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제유가 상승에 국내 휘발유·경유 가격 2주 연속 상승
상태바
국제유가 상승에 국내 휘발유·경유 가격 2주 연속 상승
  • 박태정 기자
  • 승인 2022.05.21 14:05
  • 댓글 0
이 기사를 공유합니다

WTI 브렌트유 ,공급우려에 배럴당 112달러 넘어
두바이유 전주보다 4달러 오른 배럴당 108.7달러 기록

국제유가가 유럽연합(EU)의 러시아산 원유 수입금지 추진과 중국의 코로나19 봉쇄조치 완하와 경기둔화로 원유수요가 둔화될 것이라는 전망과 충돌한 가운데 소폭 상승해 배럴당 110달러를 크게 웃도는 고공행진을 이어가고 있다. 최근 3거래일 연속으로 오르면서 배럴당 110달러를 훌쩍 넘어섰다. 국제유가가 오르면서 국내 석유제품 가격도 가파르게 오르고 있다. 서울지역의 휘발유 가격은 리터당 평균 2000원을 넘어섰다. 정부는 유류세를 인하해 소비자 가격 상승을 완화했지만 국제유가 상승으로 국내 소비자 가격 상승세는 꺾이지 않고 있다.

국제유가가 공급둔화 우려에 배럴당 110달러를 웃도는 강한 상승세를 보이고 있다. 이에 따라 국내 휘발유와 경유 등 석유제품 소매가격도 고공행진을 하고 있다. 러시아 유전에서 원유를 퍼올리는 펌프잭이 빠르게 움직이고 있다. 사진=러시아투데이
국제유가가 공급둔화 우려에 배럴당 110달러를 웃도는 강한 상승세를 보이고 있다. 이에 따라 국내 휘발유와 경유 등 석유제품 소매가격도 고공행진을 하고 있다. 러시아 유전에서 원유를 퍼올리는 펌프잭이 빠르게 움직이고 있다. 사진=러시아투데이

20일(현지시각) 미국 선물시장인 뉴욕상업거래소(NYMEX)에서 미국산 원유의 기준유인 서부텍사스산원(WTI) 6월 인도분은 전날에 비해 0.91%(1.02달러) 오른 배럴당 113.23달러에 거래를 마쳤다. WTI 가격은 이번 주 2.48% 올라 4주 연속 상승했다.

7월 인도분은 0.44%(0.49달러) 오른 배럴당 112.70달러를 기록했다.

같은 시각 영국 런던ICE 선물거래소에서 북해산 브렌트유 7월 인도분은 0.84%(0.94달러) 상승한 배럴당 112.98달러에 거래됐다.

국제유가가 상승한 것은 세계경제 둔화 전망에 따라 수요도 둔화할 것으로 예상되지만 공급도 부족할 것이라는 전망이 원유시장에서 더 큰 영향을 미친 결과로 풀이된다. 

덴마크 투자은행 삭소은행의 올레 한센 원자재 전략 담당 대표는 "중앙은행들의 긴축으로 경기가 둔화할 것이라는 염려와 글로벌 연료 공급 부족에 대한 걱정 속에 유가가 박스권에서 유지되고 있다"고 말했다. 온라인 외환거래업체 오안다의 크레이그 얼람 선임 시장분석가는 "중국의 경제 재개와 유럽연합(EU)의 러시아산 원유 금수 조치에 대한 노력이 계속 되고 있어 (원유시장의)  리스크는 상승쪽으로 기울어져 있다"고 평가했다.  

시도별 평균 유가와 휘발유 가격 추이.사진=오피넷
시도별 평균 유가와 휘발유 가격 추이.사진=오피넷

국제 유가 상승으로 국내 수입 원유의 기준이 되는 두바이유 가격도 전주보다 4달러 오른 배럴당 108.7달러를 기록했다.이에 따라 국내 시판 휘발유와 경유 가격이 2주째 상승세를 이어가고 있다. 서울의 휘발유 가격은 리터당 2000원을 넘어섰다.

 한국석유공사 유가정보서비스 오피넷에 따르면, 5월 셋째 주(5월 15∼19일) 전국 주유소 휘발유 평균 판매가격은 전주보다 21.0원 오른 리터 당 1963.6원을 기록했다.

1일부터 유류세 인하 폭이 20%에서 30%로 확대되면서 5월 첫째 주 휘발유 가격은 직전주에 비해 44.2원 내렸지만, 이후로는 2주 연속 상승세를 지속하고 있다. 지역별로는 서울이 최고가로, 이번 주 서울 휘발유 평균 가격은 전주보다 25.8원 오른 리터당 2023.4원이다. 최저가 지역인 대구는 전주보다 20.3원 상승한 1937원으로 조사됐다. 

박태정 기자 ttchung@hanmail.net


댓글삭제
삭제한 댓글은 다시 복구할 수 없습니다.
그래도 삭제하시겠습니까?
댓글 0
댓글쓰기
계정을 선택하시면 로그인·계정인증을 통해
댓글을 남기실 수 있습니다.
주요기사