강철 5배 강도 아라미드 섬유 방탄헬멧 개발...9mm 권총탄 방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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강철 5배 강도 아라미드 섬유 방탄헬멧 개발...9mm 권총탄 방어
  • 박태정 기자
  • 승인 2022.05.24 15:1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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강철보다 다섯 배나 강한 강도와 난연 특성을 가진 고기능수퍼 섬유인 아마리드를 사용한 신형 방탄헬멧이 개발됐다.

국방부와 국방기술진흥연구원이 개발한 신형 방탄헬멧.사진=방위사업청
국방부와 국방기술진흥연구원이 개발한 신형 방탄헬멧.사진=방위사업청

24일 방위사업청에 따르면, 국방부와 국방기술진흥연구소(국기연)는 신형 방탄헬멧을 개발 완료했다고 23일 발표했다. 신형방탄헬멧 개발에는 (주)효성과 경창산업 등 2개 업체가 컨소시엄으로 참여했다. 두 업체는 2017년부터 연구개발에 착수해 시험평가를 완료했고 지난 2일 방위사업청이 국방규격을 제정함으로써 개발절차를 완료했다.

국방부는 올해 하반기부터 신형 방탄헬멧을 군에 보급할 계획이다.

효성그룹 계열사인 효성첨단소재는 아라미드 원사를 생산한다. 아라미드는 강철보다 5배 강한 강도와 난연 특성을 내는 고기능 섬유로 방탄복, 방탄헬멧, 방탄차량 등과 자동차 호스, 벨트와 타이어 보강, 광케이블과 로프 고방, 토목 건축, 복합재료 보강용으로 쓰인다. 

경기도 파주시 탄현면에 있는 경창산업은 1984년 설립됐으며 방탄복과 방탄판, 방탄헬멧, 탄창류, 경찰용 방패, 진압봉, 수갑 등 다양한 군·경찰용품을 생산하고 있다.경창산업의 방탄헬멧과 방탄복은 유엔본부에 납품돼 그 품질을 인정받고 있다.

효성첨단소재가 생산하는 아마리드 원사를 사용해 만든 방탄헬멧과 방탄복.사진=효성첨단소재
효성첨단소재가 생산하는 아마리드 원사를 사용해 만든 방탄헬멧과 방탄복.사진=효성첨단소재

방탄 헬멧은 다양한 작전 환경에서 적의 위협으로부터 장병의 생명을 지키고 전투 활동성을 높이기 위해 최대한의 방탄성능은 물론 최소한의 무게로 착용편의성을 갖춰야한다. 이번에 민·군 기술협력 사업으로 개발된 신형 방탄 헬멧은 미국 등 선진국 제품보다 동등 이상의 성능을 보유하고 있는 것으로 평가된다.

특히 그동안 전량 수입해 사용한 방탄헬멧 소재인 아라미드(Aramid)를 국산화함으로써 정부정책인 소부장(소재, 부품, 장비) 육성에 기여함은 물론 난연 소재가 들어가는 소방복 등 민간 분야에도 활용할 수 있을 것으로 전망된다고 방사청은 밝혔다.

개발 담당부서인 국기연 전력지원체계 연구센터(센터장 : 허환 수석연구원)는 "탄 직경이 비교적 큰 9mm 권총탄을 막아줄 정도의 방탄성능을 보유했고, 2017년 초부터 2년간 군 장병 600여 명의 머리모양(두상, 頭狀)을 측정해 헬멧의 디자인을 개발했다"고 선진국 제품보다 동등이상의 성능을 보유한 것으로 평가한 이유를 밝혔다.

임영일 국기연 소장은 "특히 방탄 기초소재를 국산화 한 것은 산업 파급력도 높을 것"이라면서 "다양한 군수품을 민군협력으로 개발해 나갈 것"이라고 말했다.

박태정 기자 ttchung@hanmail.net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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