥에서 17만3400㎥로 증가하고 터미널의 LNG송출 능력도 하루 1억 15000여만 입방피트 이상 늘어날 것이라고 엑셀러레이터 측은 밝혔다.

엑셀러레이트는 지난해 그리스 최대 해운사인 안젤리쿠시스 그룹 산하 마란가스해운(Maran Gas Maritime Inc. MGM)과 선체 2477호의 5년 나용선계약을 체결했다. 나용선 계약이란 선주가 선박 이용자인 해운사에 선박을 제공하는 용선 계약으로 선장과 선원, 각종 선구를 제외한 선박만을 빌려주는 계약을 말한다.

엑셀러레이트 소유주인 억만장자 조지 B 카이저는 이 계약과 관련해 "세계 유수의 LNG 공급사인 MGM과 거래를 하게 대 기쁘다"면서 "MGM선단의 서장은 LNG산업에 대한 존 안젤리쿠시스의  비전과 공약의 증거"라고 극찬했다.

엑셀러레이트 소유주 조지 B 카이저.사진=포브스
엑셀러레이트 소유주 조지 B 카이저.사진=포브스

조지 카이저는 1930년대 독일 나치의 핍박을 피해 미국 오클라호마주 투슬라에 정착한 카이저 부부의 아들로 1960년대 카이저-프란시스 석유회사를 인수하고  1991년 6000만 달러에 상장사인 오클라호마은행을 인수해 지분의 54%를 보유하고 있다. 그는 유아 교육에 집중하는 자기 이름을 딴 '조지 카이저 가족 재단'에 40억 달러 이상을 기부한 자선사업가이기도 하다.

카이저는 현재 카이저-프란시스 석유회사의 모기업인 GBK코퍼레이션 최고경영자 겸 대표이사, 최대 주주다.


박태정 기자 ttchung@hanmail.net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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