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물가 더 오른다"···기대인플레이션 3.3%, 9년 7개월來 최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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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물가 더 오른다"···기대인플레이션 3.3%, 9년 7개월來 최고
  • 이수영 기자
  • 승인 2022.05.24 11:5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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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리 국민들은 향후 1년간 소비자물가가 3.3% 오를 것으로 예상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물가상승은  석유류제품과 농축수산물이 견인할 것으로 보고 있다. 회적 거리두기 해제로 소비심리가 크게 개선된 소비자심리는 우크라이나 전쟁 장기화 등의 여파로 물가가 치솟자 크게 둔화됐다.

물가가 치솟으면서 소비자들으 소비심리가 크게 둔화됐다. 사진은 서울 광장시장 내부 모습. 사진=박준환 기자
물가가 치솟으면서 소비자들으 소비심리가 크게 둔화됐다. 사진은 서울 광장시장 내부 모습. 사진=박준환 기자

24일 한국은행이 발표한 '2022년 5월 소비자동향조사 결과'에 따르면, 소비자가 지난 1년간 체감한 소비자물가상승률을 나타내는 '물가 인식'과 향후 1년간 '기대인플레이션율' 지수는 각각 3.4%, 3.3%로 전월 대비 각각 2포인트 상승했다.

기대인플레이션율은 앞으로 1년간 소비자물가상승률 전망을 말한다.기대인플레이션율은 9년 7개월 만에 최고치를 기록했다. 물가인식은 2013년 1월(3.4%) 이래 9년 4개월 만의 최고 기록이다

물가상승 기대형성 요인에 대한 응답비중(복수선택 가능).사진=한국은행
물가상승 기대형성 요인에 대한 응답비중(복수선택 가능).사진=한국은행

앞으로 1년간 소비자물가 상승에 영향을 미칠 주요 품목에 대한 응답 비중은 석유류제품(70.8%),농축수산물(38.7%), 공공요금(35.1%)의 순이었다. 전달과 비교해  공업제품 응답비중은 1.7% 포인트,  농축수산물은 1.6% 증가한 반면, 석유류제품 비중은  4.4% 포인트 감소했다..

또  금리수준전망지수는 역대 최고치를 갈아치웠다.이 지수는 '6개월 후 금리가 지금보다 오를 것'이라고 답한 사람이 하락을 예상한 사람보다 많으면 100을 웃도는데, 4월 141에서 5월 146으로 5포인트나 오른 것은 그만큼 상승 전망의 비중이 더 커졌다는 것을 의미한다.

이종현 한은 통계조사팀 과장은 금리수준전망지수에 대해 "기준금리 추가 인상 기대, 지속적 인플레이션(물가상승) 등이 소비자 인식에 영향을 미친 것 같다"고 설명했다.

소비자들의 경제상황에 대한 심리를 종합으로 나타내는 고금리와 인플레이션 지속 등으로 소비자심리지수(CCSI)가 5월 중 102.6로 전달에 비해 .2포인트 하락했다. 

소비자심리지수는 지난해 11월 이후 코로나19 확진자 증가와 방역조치 완화 여부 등에 따라 등락을 반복했다. 이후 3월부터 두달 연속 상승했다가 이달 들어 다시 내려갔다.  이달 소비자심리지수는 지난 10일부터 17일까지 전국 도시에서 조사에 응답한 2309가구를 대상으로 이뤄졌다.

소비심리지수 추이. 사진=한국은행
소비심리지수 추이. 사진=한국은행

소비자심리지수는 소비자동향지수(CSI) 중 6개 주요지수(현재생활형편·생활형편전망·가계수입전망·소비지출전망·현재경기판단·향후경기전망)를 사용해 산출한 소비자심리지표다. 해당 지수들의 장기평균치(2003~2020년)를 기준값(100)으로 100보다 크면 낙관을, 100보다 작으면 비관을 의미한다.

소비심자심리지수 구성지수 기여도.사진=한국은행
소비심자심리지수 구성지수 기여도.사진=한국은행

현재생활형편(89)과 생활형편전망(93) 지수는 전달에 비해  3포인트, 1포인트 하락했다. 가계수입전망(98)도 전월 대비 1포인트 내렸지만 소비지출전망지수(116)는 2포인트 상승했다.

경제상황 인식 중 현재경기판단(74)은 전달과 유사했지만, 향후경기전망(84)은 전달에 비해 3포인트 하락했다. 반면 취업기회전망(95)과 금리수준전망(146)은 각각 전달에 비해 1포인트, 5포인트 상승했다.

가계의 부채 인식은 대체로 하락했다. 현재가계저축(92)과 가계저축전망(95)은 각각 3포인트, 2포인트 하락했다. 가계부채전망(99)도 1포인트 하락했지만, 현재가계부채(102)만  1포인트 상승했다.

물가상황에 대한 인식 중 임금수준전망(117)과 물가수준전망(157)은 전달에 비해 1포인트, 2포인트씩 각각 상승했다. 다만 주택가격전망(111)이 전월 대비 3포인트 하락했다.
 

한은 관계자는 "소비자심리지수는 거리두기 해제에 따른 소비심리 개선에도 물가상승세 지속, 금융시장 불확실성 확대, 우크라이나 사태 장기화 등의 영향으로 하락세를 보였다"고 설명했다. 이 관계자는 "기준금리 추가 인상 기대, 인플레이션 우려 등으로 금리수준전망지수는 역대 최고 수준을 기록했다"면서 "주택가격전망지수는 전국 아파트매매가격이 보합세를 보이는 가운데 다주택자 양도세 중과 한시 배제에 따른 공급 증가 기대 등으로 내렸다"고 덧붙였다.

이수영 기자 isuyeong2022@gmail.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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