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대제철,저탄소 전기로로 고급 강판 생산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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현대제철,저탄소 전기로로 고급 강판 생산한다
  • 박태정 기자
  • 승인 2022.05.26 17:1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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현대제철이 전기로 기반 탄소중립 철강 생산체제인 '하이큐브(Hy-Cube)'를 구축하고 고급 강판을 생산한다. 하이큐브는 현대제철 고유의 수소 기반 공정 융합형 철강 생산체제를 말한다. 보통 전기로는 고철에 아크열을 가해 녹여 쇳물을 만드는데 하이큐브는 철 원료를 녹이는 것부터 불순물을 제거하고 성분을 추가하는 기능까지 모두 가능한 새로운 개념의 전기로(Hy-Arc)다.

현대제철의 신개념 전기로 하이큐브 전경. 사진=현대제철
현대제철의 신개념 전기로 하이큐브 전경. 사진=현대제철

현대제철은 저탄소 원료와 신재생 에너지 전환을 통해 단계별로 탄소 배출을 저감하는 기존 공정 개선과 이전의 전기로와 달리 고로-전로-전기로의 기능을 모두 수행할 수 있는 '신(新) 전기로'를 도입해 저탄소 고급 판재류를 생산하는 '투 트랙 전략'을 추진하는것이다.

현대제철은 26일 신개념 전기로를 사용해 자동차용 강판 등 고급 철강재 생산에 나선다고 밝혔다.

현대제철 관계자는 "하이큐브를 통해 원료와 공정, 제품 측면에서 탄소 저감 과제에 대응할 계획"이라면서 "전기로 원료인 고철을 인공지능(AI) 기반으로 사용하고, 수소환원철과 탄소중립형 용선을 혼합 사용할 것"이라고 설명했다.

자동차용 강판을 만드려면 전기로보다는 고로(용광로)에서 생산한 쇳물을 사용해야 한다는 게 업계 중론이었다. 고철을 사용해 전기로에서 생산한 강판 표면에 미세한 금이 나 있기 때문이었다. 

현대제철 전기로 제강공정.사진=현대제철 유튜브
현대제철 전기로 제강공정.사진=현대제철 유튜브

이에 따라 현대제철은 신개념 전기로에 고철과  고로에서 생산된 쇳물인 용선, 직접환원철(DRI) 등을 사용해 탄소 발생을 최소화하면서도 자동차용 고급 강판을 생산하고 있다.현대제철은 2010년 당진제철소 제1고로 가동 이래 3기의 대형고로를 운영하면서 용선을 생산하고 있다.

현대제철은 현재 전기로에서 연간 1000만t 이상의 제품을 생산하는 국내 최대 전기로 제강사로 철근과 형강 등의 봉형강 제품에서 열연강판에 이르기까지 다양한 제품을 생산하고 있다. 전기로 제품은 원료 와 공정 특성상 고로에 비해 탄소 배출량이 25% 수준에 불과하다.

현대제철은 지난 2015년부터 산업통상자원부의 탄소 저감을 위한 주요 국가 과제에 주관연구기관으로 참여하며 전기로 부문의 주요 기술을 개발해왔다.

현대제철 관계자는 "단순히 생산 과정 중 발생하는 탄소를 줄이는 게 아니라 궁극으로는 기존 전기로에서 생산이 불가능한 고성능 제품을 생산해 탄소중립 제품 시장에 공급하는 게 목표"라며 "국내 철강사들과의 연대와 협력을 통해 노력할 것"이라고 말했다.

박태정 기자 ttchung@hanmail.net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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